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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이다맛 이하늬! <열혈사제>와 <원더우먼>, 그리고 <밤피꽃>

이하늬표 유쾌+통쾌 캐릭터, 개과천선 검사→이중생활 과부

프로필 by 박현민 2024.01.14
<열혈사제> 박경선 역
SBS 드라마 <열혈사제> 이하늬 포스터

SBS 드라마 <열혈사제> 이하늬 포스터

지난 2019년 방송된 SBS 드라마 <열헐사제>는 다혈질 카톡릭 사제와 구담경찰서 대표 형사가 한 살인사건으로 만나 공조 수사에 들어가는 이야기를 다룬 작품. 방영 당시 시청률 18.5%(닐슨코리아, 전국가구 기준)를 기록하며 흥행했다. 로그라인에 언급된 신부 김해일(김남길), 형사 구대영(김성균)만큼 <열혈사제> 스토리의 핵심에 위치하고, 또한 시청자의 관심과 사랑을 받았던 이가 바로 중앙지검 특수부 검사 '박경선'이다.
박경선(이하늬) 검사는 초반에는 권력의 충견으로 실질적으로 빌런이었으나, 김해일과 마주하며 점점 정의의 라인으로 변화하는 입체적 인물. 지나치게 해맑고(?) 엉뚱하지만, 일단 '우리편'이 되면 누구보다 든든하다. 마음을 고쳐먹은 이후에는 대한민국 권력 카르텔의 주요 정보를 빼내며 중요한 역할을 했다. 이하늬 특유의 코믹 연기와 사이다맛 캐릭터가 제대로 시너지를 내며 <열혈사제>에 힘을 보탰다.

<원 더 우먼> 강미나/조연주 역
SBS 드라마 <원 더 우먼> 포스터

SBS 드라마 <원 더 우먼> 포스터

이하늬 배우는 공교롭게도 2021년 방영된 SBS 드라마 <원 더 우먼>에서도 다시 검사로 등장한다. 게다가 뒷배가 없어 비굴해야만 했던 <열혈사제>보다 한술 더 떠서 차장검사의 라인을 타고 있는 비리검사이자, 폭력조직 남문파의 후계자인 '조연주' 검사다. 하지만 자신과 도플갱어처럼 닮은 '강미나'를 노린 사고에 휘말리며, 기억을 잃고 '한주그룹 며느리' 강미나로서의 삶을 살게 되는 스토리다. 이하늬 배우가 극 중 1인 2역(조연주 역, 강미나 역)을 소화한다.
재벌가의 시월드에 큰소리를 치는 모습이나, 기억을 되찾고 '조연주'로서 체득한 경험과 능력치를 활용해 결과적으로 재벌의 권력에 올라서는 모습, 그리고 결과적으로 거대 악(惡)과 맞서는 모습이 모두 통쾌하다. 특히 조폭 두목인 아버지와 그 주변의 영향으로 타고난 싸움 실력으로 인해, 무력 충돌 상황에서도 고구마 없이 시원한 사이다를 들이키게 하며 주목받았다.

<밤에 피는 꽃> 조여화 역
MBC 드라마 <밤에 피는 꽃> 포스터

MBC 드라마 <밤에 피는 꽃> 포스터

2024년 1월 12일 첫선을 보인 MBC 금토드라마 <밤에 피는 꽃>은 밤이 되면 담을 넘는 15년차 수절과부 '여화'와 사대문 안 모두가 탐내는 갓벽남 종사관 '수호'의 담 넘고 선 넘는 아슬아슬한 코믹 액션 사극이다. 예상대로 이하늬가 본캐와부캐를 넘나드는 과부 '조여화' 역을 소화한다. 특히 이하늬는 "산 후 6개월부터 액션 스쿨에 가서 와이어를 탔다"는 말로, 출산 후 첫 복귀작인 <밤에 피는 꽃> 속 액션신을 소화하기 위한 노력을 전하기도 했다.
혼례 당일 신랑이 죽어 초례도 치르지 못한 망문 과부가 돼 좌의정 댁 맏며느리로 15년차 수절과부로 살고 있는 조여화(이하늬)는 밤이 되면 복면을 쓴 채 도움이 필요한 자들을 찾아 담을 넘어 의로운 일을 행하며 '전설의 미담'으로 불리는 이중생활을 소화한다. 여화와 자주 얽히는 FM 금위영 종사관 박수호 역은 이종원 배우가 분한다. 또한 앞서 <쩐의 전쟁>, <뿌리깊은 나무>, <별에서 온 그대> 등을 선보였던 장태유 감독이 연출을 맡았다.

Credit

  • 사진 / SBS·MBC