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이 비통 워치&주얼리 디렉터가 생각하는 가장 완벽한 주얼리는? || 하퍼스 바자 코리아 (Harper's BAZAAR Korea)
Fashion

루이 비통 워치&주얼리 디렉터가 생각하는 가장 완벽한 주얼리는?

루이 비통 워치&주얼리 아티스틱 디렉터와의 인터뷰.

BAZAAR BY BAZAAR 2022.12.28
루이 비통 워치&주얼리 아티스틱 디렉터로 활약해온 프란체스카 앰피시어트로프(Francesca Amfitheatrof)와 만났다.
 
 
2022년에 선보인 ‘루이 비통 스피릿’ 하이주얼리 컬렉션의 ‘래디언스’ 귀고리와 목걸이.

2022년에 선보인 ‘루이 비통 스피릿’ 하이주얼리 컬렉션의 ‘래디언스’ 귀고리와 목걸이.

하나의 주얼리는 다른 어느 것보다 감정적으로 와닿아야 하고 유행을 타면 안 된다고 생각한다.
 
다미에 패턴과 트렁크 자물쇠에서 영감을 받은 ‘브레이버리’ 컬렉션의 ‘르 미스’ 귀고리.

다미에 패턴과 트렁크 자물쇠에서 영감을 받은 ‘브레이버리’ 컬렉션의 ‘르 미스’ 귀고리.

일본에서 태어나 여러 도시(도쿄, 로마, 모스크바, 런던, 뉴욕)에서 살았다. 그 경험이 지금의 직업에 어떠한 영향을 주었나?
다양한 도시에서 살았던 경험은 나에게 많은 부분 영향을 미친다. 일본은 디자인에 있어서의 비율과 순수성, 로마는 색감과 아름다움에 대한 열망, 런던은 창의성의 자유, 뉴욕은 억제되지 않은 순수한 에너지…. 의식적으로 그리고 잠재적으로 이들 도시의 아름다움, 정신, 에너지를 흡수할 뿐만 아니라 이는 전 세계에 있는 고객과 더 깊게 연결될 수 있게 도와주는 것 같다.
지금은 어느 도시를 중심으로 생활하고 있는가?
파리와 뉴욕, 그리고 미국 코네티컷주의 록스버리(Roxbury)에서 살고 있다.
루이 비통에서 워치&주얼리 아티스틱 디렉터로 일하고 있다. 아티스틱 디렉터란 정확히 어떤 직책인가?
직접 디자인을 하고, 디자인 팀을 진두지휘하며, 영감을 주고, 창의적인 부분을 담당하는 디자인 팀이 나아갈 수 있도록 지지해주고, 다양한 팀과 함께 일한다. 창조적인 영감을 얻는 첫 번째 단계에서부터 컬렉션을 구성하고, 만들고, 론칭하는 모든 과정을 감독한다. 이 직업은 하나의 컬렉션을 완성하는 데 있어 전방위적인 여정과 비전을 책임지는 일이다.
당신의 하루 일과를 간단하게 공유해준다면?
내 하루는 환상적인 나의 팀과 함께 일하는 시간으로 가득 차 있다. 보통 디자인을 감독하고 총괄한다. 오전 시간의 대부분은 스튜디오 디자인팀과 보내고, 오후에는 내 공간에서 혼자 디자인하는 시간을 가진다. 매일 주얼리 카테고리와 연관된 다양한 다른 팀과 소통하며 일주일에 두 번씩 주얼리 개발을 감독한다.
 
