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IFESTYLE
2024년 푸른 용을 맞이하는 자세
새해에도 변함없이 떠오르는 태양을 맞이하기 위하여 몸을 움직여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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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절한 마음으로 간절곶을 바라보기





동해에서 가장 먼저 태양이 떠오르는 일출 명소, 간절곶을 웅장하게 내려다보며 새해를 맞이할 수 있는 산봉우리다. 해발 742.6m로 험준한 산은 아니지만 10여 개의 봉우리가 병풍처럼 늘어선 깊고 울창한 풍광으로 유명한 곳. 코스는 제3공영주차장에서 출발해 내원암을 가로질러 제2봉까지 오르는 것을 추천한다. 주차장에서 내원암에 이르는 약 1.7km 거리는 포장도로가 잘 조성되어 있어 어렵지 않게 오를 수 있다. 내원암에서 제2봉까지는 약 1.75km로 약 3시간 걸린다.
주 능선에 오르는 짧은 길이나 겨울 야간 산행은 언제나 위험이 따르므로 방한 장비를 충분히 챙기고 경험 있는 숙련자와 동행해야 한다. 제2봉에서 충분한 시간이 있다면, 완만한 철쭉 군락지를 가로질러 대운산 정상봉까지 올라가자. 구불거리는 나무 기둥을 양쪽으로 끼고 걷는 덱길이 편안하고 아름답다. 특히 일출 시간대에 간절곶에는 1천 대의 드론 공연과 불꽃 쇼가 펼쳐진다고 하니 더욱 남다른 풍경이 기대된다. 대운산 정상에서 장엄한 붉은 일출을 만나지 못했더라도 등산을 해내었다는 성취감과 새해가 주는 경건한 마음은 활기찬 에너지를 줄 것. 하산길은 정상에서 구룡폭포 방면을 따라 주차장으로 원점 회귀하는 코스를 선택한다. 산행이 부담스럽다면, 대왕암공원 둘레길에서 새해 일출을 맞이하는 것도 방법이다. 바닷소리를 들으며 슬도와 전망대 둘레길을 쉬엄쉬엄 걷다가 대왕암에 이르면 수평선 너머로 붉은 태양이 선명하게 떠오를 것이다.
위치: 대운산 제3공영주차장 울산광역시 울주군 온양읍 운화리 산159-1, 대왕암공원 울산광역시 동구 등대로 140
바다 위 떠 있는 탑에 소원 빌기






전국에서 모여든 인파로 북적거리는 동해와 달리 서해의 겨울은 비교적 한산한 편. 분위기는 사뭇 다르지만, 일몰과 일출을 동시에 경험할 수 있는 장점 때문에 서해로 향하는 이들이 늘고 있다. 2023년의 마지막 해넘이를 보려면 태안 안면도의 꽂지 해변에 들르자. 부안 채석강, 강화 석모도와 나란히 일몰 명소로 꼽히는 곳. 조개껍데기 길로 이어진 바다 한가운데에 할미, 할아비 바위로 불리는 바위산이 우뚝 솟아 있고, 그 사이로 황혼의 노을이 누우며 환상적 빛을 뿜는다. 바위 안쪽으로는 간조 시간대에만 들어갈 수 있다. 태안에서 일출을 볼 수 있는 곳으로 안면암 부상탑, 황도 남쪽 바닷가, 연포 해변이 있다. 그중 안면암은 바다를 마주한 작은 기도 도량으로 대웅전이 바다 위에 둥둥 떠 있는 부상탑을 바라보고 있다. 바닷길이 열리면 펄을 가로질러 부상탑 가까이 들어갈 수 있고, 탑 내부는 현재 공사 중으로 들어갈 수 없다. 개인적으로 안면암 둔덕에 자리한 대웅전에서 부상탑과 주변 바다를 한눈에 바라보는 풍광이 훨씬 근사하다. 부상탑 실루엣 너머로 동그랗게 떠오르는 태양은 마치 힘찬 새출발의 횃불이 타오르는 듯하다.
위치: 충청남도 태안군 안면읍 여수해길 198-160
작은 생명을 구하는 깊은 마음으로



