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RT
#프로젝트해시태그2023 이라는 미래적 상상
지금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에서 볼 수 있는 전시 《프로젝트 해시태그 2023》은 아카이브 신문으로도 만나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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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다른 팀 ‘랩삐(강민정, 안가영, 최혜련, 제닌기)는 동시대 기술 문화에서 촉발된 사회적 현상에 주목하는 시각예술 콜렉티브다. 이들은 전시장을 한바탕 옥수수를 기르는 게임 속 장면으로 탈바꿈시켰다. <강냉이 털어 국현감>은 앱을 켜고 화면을 터치하며 홍보 마케팅을 펼치는 한 금융 회사의 행사를 보고 착안한 프로젝트다. 휴식 시간에도 놀이를 가장한 노동(아무리 스크린 터치일지라도)을 하는 사람들을 보며, 현대 사회에서 만연해진 ‘놀이노동’을 미술관 안으로 옮겨 실험한 시도인 것. 전시의 주요 콘텐츠는 모바일 게임 ‘원 클릭 쓰리 강냉이’다. 게임의 콘셉트는 바로 옥수수를 수확해 강냉이를 생산하는 일. 사람들은 밭 갈기, 잡초 뽑기 등 농사에 필요한 스테이지마다 클릭을 끊임없이 반복하며, 가상 화폐를 얻어야만 실물 강냉이 한 봉지를 받을 수 있다. 관객은 게임에 몰두하며 오늘날 디지털 테크놀로지가 어떻게 우리 일상에 침투해 노동이라 인식하지 못한 채 비가시화된 노동을 요구하는지 돌아볼 수 있다. 특히 랩삐는 직접 옥수수 모종을 심고, 수확하는 경험을 거친 점이 흥미로운 대목.



다시, 무엇이 예술이 될 수 있는지에 대해 떠올려본다. 기후 위기와 고도로 발전하는 테크놀로지. 변화하는 사회를 마주하며, 종종 우리는 예술을 통해 미래에 나타날 새로운 삶의 방식을 예측해보게 된다. 창작자들에게서 앞으로 살아갈 방향에 대한 힌트를 얻거나, 막연한 두려움을 해소해주는 위안을 얻기도 한다. 현재를 비추어 미래를 상상하는 전시라는 프리즘을 통과하며, 이전에는 한 번도 해보지 않은 시각을 체득하는 것이다. 작디작은 미생물과 공생하는 삶, 지배적인 기술의 영향으로부터 주체적인 삶. 신문을 가볍게 들고 다니며 《프로젝트 해시태그 2023》 전시를 관람하고 나면, 자연스레 다음과 같은 질문이 떠오른다. 멀지 않은 미래에 당신은 어떤 삶을 살 것이냐고. 지금 당신이 상상하는 미래는 어떤 모습이냐고.
* 《프로젝트 해시태그 2023》 전시는 4월 7일까지 MMCA 서울관에서 열린다.
* 국립현대미술관과 현대자동차 아트랩의 파트너십으로 이루어지는 《프로젝트 해시태그》는 공개 모집을 통해 매년 두 팀을 선정한다. 각 팀에 창작 지원금과 국립현대미술관 창동레지던시 내 작업실을 지원하며 창작 결과물을 국립현대미술관 서울에서 발표할 기회를 제공한다. 프로그램에 대한 자세한 정보는 공식 홈페이지(projecthashtag.net) 및 현대자동차 아트랩 아카이브 웹사이트(https://artlab.hyundai.com)와 인스타그램(@hyundai.artlab)을 살펴보면 된다.
Credit
- 사진 / 김래영
- 현대자동차 아트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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