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수와 타미
형형색색으로 물든 지수와 타미 힐 피거의 무구한 순간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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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YDREAMING
어느 한가로운 오후. 형형색색으로 물든 지수와 타미 힐피거의 무구한 순간들.


니트 톱, 셔츠는 Tommy Hilfiger.
하퍼스 바자 새 앨범과 드라마 시리즈 공개를 앞둔 시기 <바자>와 만났어요. 오늘 촬영에선 유독 밝고 자연스러운 지수의 얼굴을 본 것 같아요.
지수 지난해 처음 뉴욕으로 타미 힐피거 쇼를 보러 갔을 때, 제가 꼭 뉴요커가 된 것 같은 느낌이 들었거든요! 편안하고 자신감 있는 모습으로 이 브랜드를 표현하는 게 맞는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오늘 촬영도 그때 기억을 살려서 임했던 것 같아요.
하퍼스 바자 인터뷰 전날 ‘JISOO’ 앱을 선보였죠. 다운받아 살펴봤는데, 이번 앨범 포스터와 활동 소식을 볼 수 있더라고요.
지수 팬들에게 소식이나 스케줄을 더 알기 쉽게 알릴 수 있는 곳이 필요하다고 느꼈어요. 완벽하게 준비하고 싶었는데! 지금도 “이런 것도 추가할걸. 이것도 넣을 수 있나요?” 그래요. 계속 업데이트 중입니다.(웃음)

카디건, 슬리브리스 톱, 팬츠, 로퍼, 사첼 백은 모두 Tommy Hilfiger.
왼쪽에 놓인 가구는 Anjiyong, <구성>.
하퍼스 바자 2년 만에 선보이는 앨범에는 총 4곡이 담겼어요. 처음 앨범을 구상할 때 어떤 모습을 보여주고 싶었어요?
지수 사랑의 조각들에 대한 이야기이고, 몽환적이고 미스터리한 느낌을 보여주고 싶었어요. 전체 앨범을 쭉 들어보면 ‘Earthquake’와 ‘Your Love’는 사랑에 빠진 순간이나 사랑을 하는 순간을, ‘Tears’와 ‘Hugs & Kiesses’는 이별하거나 속상하고 슬플 때의 감정에 대한 노래인 걸 알 수 있을 거예요. 조각이 모여 하나의 사랑을 만든다는 의미를 담으려 했죠.
하퍼스 바자 시간에 따라 변화하는 감정을 보여주고 싶었던 이유가 뭘까 궁금해요.
지수 모두가 한번쯤 겪어봤을 만한 감정을 담고 싶었어요. 사랑이라는 주제에 대해 공감하지 못할 사람은 없을 거라 생각해요. 타이틀 곡 ‘Earthquake’를 가장 먼저 정했는데, 걷잡을 수 없는 노래라고 느꼈거든요. 처음부터 끝까지 계속 변화해서 어떻게 흘러가는지 알 수 없는 느낌. 떨리는 순간을 표현한 노래여서 앨범 전체가 영화처럼 이어지면 좋겠다고 생각했죠. 마치 제가 하나의 사건을 겪는 느낌처럼.

스트라이프 탱크톱, 허리에 두른 니트 스웨터, 스커트는 모두 Tommy Hilfiger.
강아지 오브제는 Anjiyong, <허스키>.
하퍼스 바자 해외 싱어송라이터, 작사가와 함께 모든 곡의 작사에 참여했다죠.
지수 영어 가사를 한국어로 바꾸는 게 쉽지 않은 과정이었어요. 직역보다 가사에 숨겨진 의미를 생각하고, 부를 때 어색하지 않은 한글 단어를 고르면서 계속 고치길 반복했죠. 타이틀 곡은 꼭 한국어를 살리고 싶었는데 벌스를 부를 때가 가장 기억에 남아요. ‘심-장’. 딱 이렇게 시작하거든요. 글자 하나씩 나눠 발음하는 게 특이했어요. 처음엔 ‘이게 맞나?’ 싶었는데(웃음) 지금은 이 노래와 가장 잘 어울리는 구간이라고 생각해요.
하퍼스 바자 2년 전 ‘꽃’이라는 곡으로 싱글을 선보였을 땐 화려한 뮤직비디오와 퍼포먼스로 주목받았죠. 이번 앨범에선 보라색과 검은색이 대비되는 앨범 재킷뿐만 아니라 곡마다 다른 콘셉트의 네 가지 포스터를 공개했어요.
지수 제가 보라색을 제일 좋아하거든요! 저는 음악을 들을 때 이미지를 보여주는 것도 무척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커버 사진 한 장으로 앨범을 보여주기보단 각각의 곡을 아우르는 이미지를 보여주고 싶었어요. 사실 <뉴토피아> 촬영이 끝나고나서부터 준비해 촬영을 꽤 일찍 마쳤는데, 계속 완벽하게 보여주고 싶다는 욕심이 생겨서 늦어졌어요. 글씨 하나도 마음에 들 때까지 다시 정하고요. 저 완벽주의와 되게 거리가 먼 사람이었는데….(웃음)

