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RT
베니스 비엔날레 영국관 대표 작가 존 아콤프라가 영상으로 쓴 시
제60회 베니스비엔날레 영국관에서 선보이는 «Listening All Night to The Rain(밤새도록 비를 듣다)»은 LG OLED와 아티스트 존 아콤프라가 써내려가는 디아스포라 생존과 기억에 관한 서사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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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작가의 주제는 포스트식민주의, 인류세, 디아스포라에 대한 범위로 확장되었다. “1980~1990년대 많은 작품에서 인종 문제를 다루었죠. 현재는 그보다 더 큰 주제에 대해 생각하고 있습니다. 어떤 주제가 낡거나 새로운지의 문제가 아니라 그저 두 개의 다른 주제가 공존하고 있는 것이죠. 그리고 저는 항상 두세 가지 이야기를 동시에 다룰 수 있는 방법을 찾고 있습니다. 저에게 인종 문제, 환경 문제, 정치·사회 문제는 모두 중요한 질문이며 어떤 형태의 억압이든 모두가 함께 노력해나가야 하는 것으로 여겨집니다.” 제60회 베니스비엔날레 영국관의 대표 작가로서 그는 이번 전시에서 영국 이민자 공동체를 대표하는 사람들의 ‘기억’을 통해 다양한 지정학적 서사가 어떻게 디아스포라 사람들의 경험에 반영되는지 파고든다. 전시 제목 «Listening All Night to The Rain»은 유배지에서 여행하는 동안 자연과 풍경에 대한 사랑을 표현하고 덧없는 시간의 흐름을 명상하는 11세기 중국 시인 소동파의 시구 ‘林下對床聽夜雨’에서 따왔다. 이번 전시는 아콤프라가 대신 써내려가는 이주민의 생존과 기억에 관한 서사시인 셈이다.

아콤프라는 서로 맞물리고 겹치는 영상설치 연작을 모아 하나의 완벽한 몰입 공간으로 만드는 일이 LG OLED TV 덕분에 가능했다고 말한다. “화면들이 서로 소통하면서도 서로 방해하지 않는 친밀하면서도 명확한 공간을 만들고 싶었어요. 저에게 디스플레이는 전시에 필요한 작은 요소 중 하나가 아니라 필수적이죠. 60개 이상의, 이토록 많은 화면을 하나의 전시 공간에 활용한 건 처음인 제가 바라던 바를 온전히 담아낼 수 있었습니다. LG OLED TV의 기술력, 특히 디스플레이를 통해 그동안 구현할 수 없었던 빛과 색감에 도달했습니다. 단순한 프로젝션(영사) 방식과는 완전히 달라요. LG OLED TV는 더 많은 것들을 담아 전달하고 있기 때문에 당연하게도 관객에게 더 큰 몰입감을 선사합니다.”

그의 말대로 무엇이든 가능한 영상 안에서 밤새도록 비를 듣는다. 각막에 맺히는 영상, 초침이 지나는 듯한 소리, 아주 미세한 울림의 표현까지 영상 매체가 가진 강력한 전달력이 어느덧 관람객의 마음속에 작은 균열을 낸다. 그렇게 비가 스며들면 마침내 싹이 틀 것이다. 떠나온 모든 존재를 위로하는.
※ 존 아콤프라의 «Listening All Night to The Rain»는 제60회 베니스비엔날레 영국관에서 11월 24일까지 열린다.
Credit
- 사진/ ⓒ Giulio Boem, LG OLED 제공
- 디자인/ 한상영
- 디지털 디자인/ GRAFIKS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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