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도 켄들 제너를 궁지에 몰지 않았다 || 하퍼스 바자 코리아 (Harper's BAZAAR Korea)
Celebrity

아무도 켄들 제너를 궁지에 몰지 않았다

켄들 제너 인터뷰 #BAZAARICONS

BAZAAR BY BAZAAR 2023.08.16
켄들 제너는 지구상에서 가장 유명한 자매의 일원이다. 하지만 그녀는 패션계에서 자신만의 영역을 개척하며 때론 이 모든 것과 동떨어져 지내기도 한다. 무척이나 그녀답게 말이다. #BAZAARICONS
 
 
터틀넥 톱과 브리프, 스타킹, 슈즈는 MIU MIU. 네크리스와 시계는 ‘팬더 드 까르띠에’ CARTIER.

터틀넥 톱과 브리프, 스타킹, 슈즈는 MIU MIU. 네크리스와 시계는 ‘팬더 드 까르띠에’ CARTIER.

 
 
켄들 제너는 전갈자리다. 제너와 나는 인터뷰가 끝날 때까지 그 사실에 대해 말하지 않았는데 그건 매우 전형적인 전갈자리의 특성이었다. 하지만 우리가 깊은 대화를 나눌 수 있었던 건 분명 별자리 덕분이었다. 제너는 변화와 진화에 대해 자주 언급했다. “진정한 여성이 되어가는 것 같아요. 그리고 주위에 있는 많은 강인한 여성들이 저의 가치를 형성할 수 있게 도와주었죠.”

스물일곱 살의 제너는 수많은 아트북과 소설로 가득 찬, 새하얀 방에 서 있었다. 그녀는 블랙 탱크톱을 캐주얼하게 입었고, 머리는 뒤로 묶었으며 피부는 촉촉했다. 마치 하이킹에서 방금 돌아왔거나 강아지를 산책시키고 온 사람처럼 보였는데, 집에 있을 때 가장 이상적인 모습을 떠올리라면 이런 모습이 아닐까 싶다. 카메라 앞에서 말하는 그녀는 평생을 그렇게 살아온 사람처럼 익숙해 보였다. 자신이 어떻게 비춰질지 아는 사람처럼, 자신의 이야기를 정리하는 방식이 그러했다. “제가 너무 L.A스러울 수도 있는데.” 어느 순간에는 이렇게 말했고, “어쩌면 너무 진부할지도 모르지만”이라는 말도 했다. 그것은 관찰되는 것에 익숙한 사람치곤 덜 긴장된 것처럼 보였고, 관찰자를 차단하는 것처럼 보이기도 했다. 그녀의 말은 다른 사람들이 자신을 어떻게 짜맞출지 아는 사람이라는 사실을 상기시켰다. 남들에게 노출되는 동안에도, 그녀는 뒤를 볼 줄 안다.  
 
나이가 들면서 가장 좋은 부분은 지혜와 지식이 생긴다는 것이죠.  
 터틀넥 톱과 브리프, 스타킹은 MIU MIU. 네크리스와 시계는 ‘팬더 드 까르띠에’ CARTIER.

터틀넥 톱과 브리프, 스타킹은 MIU MIU. 네크리스와 시계는 ‘팬더 드 까르띠에’ CARTIER.

 
 
제너의 가족은 2007년 〈4차원 가족 카다시안 따라잡기〉라는 프로그램이 방영된 이후 세계에서 가장 핫한 가족이 되었다. E! 채널에서 무려 14년 동안 방영된 이 쇼는 작년에 훌루(Hulu)로 옮겨가 〈카다시안 패밀리〉란 이름으로 다시 방송되었다. 방송이 첫 전파를 탔을 때 제너는 11살로, 동생 카일리와 함께 비교적 건전하다고 볼 수 있는 어린 자매에 속했다. 그리고 그것은 자신의 브랜드와 명성을 쌓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언니들의 삶과는 대조적으로 보였다. 그리고 제너는 자신의 어린 시절을 무척이나 성스러웠던 순간이라고 기억한다. “그런 마음을 혼자 간직했어요. 집에 숨어서 제 할 일을 하거나 말을 타는 걸 좋아했죠.”  
 
