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당시 〈렛미플라이〉가 박보검에게 어떤 인상을 남겼는지는 알 수 없으나 박보검이 뮤지컬을 선택한 게 영 이상한 일은 아니다. 명지대학교 영화뮤지컬학과를 졸업한 박보검은 학교에 다니며 스태프로 뮤지컬에 참여했고, 배우 활동으로 바쁜 와중에도 뮤지컬을 관람하며 꾸준한 애정을 표현해 왔다. 드라마 OST에 참여하고, 팬미팅에서 방탄소년단의 노래에 맞춰 춤을 추는 것을 볼 때 음악적 재능도 갖췄다. (올해 초 뮤지션을 주축으로 한 더블랙레이블과 계약하기도.) 박보검이 어떤 무대를 보여줄까? 우리는 기대하며 기다리기만 하면 된다.
한편 〈렛미플라이〉는 처음으로 달에 착륙한 아폴로 11호가 쏘아 올려진 1969년 ‘청년 남원’이 갑자기 2020년 70살의 ‘노인 남원’이 되며 펼쳐지는 이야기다. ‘노인 남원’을 따라 관객은 과거와 미래를 넘나드는 시간여행을 떠난다. 〈렛미플라이〉는 오는 9월 26일부터 12월 10일까지 서울 대학로 예스24스테이지 1관에서 공연되며, 이외에 여주, 부산, 안양 등에서도 관객과 만난다. 적지 않은 회차의 공연이지만 소극장이라는 사실을 볼 때 치열한 티켓팅 전쟁이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