하이그로브x버버리 컬렉션을 완성한 아티스트! 헬렌 벌록과의 10문 10답
‘바자’ 6월호를 장식한 배우 정은채의 커버에도 함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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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개한 꽃과 식물이 생동하는 정원에서 ‘바자’ 6월호 커버 촬영이 이루어진 며칠 뒤, 영국의 일러스트레이터 및 회화 작가 헬렌 벌록은 배우 정은채의 사진을 매개삼아 ‘바자’의 커버 시안을 섬세한 터치가 담긴 아트워크와 함께 전달했다. 마치 ‘하이그로브x버버리’ 컬렉션 캠페인 속 다양한 이미지들이 작가의 작품을 입고 한껏 입체적이고 자유로운 분위기를 연출한 것처럼.
영국 국왕 찰스 3세와 카밀라 왕비의 사택을 둘러싼 하이그로브 가든(Highgrove Gardens)과의 파트너십을 기념하는 네 번째 버버리 컬렉션. 하이그로브 키친 가든에서 영감 받아, 생동감 넘치는 비스포크 아트워크를 구현한 작가 헬렌 벌록과 이번 협업에 관해 이야기 나눴다.



작업실에서 당신의 루틴이나 일과는 어떤 모습인가?
음! 난 드디어 루틴을 지키는 걸 포기한 것 같다. 매일 미묘하게라도 다른 구조를 구현하려 노력하다 보니 규칙적인 일에 자주 실패하곤 한다. 그래도 꽤 일관된 한 가지는 큰 프로젝트 전에 미루는 일이 많이 생긴다는 것. 일할 준비가 되기 전에 정리할 것들이 계속 생기고, 다른 일을 계획하게 되니까. 요즘은 스튜디오에서 아침마다 프리 스타일로 크리에이티브를 구현할 수 있는 연습을 하려고 계획하고 있다. 잘 안되긴 하지만.(웃음)
하이그로브x컬렉션에는 정원 속 꽃과 나무 같은 자연의 정경들이 담겨 있다. 텍스타일 디자이너로서 일한 경력이 있는 당신에게 이번 버버리와의 작업은 어떤 의미인가?
컬렉션이 완성된 걸 보고 무척 만족했다. 하이그로브에서 보낸 시간이 잘 반영된 것 같아 매우 기쁘다. 정원의 웅장한 규모에도 불구하고 실제 정원을 탐험하고 감상하는 건 무척 친밀한 경험이었다. 비밀스러운 은신처도 많고 사적인 기억도 많고, 떠올리면 절로 즐거워지는 장소다.
<하퍼스 바자> 코리아의 커버 협업을 하는 과정은 어땠나?
난 표지 작업을 하는 걸 정말 좋아한다! 예술이 얼마나 다재다능한지 놀랄 수 있는 기회이고, 새로운 맥락에서 내 작품을 보는 건 정말 다른 차원을 가져다주는 일이기 때문이다. 내 작업에는 늘 개인적인 추억이 많이 반영되기 때문에, 그림을 그리며 그간 정원에서의 일화들이 떠올랐다.

사진/ 버버리

하우스 브랜드를 포함해 다양한 브랜드와의 협업을 진행해왔다. 이번 협업에서 새롭게 발견한 점이 있다면 무엇인가?
누군갈 당신의 세계로 초대할 때, 당신을 그들의 세계로 초대할 때 그 순간에는 항상 배움의 기회가 깃들어있다. 이번 협업을 통해 난 좀더 질감을 살린 작업을 시도했고, 정원 전체의 분위기를 그림에 담기 위해 노력했다.
식물이나 자연을 그릴 때와 인물을 그릴 때 어떤 접근법의 차이가 있나?
사실 똑같다. 그림을 그릴 땐 항상 주제의 본질에 도달하기 위해 관찰하고 애쓰는 게 중요하다. 이걸 터득하는 데 시간이 좀 걸렸지만.(웃음) 나는 항상 연속적인 선에서부터 작업을 시작한다. 눈앞에 있는 것들과 작업을 연결하는 데 무척 도움이 되는 방식이다.
직접 손으로 그린 듯한, 거친 채색의 흔적을 남겨두는 기법을 즐기는 편이다. 한치 오차도 없이 반듯한 선을 디지털 툴로 만들기 쉬운 시대에, 이런 특징을 고수하는 이유는 무엇인가?
바로 그 이유 때문이다! 난 세련되고 완벽한 걸 완전히 거부한다. 그게 무슨 재미란 말인가? 현실적이고 날 것인 것이 내겐 더욱 진정성 있는 느낌이다.
작업의 컬러 팔레트를 고를 때는 어떤 과정을 거치나?
본능을 따른다. 항상 아트워크에 작은 재미(팝)적인 디테일을 넣으려 하는데, 예상치 못한 무언가가 있는지 체크하곤 한다.

사진/ 헬렌 벌록 인스타그램
당신의 작업은 에너지가 넘치는, 대담하면서도 직관적인 인상을 준다. 이는 당신의 개인적 성향이 반영된 걸까?
예스! 그럴 수 있길 바란다. 내게 가장 큰 칭찬은 작품이 누군가를 떠올리게 한다는 것이다.
최근 가장 영감을 받은 순간은 언제였나?
정말 어려운 질문이다. 나는 포장된 도로 자국만 봐도 쉽게 영감을 받는 사람이라서. 개인적으론 며칠 전 엄마가 막 80세 생일을 맞으셨는데 그 순간이 너무 좋았다! 삶에 대한 기쁨은 진정한 영감이며, 우리 모두가 배울 수 있는 감정이니까.
오랜 시간 패션의 영역에서 창작을 이어온 당신에게, 패션을 작업물로 표현하는 일은 어떤 의미를 지니나?
나의 예술은 늘 패션과 조화를 이룬다. 의상이 내 아트워크에 생동감을 불어넣을 수 있고, 사람들의 신체에 맞닿아 내 작품을 몰입할 수 있다는 점이 정말이지 짜릿하다.

사진/ 버버리
Credit
- 글/ 안서경
- 사진/ 각 이미지 하단 표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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