V 모티프가 반영된 ‘스피릿’ 컬렉션의 ‘판타지’ 목걸이.워치 & 주얼리 아티스틱 디렉터 프란체스카 앰피시어트로프. 옐로 사파이어가 중심에 자리한 ‘스텔라 타임즈’의 ‘솔레이유’ 반지.‘앙프렝뜨’ 파인 주얼리 컬렉션의 반지들.‘스텔라 타임즈’의 ‘솔레이유’ 목걸이를 만드는 과정.
루이 비통과 함께하기 이전, 티파니의 디자인 디렉터로 일했다. 루이 비통과 같은 패션 브랜드와 티파니와 같은 워치&주얼리 중심의 브랜드, 어떤 차이가 있을까?
패션 브랜드는 워치&주얼리 하우스와 완전히 다른 속도로 작업하고, 굉장히 멀리 내다보며 지속적인 변화와 트렌드를 짚어내는 것이 중요하다. 때문에 조금 더 자유로운 분위기 속에서 일하게 되는 것 같다. 또한 늘 모던한 것과 새로운 에너지를 찾길 갈망한다.
중세의 여성 영웅에게서 영감을 받은 2019년 ‘라이더스 오브 나이츠(Riders of the Knights)’부터 하우스의 가치를 한데 모은 2022년의 ‘루이 비통 스피릿(Spirit)’까지, 매번 새로운 스토리텔링을 가진 하이주얼리 컬렉션을 선보이고 있다.
하나의 주얼리는 다른 어느 것보다 감정적으로 와닿아야 하고 유행을 타면 안 된다고 생각한다. 스토리텔링을 구상할 때에는 그 이야기를 떠올린 나조차도 완전히 심취해야 한다. 또 그에 대해 열정적일 정도로 나 자신에게 깊이 와닿는 것이 중요하다.
주얼리 디자인만큼이나 거기에 세팅되는 보석도 중요할 것 같다. 희귀한 보석들은 어떠한 과정을 통해 찾아내는가?
그 과정은 마치 영화 〈레이더스(The Raiders of the Lost Ark, 잃어버린 방주의 습격자)〉를 떠올리게 한다. 나는 최고의 팀(가장 희귀한 보석을 찾기 위해 지구 끝까지 가는 사람들)과 함께 일한다. 이는 루이 비통의 강점 중 하나이고, 그 결과로 우리는 고객에게 가장 희귀하며 최고 품질을 지닌 유색 보석들을 제공할 수 있었다.
그 중 가장 특별한 보석이 있다면?
우리 팀의 가장 놀라운 성과 중 하나는 다이아몬드를 ‘루이 비통 컷’이라 명명한 모노그램의 별(스타 컷) 모양과 꽃(플라워 컷) 모양으로 자르는 기술을 개발해낸 것이다. 이를 위해서는 수년의 시간과 최상의 공학 기술을 접목해야 했다. 그리고 이건 단지 다이아몬드로만 완성했을 때의 이야기이다. 2021년에는 10캐럿의 가장 큰 에메랄드 컷 루비를 선보인 바 있으며 다시는 볼 수 없을 65캐럿의 초록빛 가닛 또한 예상을 뛰어넘는 피스였다.
자주 사용하는 것과 별개로, 당신이 가장 애정하는 원석은?
에메랄드를 가장 좋아한다. 그리고 앞서 얘기한 루이 비통 스타 컷 다이아몬드에 푹 빠져 있다.
하이주얼리를 착용의 용도가 아닌, 투자의 목적으로 구입하는 것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가?
모든 사람은 자신이 하고 싶은 것을 할 수 있는 자유를 가져야 한다고 생각한다. 하이주얼리 작품들은 재료 자체가 너무 희귀해 다시 구하기 어렵다는 점에서 굉장한 투자가치가 있다. 루이 비통에서는 특별한 보석들로 하이주얼리 작품을 만들기에 수집가들이 관심을 보일 수밖에 없을 것이다. 예술품과 자동차가 그러하듯 제한된 수량으로 제공되는 것들은 어쩔 수 없이 엄청난 가치를 지니게 된다. 그렇기에 아름답고도 희귀한 하이주얼리는 착용하는 큰 기쁨까지 누릴 수 있게 해주는 최고의 투자인 셈이다.
 