 
“제너는 자신이 누군지에 대해 매우 명확하게 알고 있었어요.” 그녀의 엄마 크리스 제너가 말했다. “너무 갔거나, 혹은 부족할 때를 정확히 알았죠… 저보다 훨씬 똑똑하고, 그것들에 대해선 제너가 되려 절 가르쳐줬죠.”비밀스러움을 유지하는 제너의 능력은 패션계에서의 성공에 매우 주요한 부분이 되었고, 실제로 그녀는 현재 가장 각광받는 모델 중 한 명이다. 이 직업에 필요한 능력은 신비감을 유지하면서도 아는 것을 잘 드러내는 것. 동시에 그것은 사람들로 하여금 그들 각자 이야기, 즉 우리가 멋지다고 생각하는 걸 조합해 완성한, 일종의 상상을 불러일으켰다. “쉽지 않은 분야죠. 경쟁도 치열하고 때론 너무 험난하고요.” 하지만 패션 업계는 제너가 10년 전에 첫발을 들였던 때와는 많이 달라졌다. 그녀의 등장은 브랜드와 광고 캠페인, 커리어를 쌓는 과정에 있어 큰 변화를 몰고 왔다. 제너는 자신의 사생활을 살짝 공개하면서 개인 브랜드를 확장하기 위해 소셜미디어를 적극 활용하는 새로운 모델 세대(제너처럼 특권을 가지고 태어났거나 혹은 유명한 부모 덕택에 성공을 거머쥔)의 선두에서 서 있었다. 현재 그녀는 약 2억9천2백만의 인스타그램 팔로어와 4백90만의 틱톡 팔로어를 거느리고 있다. 그리고 제너는 ‘열일’ 중이다. 끊임없이 방영되는 프로그램 시리즈와 런웨이, 광고 캠페인도 있지만 ‘818’이라는 테킬라 브랜드도 경영하고 있고, 최근에는 로레알 파리와 새로운 파트너십을 발표하기도 했다.
 
저는 최선을 다해 사랑하고, 변명 없이 사랑해요.
 

물론 카다시안 시리즈가 제너의 커리어에 큰 도움이 되었지만, 그녀는 리얼리티 TV와 하이패션 사이에서 잠식당하지 않은 채 부지런히 자신만의 방식을 찾아왔다. “누군가가 어떤 일을 아주 쉽게 거머쥐었을 때, 꼭 비난의 중심에 서게 되는 것 같아요.” 2014년 마크 제이콥스 쇼에서 제너를 처음 캐스팅했던 캐스팅 디렉터(〈하퍼스 바자〉의 컨트리뷰팅 에디터이기도 하다.) 아니타 비튼의 말이다. “하지만 그 모든 걸 유지하기 위해서는 어느 정도의 엄격함이 필요하죠. 켄들은 그걸 갖고 있어요. 자신만의 것을 가진 사람이죠.”  
“요즘의 제 삶은 굉장히 균형 잡혀 있는 느낌이에요. 1년 반 전부터 테라피를 시작했거든요. 일주일에 한번 테라피스트를 만나 매주 새로운 걸 배우고 있어요. 계속해서 진화하고 있고, 그런 과정이 정말 좋아요.”  
 
올봄, 제너의 언니 킴은 프로농구 선수와 데이트를 즐기는 제너를 향해 ‘다섯 명과 시작하는 켄들(Kendall Starting Five)’이라는 로고가 새겨진 티셔츠를 입고서 그녀를 놀려댔다. 인터넷상에서는 배드 버니(Bad Bunny)와의 열애설이 폭로되기도 했다. 사생활이 노출되는 것은 제너에게 삶의 일부분이긴 하지만, 놀라기보다는 침착하게 대응하는 편이다. “저는 최선을 다해 사랑하고, 변명 없이 사랑해요. 물론 이별을 좋아하지는 않죠. 이별하지 않기 위해, 관계를 위해 항상 싸울 거예요. 부끄러움이 많고 내성적이기도 했지만, 어릴 때부터 그렇게 살아왔으니까요. 포기하고 싶지 않아요. 어떤 사람들은 그런 제 모습을 보는 걸 원치 않을 거예요. 하지만 상관없어요. 제 자신을 닫고 기회를 주지 않는 것보다는 그렇게 하고 싶어요.”
 
 재킷, 보디수트, 스커트 모두 Marc Jacobs.

재킷, 보디수트, 스커트 모두 Marc Jacobs.

 

나는 제너에게 전갈자리와 관련한 기질을 알고 있냐고 물었다. 전갈자리가 가진 신비로움이 다음의 세 가지 상징과 관련되어 있기 때문이라는 사실 말이다. 전갈은 전형적으로 복수심이 가득한 침을 갖고 있고, 세상을 더 좋은 방향으로 바꾸기 위해 열심히 노력하는 독수리적 성향을 띠고 있으며, 동시에 깊은 사랑을 수용하는 불사조의 기질이 있다. 전갈자리는 어떤 지점에서 이 모든 성향을 구현하고 그 사이에서 자유로이 움직인다는 이론이다. 제너에게는 물론 딱 들어맞는 얘기가 아닐 수도 있겠지만 말이다. “사람들을 향한 애정과 동정심을 갖게 됐어요. 나이가 들어 제일 좋은 점은 지식과 지혜가 생긴다는 거겠죠.” 제너가 웃으며 말했다.
 
다음의 인터뷰와 사진 촬영은 SAG-AFTRA(미국의 배우 노조) 파업 전에 진행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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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redit

    인터뷰 Kaitlyn Greenidge
    사진 Mario Sorrenti
    스타일리스트 Beat Bolliger
    캐스팅 Anita Bitton for The Establishment
    헤어 Tomo Jidai
    메이크업 Frank B
    매니큐어 Lisa Jachno
    프로덕션 Calum Walsh for North Six
    프로세트 디자인 Philipp Haemmer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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