샤넬 22 백은 젊고 역동적인 아름다움을 담은 가장 동시대적인 클래식이 되었다. 가브리엘 샤넬이 클러치 일색이던 당시 백에 메탈 체인과 가죽을 엮은 스트랩을 달아 여자에게 활동성과 자유로움을 선사했다면, 버지니 비아르는 샤넬 22 백을 통해 아침부터 밤까지, 매일의 시간에 역동성을 더했다. 가장 스타일리시한 형태로. ‘백’이라고 하면 생각할 수 있는 기초적인 디자인은 물론 퀼팅 가죽, 가죽으로 엮은 메탈 체인, 메달리온 장식 등 우리가 샤넬에게 바라는 모든 아이콘을 담으면서도 군더더기를 느낄 수 없이 심플하다. 게다가 유연한 형태와 사이즈, 내부의 지퍼 포켓과 스냅 후크로 고정하는 탈부착식 파우치 등의 디테일은 실용적이다. “여자들이 아름답고 자유로워지길 바랍니다. 자유롭게 그들의 팔을 움직이고 빠르게 걸을 수 있도록 말이죠. 그들만의 여유를 가지고요”라고 한 가브리엘 샤넬의 열정을 가장 현대적으로 구현한 디자인이다. 그 이름은 1955년 2월 출시한 클래식 백이 ‘2.55’라는 이름을 얻은 것처럼, 샤넬 하우스의 두 번째 향수가 출시된 1922년에서 따 ‘N.22’라고 불리게 된 것처럼, 백을 론칭한 2022년에서 이름을 따왔다.
샤넬 22 백이 가진 자유로움과 생기는 릴리로즈 뎁, 마거릿 퀄리, 휘트닉 픽이 등장하는 광고 캠페인에서 도드라진다. 듀오 포토그래퍼 이네즈와 비누드가 L.A, 팜스프링스, 뉴욕 등에서 촬영한 장면들은 개인 SNS 이미지 같은 일상적인 느낌과 영화의 한 장면처럼 스타일리시한 현장감이 공존하며 샤넬 고유의 팝 컬처 분위기를 인상적으로 전달한다.
이어 이번 시즌에는 샤넬 22 백의 새로운 얼굴로 발탁된 제니가 서울을 배경으로 한 코스모폴리탄적인 젊음의 이미지로 동시대의 리듬을 포착해냈다. 제니는 2017년부터 하우스의 앰배서더로 활동하며 이브닝웨어부터 데이웨어까지 다채로운 모습으로 샤넬을 소화하며 독특하면서 동시에 보편적인 방식으로 시대를 보여주는 패션 아이콘으로 자리 잡았다. “이네즈와 비누드는 저를 ‘마이 걸(my girl)’이라고 부릅니다. 스포트라이트 속 제니가 아닌 평범한 소녀로 저를 봐주기 때문에 마음이 편합니다. 블랙핑크의 멤버로 무대에 오르고 대중 앞에 서지만 이번 캠페인에서는 내가 어떤 사람인지 보여주는 것 같아요.” 그녀의 사랑스러운 모습은 샤넬 22 백이 가진 현대성을 대변한다. “샤넬 22 백은 친구를 만날 때, 산책할 때, 아니면 매일 일하러 갈 때 어디든 가지고 다닐 수 있는 백이에요. 사랑하는 사람들과 함께 맛있게 저녁을 먹고, 한강의 멋진 야경을 보며 완벽한 밤을 함께할 수도 있겠죠!” 제니의 말이다.
이네즈, 비누드 듀오와 함께 캠페인을 촬영한 소감은?
사진을 통해 드러나는 피사체가 스스로를 자신답게 느끼고 자신감을 갖기 원하는 이네즈 & 비누드와의 촬영은 특별하다. 이번 촬영에서 함께 롤러스케이트 타는 연습을 했는데 마치 가족과 배우며 타는 아이가 된 기분이었다.
이 이미지는 당신의 라이프스타일과 일상을 어떻게 반영하고 있나? 이네즈와 비누드가 당신에 대해 어떤 이야기를 전하고 싶었을까?
파리지엔이자 동시에 로스앤젤레스 출신이라는 나의 정체성을 다루고 있다. 그들과 나는 알고 지낸 지 꽤 되었기 때문에 내 모습이 빛날 수 있는 장면과 시나리오를 멋지게 만들어낸 것 같다. 촬영은 영화배우 베로니카 레이크에게도 많은 영감을 받았는데, 그녀는 내 평생 영감을 준 인물이기도 하다.
아름답고 타임리스하고 실용적이다! 나의 백에는 언제나 내 평생을 집어넣은 것인 양 많은 것이 들어있는데, 샤넬 22 백도 책, 수첩, 화장품 등 뭐든지 원하는 걸 넣을 수 있어서 좋다. 디자인도 시크해서 어떤 옷도 특별해 보이게 만들어준다.
