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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호가 프리즈에서 선택한 예술 작품은?

엑소 수호가 사랑한 예술 작품은 무엇일까? 프리즈 LA에서 공개한 수호가 선택한 작품들을 소개한다.

프로필 by 남미영 2025.02.24

LA가 예술을 통해 부활했다. 지난 20일부터 23일 사이에 산타모니카 공항에서 열린 ‘프리즈 LA 2025’는 올해 초 캘리포니아 산불 피해가 확산되면서 진행 여부에 관심이 쏠렸지만, 예술을 통해 재난을 극복하고자 하는 의지를 보여주며 더욱 많은 주목을 받았다. 이번 프리즈 LA는 페어 기간 판매된 티켓 구매의 10%를 장 폴 게티 트러스트(J.Paul Getty Trust, 미국 문화재단)가 주도하는 LA 아트 커뮤니티 화제 펀드에 기부하기도 했다.


사진/ frieze

사진/ frieze

여느 해와 다른 의미를 지닌 이번 프리즈 LA에 수호가 참여했다. 그는 프리즈 LA 2025 프리뷰에서 자신이 선택한 아티스트와 작품을 소개하며, 전 세계 팬들의 이목을 이 뜻깊은 아트페어로 모았다. 노래와 연기 못지않게 예술에 대한 애정을 깊이 간직한 그의 셀렉션과 수호가 선택한 각각의 작품에 대한 감상을 담았다.



박서보 ‘Ecriture No. 16-21’, 2021 / 출처 frieze

박서보 ‘Ecriture No. 16-21’, 2021 / 출처 frieze

한지로 만든 릴리프 프린트, 136.5 x 106.7 x 5.1 cm



수호 Says

“이 작품은 어쩐지 최면에 빠지는 듯한 느낌을 줬어요. 조용하지만 강렬하고, 마치 모든 것을 리셋하는 숨결처럼 요. 질감이 무척 매혹적이어서 서서히 끌려 들어가서 차분하게 바라보게 돼요. 시간이 지날수록 빛에 따라 새로운 점들이 보이기도 해서 오랫동안 들여다보게 돼요. 마치 명상을 시각화한 것 같다고 할까요.”


신 리우, ‘Fortune Teller: Água Viva’, 2024 / 출처 frieze

신 리우, ‘Fortune Teller: Água Viva’, 2024 / 출처 frieze


수호 Says

“이 작품은 마치 살아있는 것처럼 느껴져요. 작가 신 리우는 자신의 DNA 샘플을 직접 작품에 통합하는 방식으로 생물학적 정체성을 작품에 물리적으로 담아냈는데요. 작가의 유전자가 담겨 있다는 사실이 마치 그녀의 영혼의 일부가 작품에 새겨져 있는 듯한 느낌을 줍니다. 섬세하면서도 강력하고, 다른 세계적이면서도 깊이 개인적인 느낌이 있어요. 이를 바라보며, 과거와 미래가 동시에 존재하는, 아주 친밀한 무언가를 목격하는 듯한 기분이 들었어요.”


야나이나 챠페, 'Wrapping a Cloud Around You', 2023 / 출처 frieze

야나이나 챠페, 'Wrapping a Cloud Around You', 2023 / 출처 frieze

캔버스에 오일과 오일 스틱 , 203.2 x 259.1 cm.



수호 Says

“이 그림을 보면 마치 꿈 속에 있는 것 같은 기분이 들어요. 부드러우면서도 끝이 없이 이어질 것 같은 느낌을 주죠. 고립과 연결 사이에서 밀고 당기는 느낌이 있어요. 마치 손을 내밀면서 동시에 망설이는 것과 같은 묘한 느낌을 줘요. 여운이 오래 남는 점이 좋아요, 마치 머릿속에서 떠나지 않는 노래처럼요.”


이케무라 레이코, 'Lake Biwa Autumn', 2019–2020 / 출처 frieze

이케무라 레이코, 'Lake Biwa Autumn', 2019–2020 / 출처 frieze

주트에 템페라, 150 x 100 x 5 cm.



수호 Says

“이 작품은 마치 따뜻한 포옹처럼 느껴져요, 눈을 감고 더 깊게 숨을 쉬게 만드는 그런 포옹이요. 색감이 고요한 가을 산책을 떠올리게 한다는 점도 매력적이죠. 상쾌한 공기와 황금빛 햇살. 그 안에는 뭔가 그리운 느낌이 있어요, 정확히 무엇인지 기억나지 않지만 잊고 싶지 않은 기억 같은 거죠.”


마츠야마 토모카즈, ‘Islands Above Endless Frontier’, 2024

마츠야마 토모카즈, ‘Islands Above Endless Frontier’, 2024

캔버스에 아크릴과 혼합 매체, 277 x 216 cm.



수호 Says

“동양과 서양의 미학이 하나의 작품 안에서 조화를 이루는 느낌을 받는 것은 독특한 경험을 주는 작품이에요. 생동감 넘치는 색감을 통해 에너지가 발산되면서, 깔끔한 선들은 차분한 느낌을 줘요. 작가의 존재가 모든 붓질 속에 녹아 있는 듯해요. 그 밝고 활기찬 느낌과긍정적인 에너지를 흡수할 수 있어 작품을 보면서 정말 감사한 기분이 들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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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redit

  • 사진 / 프리즈
  • 티나 김 갤러리
  • 메이크 룸 갤러리
  • 션 캘리 갤러리
  • 리슨 갤러리
  • 알미네 레크 갤러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