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식 러버 오마이걸 미미의 일주일 밀가루 끊기 프로젝트 || 하퍼스 바자 코리아 (Harper's BAZAAR 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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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식 러버 오마이걸 미미의 일주일 밀가루 끊기 프로젝트

도대체 뭘 먹어야 할지 너무 혼란스럽네요.

BAZAAR BY BAZAAR 2023.02.08
건강을 위해 밀가루와 간식을 끊기로 결심한 오마이걸 미미. 평소 소문난 빵순이, 간식 러버였던 미미가 밀가루를 끊고 느낀 점은?

 

Day 1

점심 생딸기 돌체라떼, 군고구마
“벌써부터 샐러드로 풀을 먹고 싶지는 않았어요. 일단 몸에 탄수화물을 좀 집어넣을게요!”
day 1

day 1

고구마는 식이섬유나 비타민 등 영양소가 풍부한 뿌리채소다. 장운동을 돕는 아라핀도 함유되어 변비에 걸리기 쉬운 사람에게도 좋다. 다이어트식품으로 오해하기 쉽지만, 조리법에 따라 GI 지수(혈당을 얼마나 빠르게 상승시키는지를 나타내는 수치)가 천차만별이라 주의해야 한다. 달달하게 구운 고구마는 맛은 너무 좋지만, 90 이상의GI 지수를 가지고 있어 당 흡수 속도가 상당히 빠르다. 인슐린을 과도하게 분비하고 허기를 빠르게 느낄 수 있다. 따라서 다이어트 중에는 군고구마보다는 찐고구마, 삶은 고구마를 먹는 것이 좋다! 곁들이는 음료도 디저트39의 순수 생딸기돌체라떼로 우유와 딸기, 고칼로리의 연유가 가득 든 것으로 골랐다. 누가 봐도 다이어트에는 효과적이지 않은 선택.
 

Day 2

점심 바나나 한 개, 바닐라라떼
저녁 닭고기계란덮밥
“이렇게 간편식은 오랜만에 먹는데 조리가 조금 귀찮긴 하지만 맛은 괜찮았어요!”
day 2

day 2

하루 종일 당 섭취를 못 하고 돌아온 미미는 저녁으로 레토르트 닭고기 덮밥을 골랐다. 추천 조리법보다 계란을 하나 더 넣고 죽처럼 조리해 먹었다. 단백질 함량을 높이고 식감도 더 촉촉하고 부드러워 나름대로 괜찮았다고. 하지만 결국 이렇게 먹고 결국 저녁에 순댓국 한 그릇을 더 먹었다고 자막으로 고백했다. 오히려 순댓국은 적절히 간하고, 나트륨 함량이 높은 국물만 피한다면 오히려 50% 정도의 지방과 30% 정도의 단백질로 저탄고지 식단에 괜찮은 메뉴.
 

Day 3

저녁 굽네치킨과 케이준 감자
“튀긴 치킨만큼의 감동은 없지만, 딱 마라톤 음식으로 적합해요.”
day 3

day 3

튀긴 치킨에 비해서는 확실히 자극이 적고 몸에 염분이 흡수되는 느낌도 거의 없다며 극찬한 미미. 뜯어 먹는 재미와 씹는 맛도 쏠쏠하고, 평소 다이어트 식단에 질린 사람이라면 굽네치킨은 빛과 소금이 될 수 있는 메뉴라고 이야기했다. 하지만 여기에 미미처럼 케이준 감자튀김과 세 가지 소스, 연유 라떼까지 곁들인다면… 정말 ‘밀가루를 끊는다’는 것 외에 다른 목적이 없는 것 같다.
 

Day 4

점심 딸기 요거트 스무디
저녁 삼겹살
"고기는 단백질!" 
day 4

day 4

이동하는 차 안에서 딸기 요거트 스무디를 마시고, 행사 이후에 스태프들과 함께 삼겹살로 거하게 식사한 미미. 삼겹살을 1인분 150g으로 생각했을 때 칼로리는 500kcal 정도다. 살짝 높지만 단백질과 영양소가 풍부하다. 하지만 이건 곁들임 음식이 없을 때 이야기. 불판 위의 고깃기름에 구운 김치, 공깃밥을 보면 결국 고탄고지+양념맛 가득한 한 끼가 완성된 모습이 훤히 그려진다. 고기를 먹고 싶다면 족발이나 수육 등 삶은 고기 위주로 선택하는 것이 낫다. 이번 식단도 ‘밀가루가 없다’뿐, 다이어트나 건강관리에는 그다지 효과적이지 않았던 거로.
 