니트 바시티 재킷, 폴로셔츠, 플리츠 스커트, 스니커즈, 양말은 모두 Tommy Hilfiger.
손에 쥔 오브제는 Anjiyong, <파랑새>.
하퍼스 바자 평소 브이로그에서 보여지는 모습은 굉장히 심플해 보이는데. 수많은 결정들 앞에서는 어떻게 마음을 추스렸나요?
지수 일단 게으를 수가 없어요. 농땡이 금지가 된 거죠.(웃음) 이 앨범 자체가 저한테 되게 큰 도전의 시작 같아요. 새롭게 호흡을 맞춘 사람들과 돌파하듯이 임한 프로젝트예요. 하나부터 열까지 다 배워가면서 같이 성장해나가는 기분이라 더 애착이 많이 가요.
하퍼스 바자 오랜만에 배우 지수의 모습을 볼 수 있는 시기이기도 해요. 좀비와 로맨스 장르가 결합한 시리즈 <뉴토피아>의 영주 역을 맡았어요. 제작보고회에서 윤성현 감독이 “지수가 아니면 할 수 없는 캐릭터”라 말하기도 했죠.
지수 처음 미팅할 때부터 감독님께서 저에게 영주 같다고 말씀하셨는데, 대본을 읽다 보니 확실히 비슷한 면이 있긴 한 것 같아요. 영주는 주저 없이 선택하고 극한의 상황에도 좌절하지 않고 이겨내려 하는 친구거든요.

스트라이프 스웨터, 쇼츠, 스카프, 비치 백, 로퍼는 모두 Tommy Hilfiger.
하퍼스 바자 좀비를 피해 고층 건물과 도심을 뛰어다니고, 전기톱을 들고 좀비와 맞서는 티저 영상이 기억에 남아요. 현장은 어땠어요?
지수 좀비물이라는 독특한 장르에 통통 튀는 코미디가 가미된 작품이에요. 처음에는 심각하고 무서울 법한 상황을 코미디로 승화해야 하는 게 적응이 안 됐어요. “여기서 안 무서워한다고? 독특한데?” 싶었죠. 저희 현장이 두 곳으로 나뉘었거든요. 우리 팀인 영주 팀과 정민 오빠의 재윤 팀. 제가 재윤이를 찾으러 가면서 사람들이 합류하게 되고 팀을 이뤄요. 촬영할수록 팀원들이 다 같이 말도 안 되는 아이디어를 내게 됐어요. “우리 작품에선 가능하잖아!” 하면서. 감독님이 막 웃으시느라 촬영이 딜레이됐던 적도 있어요. 제작팀이 와서 이제 그만 촬영하셔야 한다고….(웃음) 시청자 분들도 내내 웃으면서 보셨으면 좋겠어요.
하퍼스 바자 액션 스쿨을 다니며, 몸을 쓰면서 연기하는 경험은 어땠나요? 재윤 역을 맡은 박정민 배우도 지수 씨의 지칠 줄 모르는, 밝은 모습을 칭찬했죠.
지수 뛰고 피하고 도망다녔는데 칭찬해주시니까 의아하더라고요. 제가 생각하는 액션은 주먹과 무술로 15명 정도는 쓰러뜨려야 하는 그런 걸 상상했거든요. 체력적으로 크게 힘들진 않았어요. 열심히 했습니다.(웃음)

