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인데, 감독입니다! 'K엔터 N잡러' 김희원·이정재→조현철

배우로서 이미 대중의 주목을 받는 이들이 카메라 앞이 아닌 뒤로 자리를 옮겨 새로운 서사를 써 내려간다면? 디즈니+ 시리즈 <조명가게>로 첫 연출에 도전한 김희원부터, 영화 <헌트>로 신인감독상을 거머쥔 이정재, 그리고 장편 데뷔작 <너와 나>로 감각적인 연출력을 인정받은 조현철까지, 배우이자 감독으로 활약하는 이들의 이야기를 모았다.

디즈니+ 8부작 시리즈
출연: 주지훈, 박보영, 김설현, 배성우, 엄태구, 이정은, 김민하 등
김희원은 디즈니+ 시리즈 <조명가게>를 통해 첫 연출에 도전한다. 어두운 골목 끝에 자리한 ‘조명가게’를 배경으로, 수상한 비밀을 품은 손님들이 등장하며 펼쳐지는 미스터리 심리극이다. 강풀 작가의 인기 웹툰을 원작으로 한 이 작품은 누적 조회수 1.5억 뷰를 기록한 ‘미스터리 심리 썰렁물’ 시리즈의 대표작 중 하나다. 이미 <무빙>에서 밀도 높은 연기를 선보였던 김희원은 배우로서 쌓아온 경험을 바탕으로 세심한 디렉션과 촘촘한 연출력을 선보인다. 총 8개의 에피소드로 구성된 <조명가게>는 12월 4일 첫 4개 에피소드가 동시 공개된다.

개봉일: 2022년 8월 10일
출연: 이정재, 정우성, 전혜진, 허성태, 고윤정 등
넷플릭스 시리즈 <오징어 게임2>의 공개를 앞두고 전 세계적인 주목을 받고 있는 이정재는, 지난 2022년 첫 연출작 <헌트>로 감독으로서도 성공적인 발걸음을 내디뎠다. 1980년대 군사독재 시기를 배경으로 한 <헌트>는 국가안전기획부 요원들이 남파 간첩 총책임자를 추적하며 거대한 진실과 마주하는 첩보 액션 영화다. 연출과 주연을 모두 도맡은 그는 배우와 감독이라는 두 역할을 완벽히 소화하며 당시 제43회 청룡영화상 신인감독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개봉일: 2023년 10월 25일
출연: 박혜수, 김시은, 오우리, 박정민(특출) 등
2010년부터 꾸준히 단편영화를 연출해온 조현철은 2023년 자신의 첫 장편영화 <너와 나>를 선보였다. 고등학생 세미(박혜수)와 하은(김시은)의 하루를 담은 이 영화는 서툴지만 진심 어린 감정을 섬세하게 그려내며 관객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겼다. 세월호 사건을 모티브로 한 이 작품은 '제60회 백상예술대상' 영화 부문 구찌 임팩트 어워드상과 '제45회 청룡영화상' 신인감독상과 각본상을 수상하며 작품성과 연출력을 인정받았다. 배우로서 <알함브라 궁전의 추억>, <호텔 델루나>, <D.P.>, <삼진그룹 영어토익반> 등으로 잘 알려진 그는 <너와 나>를 통해 감독으로서의 역량도 확실히 입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