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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솔로로 떠나는 거창 여행

거창에서 거창하게 시작하는 나는솔로 17기를 따라서.

프로필 by BAZAAR 2023.10.26
2023 여행 트렌드 중 하나가 좋아하는 영화나 TV 프로그램 속 테마를 따라 여행하는 ‘세트-제팅(Set-jetting)’ 이다. 여행과 관련해서는 영화와 TV 시리즈가 소셜 미디어보다 영향력이 있다는 분석. 나는 솔로 촬영지는 그동안 지자체에서 공을 들인 그 어떤 홍보수단보다 강력하다. 지난 추석 연휴, 그 어떤 때보다 이슈였던 나는솔로 16기 촬영지 안동은 유례없이 많은 관광객들로 인산인해를 이루기도 했으니까. 16기의 바톤을 이어받은 17기 촬영지 거창도 올 가을 여행지로 급부상할 전망이다.  
 

사계절 로맨스가 피어나는 ‘거창 창포원’  

창포원, 사진/ 거창군 홈페이지수변생태 정원, 사진/ 거창군 홈페이지창포원, 사진/ 거창군 홈페이지창포원, 사진/ 거창군 홈페이지
웬만한 등장 신은 저리 가라 할 정도로 두근두근한 첫 만남이 이뤄진 곳은 거창 창포원이다. 봄에는 꽃창포가 군락을 이루고 여름에는 연꽃, 가을에는 국화와 단풍, 겨울에는 억새와 갈대가 장관이라 사계절 언제 찾아도 자연의 아름다움을 만끽할 수 있다. 남상면 월평리에 위치한 거창창포원은 예로부터 농민들이 벼를 재배해온 곳이다. 1988년 합천댐을 조성할 당시 수몰 지역에 해당됐는데, 생태정원을 조성해 하천 수질도 보호하고 관광지로서 지역경제 활성화를 도모하고자 거창창포원을 조성했다. 거창 창포원에는 아열대 식물이 자리한 열대 식물원도 있다. 아열대원, 지중해원, 선인장원, 난초원, 유실수원, 온대식물원 총 6개 구역으로 나뉘어져 있다. 거창 창포원은 유유자적 거닐어도 좋지만 큰 규모에 자칫 지칠 수도 있다. 창포원 구석구석까지 탐방하고 싶다면 자전거를 대여하면 된다. 자전거를 타고 한 바퀴 돌다 메타세콰이어길이 나타나면 바람을 가르며 페달을 밟아보자. 없던 로맨스도 싹틀 만큼 몽글몽글한 감정이 피어날 것이다.  
 
주소: 경남 거창군 남상면 창포원길 21-1
 
 

근심 걱정을 잊는 ‘수승대’

거창 수승대, 사진/ 문화제재청 홈페이지거창 수승대, 사진/ 문화제재청 홈페이지
수승대는 속세의 근심을 잊을 만큼 경치가 빼어난 곳이라는 뜻이다. 신라와 백제의 국경지였던 이곳은 신라로 가는 백제 사신을 송별하는 곳이라 근심 수(愁), 보낼 송(送) 자를 써서 수송대(愁送臺)라 불렸다. 이후 퇴계 이황 선생이 이곳의 이름이 아름답지 못하다며 수승대(搜勝臺)라 이름고칠 것을 권하는 시를 지었다. 이를 계기로 빼어난 경치에 걸맞는 이름을 갖게 된 수승대는 조선시대 선비들이 영남 제일의 동천으로 친 ‘안의삼동’ 중 하나인 원학동 계곡 한가운데 자리하고 있다. 깊고 긴 계곡이 주변의 자연 환경과 어우러져 절경을 이룬다. 가장 유명한 거북바위부터 구연서원, 요수정, 암구대 등 세월의 흔적을 오롯이 남은 장소를 만날 수 있다. 2008년 12월 26일 대한민국의 명승 제53호로 지정 됐다. 수승대는 야영데크와 오토캠핑장이 있어 물놀이를 즐기는 이들과 캠퍼들의 발길도 끊이지 않는다. 데이트의 스릴을 느낄 수 있는 출렁다리도 있다. ‘카필라노의 법칙’에 따르면 우리의 뇌는 무서움과 설렘을 구별하지 못한다. 공포스러운 순간에 분비되는 도파민 덕분에(?) 무서워서 떨리는 마음을 상대를 향한 두근거림으로 착각한다니 참고하라.  
 
주소: 경남 거창군 남상면 창포원길 21-1
 
 

고즈넉한 시간을 따라서 ‘황산전통한옥마을’

사진/ 대한민국구석구석 홈페이지사진/ 대한민국구석구석 홈페이지황산마을의 아침, 사진/ 거창군 홈페이지
최신 트렌드를 경험하는 핫플 데이트도 좋지만 고즈넉한 분위기 속에서 즐기는 데이트에는 또 다른 매력이 있다. 수승대 건너편에 자리한 황산전통한옥마을은 오랜 역사를 품고 있는 전통한옥마을이다. 천혜의 자연으로 둘러싸인 황산은 ‘한국에서 가장 아름다운 마을 7호’로 지정된 곳이다. 조선 중종 35년(1540년), 요수 신권 선생이 은거하며 후학을 양성한 것을 시작으로 거창 신 씨의 집성촌이 된 황산전통한옥마을은 지금도 전통 가옥들이 잘 보존되어 있다. 황산전통한옥마을의 백미는 약 1.2km에 이르는 옛 담장길. ‘오래된 마을의 옛담장은 향촌마을의 아름다움과 정서를 고이 간직하고 있어 이를 잘 가꾸어 후손들에게 남겨주고자 등록문화재로 등재하여 보존, 관리하고 있다’는 안내문처럼 길을 따라 걷고 있으면 과거로 시간 여행을 떠난 듯 하다. 세월을 켜켜이 품은 마을을 거닐며 달콤한 언어를 속삭여 보는 건 어떨까?
 
주소: 경남 거창군 황산2길 13
 

Credit

  • 프리랜스 에디터/ 김희성
  • 사진/ 거창군_문화재청_대한민국구석구석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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