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어공주>할리 베일리와 나눈 이야기 || 하퍼스 바자 코리아 (Harper's BAZAAR 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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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어공주>할리 베일리와 나눈 이야기

디즈니가 <인어공주>의 실사화 영화 주인공으로 흑인을 택했다.

BAZAAR BY BAZAAR 2023.05.29
〈인어공주〉의 에리얼을 연기한 소감이 궁금하다. 
에리얼은 아틀란티카 바다의 왕 트라이튼의 사랑스러운 막내딸이지만 동시에 바다 너머 인간들이 사는 세상의 삶을 꿈꾸는 모험가다. 그녀는 유쾌하고 따뜻하며, 동시에 열정이 넘치고 영리하다. 롭 마셜 감독은 내가 이처럼 상징적인 역할을 맡기에 적합한 영혼과 감성, 젊음, 순수성, 내면, 그리고 아름다운 목소리를 갖췄다고 말했다. 여느 아이들처럼, 나 역시 어렸을 때부터 디즈니 공주를 선망해왔기 때문에 영화의 주인공으로 발탁된 사실이 여전히 꿈만 같다.
디즈니 애니메이션의 하이라이트 중 하나가 주제곡인 만큼 ‘저곳으로(Part of Your World)’에 대한 대중의 기대가 크다. 
원곡은 조디 벤슨의 맑고 청아한 목소리로 경쾌하고 사랑스러운 느낌이 강하지만, 나는 원곡에서 한 옥타브를 높여 파워풀한 가창이 돋보이도록 했다. 에리얼의 간절한 소망을 드러내는 장면인 만큼 감정을 최대한으로 담고자 했다. 곡을 부를 땐 나의 아버지를 떠올리며 감정이입했다. 자식을 향한 사랑을 과잉보호로 표현한다는 점이 ‘트리톤 왕’과 닮았기 때문이다.(웃음) 답답했던 가슴이 뻥 뚫리는 느낌에 눈물이 쏟아졌던 기억이 난다.
 
〈인어공주〉 에리얼 역을 맡은 할리 베일리.

〈인어공주〉 에리얼 역을 맡은 할리 베일리.

시대의 아이콘 멜리사 매카시, 하비에르 바르뎀과 함께한 촬영은 당신에게 어떤 경험이었나? 
매일 13시간 이상을 물과 바위에서 촬영해야 했고, 심지어 물속에서 유영하는 동작을 취하기 위해 와이어 등 여러 기술 장치를 사용해야 했다. 때문에 체력적으로 힘이 들었다. 하지만 멜리사 매카시와 하비에르 바르뎀같이 베테랑들이 연기하는 모습을 옆에서 바라보며 에너지와 원동력을 얻을 수 있었다. 또, 프린스 역할을 맡은 조나 하우어 킹과 현장에서 피드백을 서로 즉각적으로 주고받으며 의지하곤 했다. 덕분에 완벽한 케미를 선보일 수 있게 됐다.
당신을 계기로 온라인에는 #Blackgirlmagic(흑인소녀의 마법)이라는 해시태그를 달며 흑인 인어공주를 지지하는 대중의 목소리가 더욱 커졌다. 인어공주는 어떤 인종이든 될 수 있음을 증명한 주인공이다. 
레게 머리와 검은 피부를 가진 흑인 인어공주가 스크린을 통해 보여지는 건 의미하는 바가 크다. 전 세계 사람들이 용기를 얻기를 바란다. 마치 내가 나의 할머니 할아버지가 겪은 인종차별 이야기를 듣고 자신감을 얻은 것처럼 말이다. 가장 중요한 건, 두렵다고 자신을 꿈을 포기하지 않는 것이다. 
 
※ 〈인어공주〉는 5월 24일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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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redit

    프리랜스 에디터/ 백세리
    사진/ ⓒ 월트 디즈니
    디지털 디자인/ GRAFIKS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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