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대세 아티스트는? 세계 곳곳의 갤러리스트에게 물어본 자국의 아트신 || 하퍼스 바자 코리아 (Harper's BAZAAR Korea)
Art&Culture

해외 대세 아티스트는? 세계 곳곳의 갤러리스트에게 물어본 자국의 아트신

세계 곳곳에 위치한 로컬 갤러리의 갤러리스트에게 자국의 아트 신에 대해 물었다.

BAZAAR BY BAZAAR 2022.10.17
 
Cassi Namoda, 〈Depressed in the Tropics II〉, 2022 Oil, charcoal and gesso on cotton, 152.5x183cm, 60 1/8 x 72 1/8 in. Courtesy the Artist and Xavier Hufkens, Brussels. Photo credit: HV-studio

Cassi Namoda, 〈Depressed in the Tropics II〉, 2022 Oil, charcoal and gesso on cotton, 152.5x183cm, 60 1/8 x 72 1/8 in. Courtesy the Artist and Xavier Hufkens, Brussels. Photo credit: HV-studio

Xavier Hufkens 자비에 위프켄 설립자  

자비에 위프켄 Xavier Hufkens   
벨기에 출신 아트 딜러 자비에 위프켄이 설립한 현대 미술관이다. 브뤼셀에 3개의 지점이 있으며, 40여 명의 신진, 중견, 기성 작가를 대표하고 있다. 올해 35주년을 맞이했으며, 프리즈 서울에서 스털링 루비 신작을 선보였다.
 
현재 벨기에 미술계에서 가장 화제인 주제는?
인터내셔널 작가들의 유입으로 인한 문화적 다원주의.
주목해야 할 신진 아티스트를 소개한다면?
카시 나모다(Cassi Namoda)는 내가 매우 좋아하는 젊은 작가다. 모잠비크 출신이며 다양한 나라의 지역에서 작품 활동을 하였다. 최근에는 브뤼셀에 머물며 우리와 함께 첫 개인전 준비를 했다. 자신의 어릴적 기억과 역사적인 사건을 밀접하게 뒤섞기 때문에 그의 그림은 친밀하면서도 보편적이다.
작가의 작업 스타일이 가장 잘 드러난 작품은?
〈Depressed in the Tropics〉(2022)는 ‘혼성 성질’, 즉 복잡성을 아름답게 묘사했다. 영화의 스틸 사진처럼 보이기도 하는데, 모잠비칸 사진기자 리카르도 랑겔의 사진에서 영감을 받은 것이다. 1960~70년대 마푸토의 한 바에 다양한 인종과 성별의 고객들이 뒤섞여 있는 장면이다. 남성들은 유령처럼 부분적으로만 칠해진 반면, 여성들은 입체적으로 그려졌다. 명암의 차이는 육체적으로 가까운 파트너들 사이에 존재하는 심리적 거리를 암시한다.
아트 피플 사이에서 요즘 가장 핫한 지역은?
메가 갤러리, 영 갤러리, 아티스트가 운영하는 아트스페이스 모두 브뤼셀 시내에서 상부에 위치한 사블론으로 이동하였다. 최근 몇 년간 새로운 갤러리가 생기기도 했다.
벨기에 아트 커뮤니티는 어떻게 형성되어 있는지 궁금하다.
창조적인 교류를 하는 완벽한 예술 생태계가 구축되어 있다. 유럽에서 두 번째로 오래된 아트페어인 아트브뤼셀과 아트브뤼셀의 오프 프로그램(Off Programme)은 브뤼셀의 문화적 구조를 구축하는 데 큰 도움을 주었다. 빌스(WIELS)는 훌륭한 북 아트페어를 주최하고, ‘브뤼셀 갤러리 위켄드’는 실질적으로 지역사회를 하나로 모으고 비영리 공간과 아티스트들을 조명한다. 내년에 개관 예정인 근현대미술관 캐널(Kanal)을 매우 기대하고 있다.
당신이 꼽는 세계 3대 예술 여행지는?
브뤼셀, 서울, 토리노. 토리노는 다른 이탈리아 아트 목적지들로 인해 그늘에 가려져 있지만, 그곳에는 뛰어난 미술관들과 건축물들이 있다. 조르지오 그리파의 고향이기도 하다. 내가 무척이나 사랑하는 마을이다.
 
Installation view Push Angle - Kasper Bosmans, Mariana Castillo Deball, Jennifer Tee - Galerie Fons Welters, Amsterdam. Photo: GJ van Rooij

Installation view Push Angle - Kasper Bosmans, Mariana Castillo Deball, Jennifer Tee - Galerie Fons Welters, Amsterdam. Photo: GJ van Rooij

Nick Terra 폰 웬터스 디렉터 갤러리스트

갤러리 폰 웬터스 Galerie Fons Welters
암스테르담에 위치한 갤러리로 신진 작가 및 미드커리어 현대미술 아티스트의 전시를 선보이고 있다. 1989년에 시작된 이래, 조각 미술의 실험적인 접근에 초점을 맞추며 자리 잡았다. 아티스트는 1990년에 첫 개인전을 가졌던 작가부터 갓 졸업한 아티스트까지 폭넓게 포진하고 있다.    
 
