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덕역 순대골목 옆 전골목에서 가장 인기가 좋은 곳. 바구니에 먹고싶은 전 종류를 담아 전달한 후 자리에서 기다리고 있으면 따뜻하게 조리된 전을 받아볼 수 있다. 이곳의 장점은 어떤 메뉴를 시킬지 일행들의 눈치보지 않아도 된다는 것. 작은 전들을 다양하게 골라 명절 때처럼 종류대로 즐겨보자. 가장 서민적인 음식을 시장만의 북적북적하고 친근한 분위기 속에서 부담없이 즐길 수 있어 추천. 비가 잠시 멎는다면 야외 테라스에서 분위기에 취해보자.
서울 마포구 만리재로 23 공덕시장 1층 아무리 막걸리 애호가라도 못 먹어 본 막걸리가 있을 듯한 정작가의 막걸리집. 다양한 막걸리를 먹을 수 있는 건 물론이고, 안주까지 맛있어서 한강 북쪽 직장인들도 일부러 찾아가는 맛집이다. 막걸리집인 만큼 전 종류 메뉴도 다양하게 준비돼 있는데, 가장 인기가 좋은 건 미우새 전. 미나리를 베이스로 깔고 그위에 통통한 새우와 우삼겹이 피자 토핑처럼 올라가 맛이 없을 수 없는 메뉴다. 감자전, 부채살 육전, 차돌배추전도 못지 않게 맛있다. 안주들이 다소 가격대가 있어 가성비보단 가심비를 챙기는 주점이다.
서울 동작구 동작대로33가길 8 3층짜리 가정집을 개조해서 만든 전통주점으로, 압구정 도산공원 인근에서 비교적 오래 자리잡고 있는 터줏대감 같은 곳. 모듬전을 시키면 두부, 애호박, 버섯, 깻잎 등 다양하게 맛볼 수 있도록 나온다. 가지의 식감을 싫어하는 이들도 좋아할만한 구수하고 담백한 가지전, 바삭함이 넘사벽인 빈대떡까지. 이곳의 전은 대체로 느끼하지 않고 깔끔한 편이다.
서울 강남구 언주로168길 22 서울대생이라면 한번쯤 가봤다는 녹두거리의 대표 주점. 내부가 초가집, 움막, 기와집으로 구성돼 이곳을 가본 이들로부터 '동학농민운동 시절로 돌아간 것 같다'는 일관적인 평을 듣는다고. 감자전은 겉과 안 모두 파삭하게 부쳐 마치 동양의 해쉬브라운. 고기전, 해물파전도 테이블마다 놓인 스테디셀러다. 기본 안주로 나오는 김치와 알배추, 당근까지 막걸리와 찰떡. 다른 주류보단 이곳에서만 파는 누룽지동학주를 꼭 맛보도록 하자. 누룽지 맛이 구수하게 나면서 살얼음이 동동 떠있어 습한 여름에 딱.
서울 관악구 대학5길 29 회기동에 위치해 주변 대학생들과 졸업생들이 줄기차게 찾던 나그네파전집. 고려대 앞으로 새로 이전했지만 여전히 높은 인기를 구가한다. 주메뉴는 고추튀김, 파전, 동그랑땡. 식용유 대신 돼지고기와 비계를 섞어 끓인 기름으로 부쳐내 더 특별하다. 파전에는 파보다 미나리가 더 많이 들어가는 듯 한데, 미나리가 해산물과 잘 어울리는 데다 느끼함을 잡아주는 역할을 한다고. 고르기 어렵지만 굳이 한 메뉴만 시켜야한다면 고기가 가득 들어간 고추튀김을 추천. 이곳은 곁들여 먹는 양파절임까지도 완벽. 너무 짜지도, 달지도 않아 메뉴들과 환상의 조합을 자랑한다.
서울 성북구 고려대로28길 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