샤넬의 공방 컬렉션이 화려하게 수놓은 도쿄의 밤 || 하퍼스 바자 코리아 (Harper's BAZAAR Korea)
Fashion

샤넬의 공방 컬렉션이 화려하게 수놓은 도쿄의 밤

샤넬이 빚어낸 미학의 세계가 파리와 다카르를 지나 도쿄에 안착했다.

BAZAAR BY BAZAAR 2023.06.30
쇼가 시작되기 전 사카모토 류이치의 전설적인 곡 ‘Merry Christmas Mr. Lawrence’를 연주한 일본의 기타리스트 이치카 니토(Ichika Nito).

쇼가 시작되기 전 사카모토 류이치의 전설적인 곡 ‘Merry Christmas Mr. Lawrence’를 연주한 일본의 기타리스트 이치카 니토(Ichika Nito).

가브리엘 샤넬이 연인이던 보이 카펠의 소개로 일본 예술의 아름다움에 매혹되며 샤넬과 일본의 인연이 시작되었다. 전통과 현대 도시의 역동성이 공존하는 도쿄는 칼 라거펠트를 비롯해 현 샤넬의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버지니 비아르에게도 많은 영감을 주는 도시이다.
 
2022/23 샤넬 공방 컬렉션 레플리카 쇼의 피날레.

2022/23 샤넬 공방 컬렉션 레플리카 쇼의 피날레.

샤넬이 지난 12월, 세네갈 다카르(Dakar)에서 선보인 2022/23 공방 컬렉션의 레플리카(Replica) 쇼가 도쿄에서 재현되었다. 쇼가 열리던 6월의 첫날, 해가 지고 어둠이 깔리자 긴자에 위치한 도쿄 빅 사이트(Tokyo Big Sight) 앞에 인상적인 장면이 펼쳐졌다. 이번 공방 컬렉션을 찾은 게스트를 맞이하는 공연으로 안무가 디미트리 샹블라(Dimitri Chamblas)가 연출하고 도쿄 타마미술대학(Tama Art University) 무용수들이 완성한 퍼포먼스가 펼쳐진 것. 입구를 지나 미니멀한 공간으로 들어서자 쇼 시작에 앞서 일본의 기타리스트 이치카 니토가 세네갈 출신의 래퍼 닉스(Nix)와 함께 그의 곡 ‘The World is Still Beautiful’을 선보였다. 뒤이어 바이올린과 피아노 반주에 맞춰 사카모토 류이치의 전설적인 곡 ‘Merry Christmas Mr. Lawrence’를 연주했다. 기타 선율이 잦아들고 빠른 템포의 음악이 런웨이를 가득 채우며 쇼가 시작됐다. 컬렉션의 주요 영감이 된 1970년대 실루엣의 룩이 대거 등장했는데 버지니 비아르는 당시의 소울과 에너지 넘치는 여성들을 컬렉션으로 소환했다. 샤넬 하우스를 상징하는 까멜리아와 플로럴 패턴, 진주, 주얼리, 시퀸, 그리고 스팽글로 완성한 자수 장식이 룩에 생기를 부여하며 섬세한 레이스 장식의 의상들과 절묘하게 어우러졌다. 특히 몸을 감싸는 롱 코트와 플레어 팬츠, 컬러풀한 오버사이즈 스웨트셔츠와 플랫폼 슈즈가 눈길을 끌었다. 이어진 애프터 파티는 이번 이벤트의 분위기를 더욱 고조시켰다. 일본의 그룹 차이(Chai)와 닉스, 이치카 니토의 공연과 더불어 블랙핑크의 멤버이자 샤넬 앰배서더인 제니가 월드투어 중 참석해 분위기를 정점으로 끌어올렸다. 2022/23 공방 컬렉션을 준비하며 “단순한 런웨이 쇼를 넘어서 이벤트 전체를 고려했다”라고 전한 버지니 비아르. 3년에 걸친 긴 시간 동안 다양한 아티스트들과 창의적으로 교류하며 만든 샤넬 공방 컬렉션은 파리, 다카르를 지나 도쿄에서 대미를 장식했다.   
 
안무가 디미트리 샹블라와 도쿄 타마미술대학의 무용수들이 함께 완성한 퍼포먼스, 슬로 쇼(Slow Show).

안무가 디미트리 샹블라와 도쿄 타마미술대학의 무용수들이 함께 완성한 퍼포먼스, 슬로 쇼(Slow Show).

2022/23 샤넬 공방(M`etiers d’art) 컬렉션을 준비하며 단순한 런웨이 쇼를 넘어서 이벤트 전체를 고려했다. - 버지니 비아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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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redit

    에디터/ 서동범
    사진/ ⓒ Chanel
    디지털 디자인/ GRAFIKS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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