탱크톱은 Tommy Hilfiger.
하퍼스 바자 촬영을 마친 영화 <전지적 독자시점>과 촬영 중인 드라마 <월간 남친> 등 더 자주 연기하는 모습을 보게 될 예정이죠. 다양한 현장을 경험할수록 새롭게 깨닫는 점이 있다면 무엇인가요?
지수 항상 긴장감이 있었는데, 점점 어떻게 진행되는지 알게 되니까 줄어드는 것 같아요. 처음에는 제 의견을 내는 것도 주저했는데 이제 해보다 안 되면 안되나 보다, 하고 다른 방법을 찾고요. 소통하는 법을 많이 배웠어요. 많은 사람들이 함께하는 현장이니까 추구하는 바를 다 같이 맞춰가야 ‘으쌰으쌰’가 되잖아요.
하퍼스 바자 과거 인터뷰에서 느끼지 못했던 깊숙한 곳의 감정을 느낄 수 있는 점 때문에 연기를 좋아한다고 말한 적 있죠. 새로운 작품들을 만난 지금, 그 생각엔 어떤 변화가 생겼나요?
지수 여전히 경험하지 못했던 일을 작품 안에서 경험할 수 있는 게 너무 즐거워요. 다만 이제는 같은 상황도 어떻게 다르게 표현할 수 있을지 고민하는 게 더 즐거워진 것 같아요. 장면 하나하나 앞에 선택의 갈림길에 서는 느낌인데, 현장에서 뭔가 다른 길이 보일 때. 혼자 대본을 읽을 땐 이런 감정이겠거니 예상했던 게 다른 사람들의 대사나 행동을 보고 달라질 때. 다 같이 무언가를 만들어내는 느낌이 재미있어요.

니트 톱, 셔츠, 데님 팬츠, 양말, 스니커즈는 모두 Tommy Hilfiger.
하퍼스 바자 지수에게 따라붙는 키워드로 ‘건강한 자존감’이 있죠. 이 이유가 무엇이라고 생각해요? 한 인터뷰에서 “인간관계나 다른 사람과의 일에서는 크게 자존심을 부리지 않는데, 해야 하는 일에는 자존심이 원동력 된다”라는 말을 하기도 했고요.
지수 생각해보면 저는 예전엔 쿨하게 “난 자존심 같은 것 없다”고 말한 것 같아요. 그런데 점점 일할 때 더 열심히 하고 싶고 자존심이 생기는 이유가 뭘까, 생각해보면 모두 팬분들 덕분에 만들어지는 감정 같아요. 지지해주고 사랑해주는 만큼 저도 그에 맞는 보답을 하고 싶어요. 팬들이 내가 나온 무대를, 콘텐츠를 봤을 때 ‘자랑스러워했으면 좋겠다’ 이런 마음에서 제 자존심이 생겨요. 그냥 넘어갈 법한 일도 왜 목숨 걸고 하려 하지, 원래 내 성격이 이랬나 싶을 때가 있었는데, 사랑을 받는 만큼 나를 움직이게 하는 원동력이 생긴다 생각하니 좋아요. 그 마음이 없으면 제가 이렇게까지 움직이고 있을까 싶거든요. 그게 나를 굴러가게 하는구나. 떼굴떼굴.
하퍼스 바자 브이로그에서 올해는 준비해온 것들을 많이 보여주고 싶은 해라고 했죠. 후련하게 보여주고 난 다음, 올해가 지났을 때 어떤 감정을 느꼈으면 하나요?
지수 작년에는 계속 준비하는 과정이었거든요. 늘 촬영장에 있고, 녹음하고. 이제 진짜 시작이다 보니, 팬분들이 ‘올해 이렇게 풍족하구나’ 하고 느껴주면 좋겠어요. 오래 기다린 만큼 즐겨주셨으면 해요.

미니 드레스, 어깨에 걸친 니트 스웨터, 스니커즈는 모두 Tommy Hilfiger. 양말은 스타일리스트 소장품.
왼쪽에 놓인 오브제는 Anjiyong, <구성>.

드레스, 어깨에 두른 스웨터, 플랫폼 힐은 모두 Tommy Hilfiger.
※ 화보에 촬영된 제품은 모두 가격 미정.
Credit
- 에디터/ 안서경
- 사진/고원태
- 헤어/ 이선영
- 메이크업/ 정수연
- 네일/ 박은경
- 스타일리스트/ 최자영
- 프롭 스타일리스트/ 최서윤(Da:rak)
- 어시스턴트/ 김진우
- 디자인/ 이예슬
- 디지털 디자인/ GRAFIKS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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