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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석구는 왜 파격적인 '밤낚시'를 했나?

손석구 파격 1인극 '밤낚시' #천원 #숏폼 #스태넘

프로필 by 박현민 2024.06.14
영화 <밤낚시> 포스터

영화 <밤낚시> 포스터

배우 손석구가 제작을 겸한 스낵무비 <밤낚시>가 오늘(14일) 개봉한다. 어두운 밤 전기차 충전소에서 벌어지는 미스터리한 사건을 다룬 휴머니즘 스릴러인 <밤낚시>는 1000원의 관람료, 12분 59초의 러닝타임, 현대차와의 협업, 손석구 1인극 등으로 관심이 쏠렸다. 이에 관람을 고민중인 예비 관객들을 위한 친절한 안내서.


현대차 제안→손석구 역제안


영화 <밤낚시> 스틸

영화 <밤낚시> 스틸

손석구 감독 영화 <재방송> 스틸

손석구 감독 영화 <재방송> 스틸

시작은 현대자동차가 손석구에게 '자동차의 시선'에 관련한 연출을 제안하면서다. (참고로 손석구는 지난 2021년 왓챠 오리지널 숏필름 프로젝트 '언프레임드'를 통해 <재방송>을 연출했다.) 하지만 손석구는 연기와 제작을 자신이 맡고, 연출자로는 문병곤 감독을 현대자동차에 역제안했다. 문병곤 감독은 영화 <세이프>로 한국 최초로 칸영화제 단편경쟁부문 황금종려상을 수상한 바 있다.


손석구가 제작을?


영화 <밤낚시> 스틸

영화 <밤낚시> 스틸

손석구는 올해 1월 제작사 '스태넘'을 설립했다. 그리고 이 스태넘의 첫 번째 영화는 손석구 자신이 주연한 영화 <밤낚시>가 됐다.

되도록 많은 경험을 해야 한다고 생각했기 때문에 이번 기회를 통해 정말 많이 배웠고 앞으로 이 작품을 통해 제작과 창작에 대한 전 과정이 쉽지 않다는 것을 다시 많이 배웠다 -손석구


영화 관람료=1천원!


영화 <밤낚시> 스틸

영화 <밤낚시> 스틸

영화 <밤낚시>가 손석구의 출연과 제작 외에도 이슈가 된 이유는 2가지가 더 있다. 하나는 총 러닝타임이 12분 59초의 단편영화임에도 국내 최초로 영상 심의까지 거쳐서 정식 개봉했다는 것, 그리고 영화 관람료가 1000원이라는 사실이다. 이는 숏폼이 대세로 떠오르고, 영화관의 관객이 줄어드는 현 상황에서 실험적이고 파격적인 도전.

숏폼영화가 극장 상영을 할 수 있는 도전 과제를 이룬 것 자체가 굉장히 큰 성과 -손석구


<밤낚시>의 특징 #1인극 #낚싯대 #카메라·CG


손석구 / 영화 <밤낚시> 스틸

손석구 / 영화 <밤낚시> 스틸

<밤낚시>의 출연 배우는 손석구 뿐이다. 흔치 않은 1인극 영화. 다만, 손석구는 "외국에서 처음으로 연기와 공연을 시작 했을 때, 처음 도전했던 공연 네다섯 개가 모두 1인극이었다"며 포맷이 낯설지 않다고 했다. 기존 작품들에 없던 낚싯대 액션도 차별점이 돼 타이틀이 <밤낚시>가 됐다. '자동차의 시선'을 콘셉트로 했기에, 7개의 카메라가 바디캠 푸티지 느낌으로 구현됐다. 글로벌하게 CG는 독일팀, 사운드 믹싱은 영국에서 각각 진행됐다.

이번 계기로 새로운 영감을 받은 다른 아티스트가 다른 형태의 스낵무비를 보여줄 수 있으면 좋겠다 -손석구

Credit

  • 사진 / CGV·스태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