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10년 전위적인 디자인을 선보인 알렉산더 맥퀸의 갑작스러운 죽음으로 인한 크리에이티브 디렉터의 부재에 대해 많은 대중이 걱정을 내비칠 당시, 맥퀸의 가장 가깝고 신뢰받는 협력자 중 한 명이던 사라 버튼이 새로운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로 임명되며 브랜드의 중심이 되었다. 맥퀸의 디자인 유산을 지키면서도 특유의 서정적인 스타일로 재해석, 대중성까지 놓치지 않으며 하우스를 새로운 방향으로 묵묵히 이끌어온 그녀. 많은 대중에게 사랑받은 오버솔 스니커즈, 커브 백 등의 아이코닉한 아이템을 탄생시킨 장본인이기도 하다.

“저에게 너무나도 많은 것을 가르쳐 준 리 알렉산더 맥퀸을 향한 감사의 마음은 영원토록 변치 않을 것입니다. 앞으로 펼쳐질 챕터를 기대하며 이 소중한 시간을 간직하겠습니다.”라는 소감과 함께 작별을 고한 사라 버튼. 1998년 하우스에 입사 후 이어 온 26여년의 긴 여정은 이달 말 열리는 2024 SS 파리 패션위크로 마무리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