일하러 갈 때, 혼자 산책할 때, 공원에 앉아 책을 읽을 때, 데이트, 심지어 바닷가에도!
나 자신과의 완벽한 데이트를 위해 필요한 모든 걸 가방에 채울 것이다. 책, 헤드폰, 수첩, 펜, 화장품, 추워질 때를 대비해 작은 스웨터나 스카프도 괜찮겠다. 그리고 나만의 모험을 떠나야지!
22 백에 넣은 것 중 특별한 것 하나만 이야기한다면?
항상 행운의 부적을 갖고 다니는데 그 중 하나는 작은 돌이고 나머지는 2달러 지폐. 잃어버리지 않게 작은 뷰티 파우치에 넣어 다닌다.
버지니 비아르는 여성과 그들이 필요로 하는 것을 디자인하는 여성이라고 일컬어지곤 한다. 22 백이 좋은 예일까?
이 백이 바로 그 점을 보여준다. 버지니는 어떤 룩도 멋지고 타임리스하게 만들어줄 백을 디자인했다. 이를 착용한 사람이 다양한 상황에 필요로 하리라는 걸 이해했고, 모든 상황에 완벽한 디자인을 만들어낸 거다.
가브리엘 샤넬은 숫자를 믿었고, 두 번째 향수 ‘N.22’를 1922년에 출시했다. 타로에서 22는 큰 힘을 지니고 있어 꿈을 현실로 바꿀 수 있다고 본다. 수비학에서는 가장 큰 열망의 성취를 나타내는데, 당신에게 있어 숫자 22는 어떤 의미인가?
숫자만 읽어도 힘이 난다. 나는 지금 22살이고, 22란 숫자에 그런 특별한 힘이 있다고 하니, 내가 목표한 모든 것을 할 수 있을 것 같은 기분이 든다.
어렸을 때부터 샤넬은 나만의 스타일을 만들 수 있게 영감을 주었다. 힘, 여성미, 우아함을 표출하는 방식은 내 스타일뿐아니라 인생에도 영감을 주었다.
「 클래식 그 자체다. 옷이 나를 대변해주는 게 아니라 그 옷을 입어서 내 생각을 편하게 이야기할 수 있을 때가 가장 기분이 좋은데, 샤넬이 그런 기분을 느끼게 한다. - 마거릿 퀄리
」 이네즈, 비누드 듀오와 함께 캠페인을 촬영한 소감은?
자연으로의 회귀가 콘셉트라 사막에 가서 폭포에 오르고 아름다운 검은 말도 탔는데 정말 꿈만 같았다.
이 이미지는 당신의 라이프스타일과 일상을 어떻게 반영하고 있나?
이네즈와 비누드가 당신에 대해 어떤 이야기를 전하고 싶었을까? 이네즈와 비누드는 끊임없이 일한다. 동시에 자신에게 중요한 일에 집중하고 또한 이해하고자 하는 깊은 열망을 가지고 있다. 그들은 나 역시 같은 충동을 가지고 있다는 걸 알고, 그게 얼마나 스스로를 미치게 만드는 지 알고 있는 것 같았다. 현실로의 복귀를 테마로 한 촬영을 할 수 있었던 건 내게는 큰 선물이었다. “저 아이는 계속 일하려들 거야. 좋아. 그럼 이번 프로젝트는 일을 그만두는 걸 테마로 하자!” 이런 식이었으니까.
놀라울 만큼 실용적이다! 가브리엘 샤넬은 실용성을 중시했고, 샤넬22 백은 2022년을 위한 실용적인 백이다. 심지어 노트북도 들어간다!
공원 갈 때(가져가고 싶은 책을 다 넣을 수 있다), 데이트, 공항, 출근, 아이스크림을 사러 나갈 때. 이런 세 개를 넘어버렸다.
사랑하는 사람들과 보내는 하루, 약속 없이 잔뜩 떠들고 껴안고, 걷고, 먹고, 웃는 하루.
22 백에 넣은 것 중 특별한 것 하나만 이야기한다면?
열쇠, 지갑, 여권, 립밤, 눈썹 브러시, 다이어리, 폰, 티슈, 아마 사탕도 조금, 그리고 행운의 1센트도 있다.
버지니 비아르는 여성과 그들이 필요로 하는 것을 디자인하는 여성이라고 일컬어지곤 한다. 샤넬 22 백이 좋은 예일까?
22 백은 여성에게 힘을 실어주는 버지니의 능력을 잘 보여준다. 여성의 모든 필요를 수용한 백이자, 일하고 책을 읽는 여성을 위한 백이다. 스타일을 잃지 않으면서도 아이를 위한 컬러링 북이나 간식도 들고 다닐 수 있다.
