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ASHION

알랭 들롱이 우리에게 남긴 아이코닉한 패션

클래식과 캐주얼, 담배 그리고 알랭 들롱(Alain Delon)

프로필 by 신윤서 2024.08.22
지난 8월 18일 프랑스 영화계의 아이콘, 알랭 들롱(Alain Delon)이 향년 88세의 나이로 작고했다. 1957년 데뷔 이래, 수많은 작품부터 연애사에 이르기까지 알랭 들롱은 언제나 스포트라이트를 받아왔다. 세기의 배우로 우리에게 기억될 수 있었던 이유는 비단 잘생긴 외모와 출중한 연기력뿐만은 아니었다. 우수에 찬 눈빛과 영화 속 세련된 스타일은 전 세계를 사로잡기에 충분했다.

5일이 지난 지금, 떠나간 그를 그리워하며 영원히 변치 않을 아이코닉한 알랭 들롱의 영화 속 모습을 소개한다.

1. 클래식


사진/ 영화 <태양은 가득히> 공식 예고편

사진/ 영화 <태양은 가득히> 공식 예고편

사진/ 영화 <태양은 가득히> 공식 예고편

사진/ 영화 <태양은 가득히> 공식 예고편

대표작, <태양은 가득히(Plein Soleil)>에서 부를 갈망하는 톰 리플리(Tom Ripley)역에 걸맞게 알랭 드롱은 지적이면서 잘 정돈된 모습을 보여줬다. 각종 수트 및 실크 파자마는 물론, 선상에서의 스트라이프 블레이저, 스윔수트 위의 테리 블레이저로 자칫 가벼울 수 있는 룩을 좀 더 격식 있게 풀어냈다.
사진/ 네이버 영화

사진/ 네이버 영화

<태양은 가득히(Plein Soleil)>가 상류층의 고급스러움을 표현했다면, 영화 <한밤의 암살자(LeSamouraï)>는 좀 더 강인하고 묵직한 클래식을 선보인다. 그의 짙은 얼굴선과 페도라, 트렌치코트가 만나 잊지 못할 강렬한 인상을 심어주었다.


2. 캐주얼


사진/ 유튜브 @KlaraTavakoliGoesche 캡처

사진/ 유튜브 @KlaraTavakoliGoesche 캡처

사진/ gettyimag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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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랭 드롱의 장점이 클래식에서만 빛을 발한 건 아니다. 앙드레 쿠레주(André Courrèges)가 의상을 맡은 1969년작 <수영장(La Piscine)> 속 그는 달랐다. 화려한 플로럴 수윔수트와 매치한 타이트한 블랙 셔츠, 검은 티셔츠가 레이어링 된 벌키한 아이보리 니트는 반항적이면서도 치기어린 모습을 잘 표현해냈다. 특히 영화 후반부 그레이 헤링본 수트에 검은 선글라스라는 단 한 끗 차이로 밋밋한 클래식이 세련된 캐주얼로 재탄생했다.


3. 담배


사진/ 네이버 영화

사진/ 네이버 영화

사진/ 유튜브 @theavalontheatre8218 캡처

사진/ 유튜브 @theavalontheatre8218 캡처

사진/ gettyimag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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옷을 다 차려입고 액세서리로 마지막 마무리를 하듯, 그의 스타일에서 빠질 수 없는 단 한 가지의 액세서리를 고르자면 단연코 담배 한 개비. 이로써 그의 룩은 완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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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redit

  • 글/ 파리 통신원 박재진
  • 사진/ gettyimages 네이버영화 영화공식예고편 유튜브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