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기의 아이콘, 마릴린 먼로의 이야기를 그린 영화 〈블론드〉가 화제다. 개봉 전부터 넷플릭스 최고 수위 등급을 받았을 정도로 역대급 노출 신을 예고하며 관심을 끈 작품으로, 전 세계 영화팬과 비평가들 사이에서 호불호가 극명하게 갈리고 있는 상황!
영화는 '노마 진’이라는 이름으로 불리며 불안했던 어린 시절부터 스타덤에 오른 후 그녀에게 쏟아진 스포트라이트, 복잡했던 애정 관계까지 사실과 픽션의 경계를 오가며 마릴린 먼로와 노마 진 사이의 커지는 간극을 조명한다.
〈블론드〉는 조이스 캐럴 오츠의 베스트셀러 동명 소설을 원작으로 한 작품으로, 실제 사건에 상상력을 더한 픽션으로 구성된다. 때문에 실제 먼로가 살아온 실제 인생을 다룬 전기 영화를 기대하고 본다면 실망할 수 있을 것. 확인되지 않은 마릴린 먼로의 사생활과 자극적인 노출 신에만 집중한 나머지 역사 왜곡이 심하고, 먼로의 불안한 심리상태에도 공감할 수 없다는 게 평단의 지배적인 평. 미국의 영화평론가 그레이스 랜돌프는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전기 영화인 척하는 강간 판타지"라고 비판하며 평론을 거부하기도 했다.
넘쳐나는 혹평 속에 호평도 있다. 바로, 마릴린 먼로와 완벽한 싱크로율을 보여준 배우 아나 데 아르마스의 연기력! 전작 〈그레이 맨〉, 〈세르지우〉와 〈007 노 타임 투 다이〉, 〈나이브스 아웃〉 등에서 인상 깊은 연기를 보여준 그녀는, 캐스팅 당시의 우려와는 달리 먼로가 환생한 듯 강렬한 존재감을 보여줬다.
이미지 출처: 아나 데 아르마스 인스타그램(@ana_d_armas)
여기에 〈부다페스트 호텔〉, 〈피아니스트〉의 애드리언 브로디, 〈아이리시맨〉, 〈썬더 포스〉의 바비 카나베일 등 명배우들의 열연과 아름다운 영상미, 감성적인 OST도 빠트릴 수 없는 관전 포인트! 마릴린 먼로, 모두가 아는 그녀의 아무도 몰랐던 이야기를 지금 넷플릭스에서 만나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