가브리엘 샤넬은 숫자를 믿었고, 두 번째 향수 ‘N22’를 1922년에 출시했다. 타로에서 22는 큰 힘을 지니고 있어 꿈을 현실로 바꿀 수 있다고 본다. 수비학에서는 가장 큰 열망의 성취를 나타내는데, 당신에게 있어 숫자 22는 어떤 의미인가?
오빠의 고등학교 농구 선수 시절의 등번호가 떠오른다. 행운의 숫자.
클래식 그 자체다. 옷이 나를 대변해주는 게 아니라, 그 옷을 입어서 내 생각을 편하게 이야기할 수 있을 때가 가장 기분이 좋은데 샤넬이 그런 기분을 느끼게 한다.
이네즈, 비누드 듀오와 함께 캠페인을 촬영한 소감은?
첫 통화 때부터 잊을 수 없는 경험이 되리라는 걸 알 수 있었다. 그들은 내가 의견을 내도록 격려하면서도 그들의 비전과 버지니 비아르의 비전을 유지하는 동시에 효율적이면서도 재미있는 경험을 만들어냈다. 지루한 루틴을 가져다가 반짝이는 요정 가루를 뿌리니 재미있고 나와 샤넬의 인연을 반영한 무언가로 탈바꿈되었다.
이 이미지는 당신의 라이프스타일과 일상을 어떻게 반영하고 있나?
이네즈와 비누드가 당신에 대해 어떤 이야기를 전하고 싶었을까? 이누즈와 비누드는 나의 가장 친한 친구들을 촬영장에 불렀다. 가장 좋아하는 사람들과 완벽한 하루를 보내는 모습을 ‘하이패션’ 필터로 담아낸 것이다. 지금까지 내 인생은 운 좋게 흘러왔고, 내가 바라는 건 지금껏 함께한 이들과 앞으로도 함께하는 것이다. 가족과 친구는 내게 무척이나 중요해서 이런 경험을 함께하는 것이 내가 바라는 전부인 것도 같다.
개인적으로 이것저것 모두 백에 담아 다니는 편이라 지금까지의 샤넬 백 중 가장 마음에 든다.
뉴욕에 사는 나는 아침에 집에서 나오면 커피를 마시고 여기에서 저기로 이동하며 늦은 밤이 되어서야 집에 돌아간다. 커피를 마시러 가서 컴퓨터로 작업하고, 산책을 가서 공원에서 잠시 책을 읽거나 스케치를 한다. 두어 시간 걸어 다니다가 친구랑 점심을 먹고 전시를 보거나 쇼핑하며 시간을 보내기도 한다. 그러다가 친구를 만나 저녁을 먹거나 영화를 보러 간다.
우리가 촬영한 장면! 더 이상적으로라면, 친구와 연극을 보고 근처에서 저녁을 먹은 뒤 윌리엄스버그 다리를 건너 도미노공원 물가에 가서 반대편으로 보이는 맨해튼의 스카이라인 감상하기.
22 백에 넣은 것 중 특별한 것 하나만 이야기한다면?
세 가지다. 카메라, 다이어리, 책. 그 중에서도 특별한 건 다이어리인데 나의 안식처이기 때문이다. 머릿 속도 정리되고 불안하고 스트레스 받는 순간에서 빠져나오는 데도 도움이 된다. 기쁨과 흥분의 순간을 기록하는 방법이기도 하고.
버지니 비아르는 여성과 그들이 필요로 하는 것을 디자인하는 여성이라고 일컬어지곤 한다. 샤넬 22 백이 좋은 예일까?
의심의 여지 없이 그렇다. 지적이고 호감이 가는 버지니가 이 다음엔 또 어떤 걸 보여줄지 정말 기대된다. 그녀를 알게 되어 무척 기쁘다.
가브리엘 샤넬은 숫자를 믿었고, 두 번째 향수 ‘N22’를 1922년에 출시했다. 타로에서 22는 큰 힘을 지니고 있어 꿈을 현실로 바꿀 수 있다고 본다. 수비학에서는 가장 큰 열망의 성취를 나타내는데, 당신에게 있어 숫자 22는 어떤 의미인가?
큰 언니 왈드가 테일러 스위프트의 ‘22’가 크게 울리는 가운데 스물두 번째 생일 파티장으로 걸어 들어가는 모습이 떠올랐다. 22가 ‘천사의 숫자’라는 이야기를 들었을 때 궁금해서 조사해봤을 만큼 흥미로운 숫자이다. 확실치는 않지만 제대로 올바른 길을 가고 있다는 뜻이었던 것 같다.
샤넬을 착용하면 언제나 힘이 솟고 위로가 된다. 특히 버지니가 샤넬의 ‘영’한 이미지와 아이콘을 두루 활용해 다양한 실루엣, 컬러, 텍스쳐를 즐기고 실험하는 것이 정말 훌륭하게 느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