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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완벽한 비서'가 사랑한 완벽한 장소 7

매회 등장하는 낭만적이고 아름다운 공간을 소개합니다.

프로필 by 최강선우 2025.01.15
드라마 <나의 완벽한 비서>의 인기가 예사롭지 않다. 매회 등장하는 낭만적이고 아름다운 공간을 소개한다. 남녀 주인공이 그려내는 간질간질한 러브 스토리만큼이나 시청자들의 마음을 움직이는 장소를 서울과 서울 근교를 중심으로 엄선했다. 이번 주말 산책 코스 후보로 찜해보는 건 어떨까.
1 운길산 수종사
헤드헌터 강지윤이 한수전자 핵심인재 양팀장에게 이직을 위한 최종 마무리를 지으려 하는데 갑자기 유은호가 나타나 방해 작전을 제대로 펼친 장소다. 사랑의 씨앗이 시작되는 장소는 경기도 남양주 운길산 중턱에 자리한 사찰로, 역사적 가치와 천혜의 자연경관을 자랑한다. 화창하고 맑은 날에는 물의 정원, 양평대교, 양평 두물머리까지 내려다볼 수 있어 출사지로도 손꼽힌다.
경기 남양주시 조안면 북한강로433번길 186
2 서울랜드
출근길에 벚꽃이 날리자 지윤의 어린 시절로 돌아간 순간의 배경지다. 아빠와의 놀이공원 추억이 담긴 곳으로 등장한다. 그날도 벚꽃이 휘날리며 빨간 풍선을 손에 꼭 쥐고 아빠와 사이좋게 아이스크림을 먹으며 비눗방울을 보는 장면으로 변화한다. 동화처럼 느껴질 정도로 아름답다. 지윤은 좋은 아빠인 '싱글 대디' 은호를 자신의 아버지와 오버랩시키게 되며 마음의 문을 열게 된다.
경기 과천시 광명로 181
3 정동길 & 국립 정동극장
따스한 햇볕이 내리쬐는 정동길에서 퇴근 인사를 하고 헤어지는 장면은 마치 순정만화의 한 장면 같이 느껴진다. 극중의 주 배경이 되는 피플스 사무실이 성공회교회 앞쪽에 있는 건물인 국립 정동극장 세실이라 그런지, 정동길에서 덕수궁 돌담길까지 이어지는 예쁜 길로 출퇴근하는 장면이 자주 나온다. 따뜻해지는 봄날이 되면 벚꽃 구경을 하러 나온 인파로 붐비는 곳이다. 유유히 걷기에 좋아 산책 코스로 강력 추천한다.
서울 중구 세종대로19길 16
4 남산공원 백범광장
3화의 마지막에서 둘의 호흡이 은근 나쁘지 않다고 느끼는 두 사람은 서로를 이해하려는 마음을 느낀다. 쨍한 오후였지만 갑자기 비가 내리자, 서류가방에서 은호가 야심차게 꺼내든 깜찍한 캐릭터 '핑크퐁' 우산을 같이 쓰고 서로 마주 보며 웃는 명장면이 탄생한 곳이다. 회현역에서 백범광장까지 성곽길을 따라 오르면, 서울의 중심에서 도시의 풍경을 한눈에 내려다볼 수 있다. 성곽 너머로 펼쳐진 빌딩 숲과 흔들리는 억새를 볼 수 있는 가을철 산책길로 더욱 유명하다.
서울 중구 회현동1가 100-115
5 남대문시장 카메라거리
지윤의 단골 분식 포차가 있는 곳이다. 지윤은 고수들만 도전한다는 '디지는 맛' 5단계 떡볶이를 주문, 머리를 질끈 묶고 먹방을 시전한다. 반면에 매운 걸 전혀 못 먹는 은호는 호기롭게 떡볶이를 입에 넣었다가 극강의 매운맛에 어쩔 줄 모르며 정신이 혼미해진다. 그런 은호를 보고 지윤은 처음으로 웃음을 터트린다. 그리고 은호가 건넨 달콤한 청포도 사탕을 보며 따스한 온기를 느낀다. 야경과 낡은 포장마차가 주는 소탈한 정취의 낭만을 느끼고 싶다면, 밤에 꼭 방문해보자. 가장 유명한 떡볶이 집으로는 애니 떡볶이가 있다.
서울특별시 중구 남대문로4가 20-42
6 직동근린공원

4화에서 지윤을 위해 트렁크에서 운동화를 꺼내드는 은호. 지윤의 기분을 풀어주기 위해 농구 한 게임을 하면서, 이제 더 이상 지고 싶지 않다는 지윤의 말에 은호는 어떠한 게임이어도 다 져주겠다는 약속을 한다. 봄날 벚꽃이 또다시 흩날리는 배경에서 둘은 즐겁게 농구를 하는 명장면이 탄생한 곳이다. 작은 동네 공원이지만, 인공 폭포가 아름답고 단출한 피크닉을 하기도 좋아 가족 단위로 많이 찾는다. 사패산으로 이어지는 길도 잘 되어 있어 등산한 뒤 내려와 잠시 쉬기에도 좋다.
경기 의정부시 의정부동 호국로1162번길 73
7 문화옥
이 드라마에는 유독 '밥'을 먹는 식사 장면이 자주 나온다. 정겨운 서울의 노포도 자주 등장해 현실감을 높인다. 온기를 나누고, 힘을 서로 주며 보듬어줄 수 있는 건 결국 얼굴을 마주하며 함께 음식을 먹는 행위란 메시지를 생각해보게 한다. "집밥 먹은 지 오래 되셨죠?" 하며 반찬을 건네고, 왜 일을 그만두었느냐는 지윤의 질문에 "아이가 원해서요."라고 답하는 은호에게 점점 좋은 감정을 가지게 된다. 마음에 드는 사람이 생기면, 따뜻한 국밥 한 그릇 하자고 문화옥에서 만나는 것도 방법이다.
서울 중구 창경궁로 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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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redit

  • 사진/SBS 공식 홈페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