Day 5

점심 샌드위치, 양송이스프, 바닐라라떼
“스프에 밀가루가 들어있는지는 모르겠어요. 안 찾아볼래요!”
day 5

day 5

전날 많이 먹었더니 오히려 배가 고프고 현기증까지(?)느낄 정도였다는 미미. 결국 양송이스프와 샌드위치를 주문했다. 일말의 양심으로 토마토와 채소, 베이컨이 들어있는 BLT샌드위치를 골랐다는데. 이쯤 되면 이미 밀가루 끊기가 아니게 되어버렸다. 그래도 고무적인 것은 간식 군것질은 한 번도 하지 않았다는 것. 하지만 건강해지거나 몸이 좋아졌다는 변화는 하나도 느낄 수가 없고 오히려 몸에 힘이 없고 금방 지치는 느낌이었다고. 미미는 밀가루 끊기보다는 당분과 나트륨을 조절하는 게 급선무일 듯.
 

Day 6

아침 군밤, 바나나맛 우유
저녁 보쌈
day 6

day 6

간식으로 붕어빵이 먹고 싶었지만 대신 군밤을 골랐다. 군밤과 바나나우유로 허기진 배를 달랬는데, 군밤은 100g당 200kcal 정도로 과자 못지않게 탄수화물과 당질이 높은 식품. 여기에 바나나우유 조합? 맛은 있겠지만 건강은 글쎄다. 저녁으로는 샐러드를 사러 간 가게에서 눈에 띈 보쌈을 골랐다. 무말랭이 무침과 든든하게 한 끼 먹었는데, 메뉴만 본다면 이때까지 중 가장 건강한 게 아닐까 싶다. 하지만 채소의 비율이 너무 낮아 보이기는 한다.
 

Day 7

점심 카페오레, 그래놀라요거트, 묵은지 참치 김밥, 군고구마
“먹고 싶은 게 김밥밖에 없더라고요.”
day 7

day 7

샌드위치는 먹으면서 김밥 속의 맛살과 어묵은 밀가루가 들었다며 빼는 허술함 속의 꼼꼼함. 김밥 한 줄에 고구마 두 개, 요거트까지 깔끔하게 처리했다. 심지어 고구마는 데뷔 초에도 당당히 먹을 수 있는 몇 안 되는 당분 충전 간식이어서 꾸준히 애용했다고. 다시 한번 말하지만 군고구마는 다이어트 음식은 아니다.
 
드디어 7일이 끝나네요. 과자를 일주일이나 안 먹다니! 말이 안 되는 것 같아요. 내일은 밀가루 먹고 운동 좀 하려고 해요. 그런데, 그렇게 몸에 좋은지 솔직히 잘 모르겠어요…
 
특별히 좋았던 부분이 없기 때문에 원래 식단으로 돌아가겠다는 미미. 하지만 어디서부터 이야기해야 할지 알 수 없을 정도로 엄청난 식단이었다… 여기서 느껴야 할 것은 두 가지.
 

1 아무리 좋은 다이어트법이라도 본인에게 맞지 않으면 말짱 도루묵!

미미는 밀가루와 간식을 너무나도 좋아하는 간식 러버. 그런데 밀가루를 끊었더니, 솔직히 밀가루 빼곤 다 먹는데(심지어 샌드위치도, 스프도 먹었다) 정신적으로 과도한 스트레스를 받고 무기력한 모습을 보여줬다. 지속 가능한 식단 조절을 위해서는 오히려 밀가루를 끊기보다 간식의 양과 종류를 체크하고, 구독자들이 댓글에서 알려준 것처럼 밀가루 사용하지 않는 베이커리를 찾아 먹거나 당분과 나트륨, 식품첨가물의 양을 조절하는 등의 방법이 훨씬 더 적은 노력으로 높은 만족감을 얻을 수 있는 방법이 아니었을까.
 

2 지속 가능한 건강 식단을 위해서는  많은 조사와 공부가 필요하다.

미미가 ‘이건 건강하겠지?’하고 먹은 메뉴 중 대부분은 다이어터에게는 독. 군밤이나 군고구마, 카페에서 파는 생과일 음료나 요거트 스무디, 바닐라 라떼 등이 그렇다. 심지어는 한두 모금도 아니고, 한 번 먹을 때마다 두세 잔씩 혹은 벤티 사이즈로 먹는 모습을 보였는데, 믿는 간식에 큰코다친다. 이런 음료 한 잔에 든 당분은 하루 섭취 권장량을 웃돌 정도. 심지어 액상과당은 흡수율도 높아 건강에 좋다고 말할 수 없다. 한두 번의 치팅이나 절대로 포기할 수 없는 메뉴 몇 가지 정도는 있을 수도 있지만, 이번 같은 식단 조절은 절대로 도움이 되지 않을 것. 건강을 위해 밀가루를 끊었다고 했는데, 그보다 더 많은 당분과 나트륨(소스)를 먹는다면 과연 건강이 좋아질까? 심지어는 식사 시간도 중구난방에다 바나나 하나로 때우는 초 절식과 치킨 한 마리를 혼자 다 먹는 폭식을 넘나드는 식습관도 문제다. 건강을 위해 식단 개선을 원한다면, 식사와 간식 시간과 양부터 확인해보면 어떨까? 일주일이나 간식을 끊은 미미의 의지라면 할 수 있을 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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