‘LV 볼트’ 파인주얼리 컬렉션의 뱅글을 만드는 과정. ‘브레이버리’ 하이주얼리 컬렉션에 사용된 ‘루이 비통 스타 컷’ 다이아몬드.아이코닉한 플라워 모티프를 재해석해 완성한 ‘B 블라썸’ 컬렉션의 팔찌.‘브레이버리’ 하이주얼리 컬렉션의 ‘라벙튀르’ 반지와 팔찌로 콜롬비아산 에메랄드가 세팅되어 있다.‘퓨어 V’ 하이주얼리 컬렉션의 귀고리.프란체스카가 두 번째로 선보인 하이주얼리 컬렉션 ‘스텔라 타임즈’의 ‘아포제’ 목걸이 스케치와 터쿼이즈와 토르말린의 조화가 돋보이는 반지. 프란체스카가 두 번째로 선보인 하이주얼리 컬렉션 ‘스텔라 타임즈’의 ‘아포제’ 목걸이 스케치와 터쿼이즈와 토르말린의 조화가 돋보이는 반지.
파인주얼리와 하이주얼리를 디자인함에 있어 중요하게 생각하는 요소가 다를 것 같은데, 어떠한가?
그 둘은 소재, 창의적 의도, 시간, 제작 과정 등 모든 면에서 완전히 다르다. 닮은 점이 있다면 하이주얼리와 파인주얼리 모두 착용했을 때 경이로움이 느껴져야 하고, 영원해야 하며, 세월이 흘러도 변치 않아야 한다는 것이다.
워치&주얼리 분야에서도 ‘젠더리스’ 코드가 강세를 보이고 있다. 이에 대한 당신의 생각은?
아주 좋은 방향이라고 생각한다. 루이 비통 주얼리에도 다양한 젠더리스 피스가 존재하며 나이, 성별, 국적과 무관하게 모두를 위한 주얼리를 디자인하고 있다.
의류뿐만 아니라 워치&주얼리 분야에서도 지속가능성에 대한 요구가 커지고 있다. 이에 대한 당신의 비전이 궁금하다.
주얼리는 ‘세월이 흘러도 변치 않는다’는 점에서 그 의미를 다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아울러 우리는 모든 원석의 출처와 채굴 및 작업 과정의 모든 부분들을 적극적으로, 더 나아가 강박적으로 확인한 뒤 진행하고 있다.
이번엔 조금 개인적인 질문이다. 당신이 매일 착용하는 주얼리가 있는가? 또 이를 어떻게 스타일링하고 있나?
약지에 결혼 반지로 제작한 플래티넘 링, 할머니에게서 물려받은 금 반지, 다이아몬드 밴드까지 총 세 개의 밴드 반지를 착용하고 있다. 나는 이렇게 겹겹이 레이어드한 밴드형 반지가 특별한 추억을 기리는 방식이자 착용자의 삶, 그리고 자기 자신을 상징한다고 생각하며 이러한 스타일링을 좋아한다. 여기에 영원한 나의 브랜드, 파우어(Pauer)의 태그도 착용하고 있다.
워치&주얼리 외에 당신이 사랑하고, 또 당신을 기쁘게 하는 것이 있다면?
나의 가족, 반려 강아지들, 집을 사랑한다. 현대미술도 사랑하고 문화, 문학, 영화 그리고 여행과 친구들을 사랑한다.
마지막으로 당신이 생각하는 가장 완벽한 주얼리란?
나는 내가 만드는 모든 보석에서 ‘완벽함’을 위해 노력한다.  
 
새롭게 선보이는 파인주얼리 컬렉션 ‘이딜 블라썸’의 모노그램 모티프 귀고리.

새롭게 선보이는 파인주얼리 컬렉션 ‘이딜 블라썸’의 모노그램 모티프 귀고리.

나는 내가 만드는 모든 보석에서 ‘완벽함’을 위해 노력한다.
 

Keyword

Credit

    에디터/ 이진선
    사진/ ⓒ Louis Vuitton
    디지털 디자인/ GRAFIKSANG
팝업 닫기

로그인

가입한 '개인 이메일 아이디' 혹은 가입 시 사용한
'카카오톡, 네이버 아이디'로 로그인이 가능합니다

'개인 이메일'로 로그인하기

OR

SNS 계정으로 허스트중앙 사이트를 이용할 수 있습니다.

회원이 아니신가요? SIGN U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