시끌벅적한 해돋이 행사를 피해, 작은 바닷가 마을에서 새해 방생 집회에 참여하는 것은 어떨까? 마산합포구 구산면은 13개의 작은 섬이 딸린 돌출된 만으로 동쪽으로 마산만과 진해만, 남쪽으로는 남해 바다의 거제도를 마주한다. 구산면 안녕마을에 자리한 작은 절, 금호산 청평선원은 전통 방식으로 방생 의례를 하는 조계종 사찰. 2024년 1월 1일 오전 7시 20분, 어시장으로 향하던 고깃배 한 척이 뱃머리를 돌려 사찰 앞 바닷가로 향한다. 인간에 의해 목숨을 내놓아야 했던 생명들이 새해의 첫 태양빛이 넘실거리는 바다로 다시 돌아가는 시간이다. 참여자는 순서대로 어부의 물고기를 직접 바다로 돌려보내며 선행에 동참하게 된다. 모든 생명이 유기적으로 관계하고, 한 몸으로 연결되어 있다는 불교 지혜는 명분 없는 전쟁으로 고통받고 있는 지구 반대편 사람들을 떠올리게 한다. 불교 신자가 아니어도 누구나 함께할 수 있으며, 법회가 끝나면 사찰에서 주는 떡국을 함께 나누며 의미 있는 새해를 맞이해 보자.
위치: 경남 창원시 마산합포구 구산면 안녕로 318-16, 방생은 사찰 앞 바다에서 7시 20분경에 시작.
2024년 1월 1일 서울의 첫 일출 예상 시각은 오전 7시 47분. 서울 대표 산에서도 해돋이를 맞이할 준비가 한창이다. 인왕산 청운공원, 응봉산 팔각정, 배봉산 정상, 용마산 보루, 안산 봉수대에서 풍물 공연, 드론 용 퍼포먼스, 소원 풍선 날리기 등 기운생동한 행사가 열릴 예정. 그 외 서울 외곽의 아차산 해맞이 광장, 도봉산 천축사, 봉산 해맞이 공원 그리고 개화산과 매봉산 정상에서도 새해를 축하하는 잔치가 열린다. 이른 산행이 부담스럽다면, 접근이 쉬운 공원으로 향하자. 북서울꿈의숲, 월드컵공원, 사육신공원, 삼성해맞이공원, 올림픽공원에서 2024년 갑진년 새해를 힘차게 시작하시길!
울산 대운산 제2봉






주 능선에 오르는 짧은 길이나 겨울 야간 산행은 언제나 위험이 따르므로 방한 장비를 충분히 챙기고 경험 있는 숙련자와 동행해야 한다. 제2봉에서 충분한 시간이 있다면, 완만한 철쭉 군락지를 가로질러 대운산 정상봉까지 올라가자. 구불거리는 나무 기둥을 양쪽으로 끼고 걷는 덱길이 편안하고 아름답다. 특히 일출 시간대에 간절곶에는 1천 대의 드론 공연과 불꽃 쇼가 펼쳐진다고 하니 더욱 남다른 풍경이 기대된다. 대운산 정상에서 장엄한 붉은 일출을 만나지 못했더라도 등산을 해내었다는 성취감과 새해가 주는 경건한 마음은 활기찬 에너지를 줄 것. 하산길은 정상에서 구룡폭포 방면을 따라 주차장으로 원점 회귀하는 코스를 선택한다. 산행이 부담스럽다면, 대왕암공원 둘레길에서 새해 일출을 맞이하는 것도 방법이다. 바닷소리를 들으며 슬도와 전망대 둘레길을 쉬엄쉬엄 걷다가 대왕암에 이르면 수평선 너머로 붉은 태양이 선명하게 떠오를 것이다.
위치: 대운산 제3공영주차장 울산광역시 울주군 온양읍 운화리 산159-1, 대왕암공원 울산광역시 동구 등대로 140
바다 위 떠 있는 탑에 소원 빌기
태안 안면암 부상탑







위치: 충청남도 태안군 안면읍 여수해길 198-160
작은 생명을 구하는 깊은 마음으로
마산 청평선원의 일출 방생




위치: 경남 창원시 마산합포구 구산면 안녕로 318-16, 방생은 사찰 앞 바다에서 7시 20분경에 시작.
[TIP] 서울 일출 보러 어디 가지?

사진/ 서울시 제공
Credit
- 글/ 신진주
- 사진/ 울산광역시 대왕암공원 충청남도 태안군청 마산합포구 서울시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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