현재 네덜란드 미술계에서 가장 화제인 주제는 무엇인가?
각 기관, 전시공간, 갤러리는 자체적인 초점을 지니고 있다. 스테데릭을 예로 들자면, 서양 예술계 밖의 여성과 여성 예술가들을 더 많이 포함시키기 위해 그들을 조명하는 전시를 최근 재개했다.
현재 주목해야 할 신진 아티스트를 소개한다면?
안 투란(Anh Trân). 그는 지난 2년 동안 라익스아카데미의 게스트 레지던트 작가였다. 그는 추상화에 대한 서양 작가의 관념에 도전하기 위해 회화를 매개로 사용하는데, 현대 회화에서 비평적 담론과 비서구적 회화 관행 사이에 관여하려 서양 추상화가들이 사용한 회화 방법론과 재료들을 활용한다. 종종 대규모 작품을 선보이며, 자발적인 에너지와 감각에 반응하는 회화적인 언어를 사용한다. 올해 초 그룹전에서 그의 그림을 선보였고 10월에 그의 첫 번째 개인전이 열릴 것이다.
작가의 작업 스타일이 가장 잘 드러난 작품은 어떤 것인가?
〈Run to the Rescue with Love〉(2022). 라익스아카데미에서 작품을 처음 접했을 때 그들로부터 오는 내적인 에너지가 나를 매료시켰다. 그것이 그림 스타일, 색상 또는 다른 어떠한 요소로부터 느낀 것인지는 확실하지 않다. 말로 설명하기 어려운 무언가가 담겨 있다.
요즘 암스테르담에서 떠오르는 동네는 어디인가?
자우다스(Zuid-As)가 새로운 아트 플레이스로 떠오르고 있다. 또 최근 디츠(Diez) 갤러리가 새롭게 문을 열었다. 니콜 아이젠만의 환상적인 조각품이 있는 광장에 중정주택이 들어서기도 했다.
암스테르담 아트 커뮤니티는 어떻게 형성되어 있는지 궁금하다.
리트벨트 아카데미, 드 아텔리에, 리크사카데미 같은 예술학교들이 도시에 퍼져 있는 많은 젊은 인재들을 수용한다. 그들의 레지던트 작가 중 일부는 아트스페이스나 갤러리를 열었다. 암스테르담의 갤러리들은 서로 가까이 모여 있어 10년 전부터 암스테르담 아트위크를 함께 계획하곤 했다.
당신이 꼽는 세계 3대 예술 여행지는 어디인가?
뉴욕이 유일하다. 뉴욕은 항상 좋은 에너지를 가지고 있기 때문에 나에게 훌륭한 도시다. 블루칩, 영 갤러리, 메트로폴리탄 박물관, 아티스트 스튜디오 등 모두 늘 예상치 못한 것들을 선사한다. 비록 며칠 동안 그곳에 머물면 유럽이 다시 그리워지기 시작하지만, 나는 항상 뉴욕만이 가진 매력을 믿고 있다.
 
Yan Bing, 〈Mushroom No.30〉, 2020, Oil on canvas, 150x130cm.

Yan Bing, 〈Mushroom No.30〉, 2020, Oil on canvas, 150x130cm.

Liv Cai 상아트 갤러리스트

상아트 ShanghART
1996년 스위스 화가 로렌츠 헬블링이 설립한 중국 최초의 현대 미술관 중 하나다. 처음에는 호텔에서 운영되었으나 이후 상하이에 2개, 베이징과 싱가포르에 각각 1개 갤러리 공간으로 확장했다.    
 
현재, 베이징 미술계에서 가장 화제인 주제는 무엇인가?
대부분의 작가들은 그들의 경험, 감정, 그리고 문화로 시작해 더 넓은 범위의 주제로 이끈다.
주목해야 할 신진 아티스트를 소개한다면?
옌빙(Yan Bing). 중국 북서부 농촌에서의 성장 경험에 깊은 영향을 받은 작가의 작품은 가장 단순한 일상의 사물을 그리며 그것을 영적인 차원으로 이끈다. 옌빙의 작품에서 드러나는 감정은 복합적이다. 이는 그의 개인적 경험과 세계와의 관계에 대한 작가의 심오한 사고를 반영한다. 이것이 가장 잘 드러난 작품은 〈Mushroom No.30〉(2020)이다. 또한 허웨이(He Wei)의 작품들은 색채에 대한 높은 감수성을 투영한다. 유화의 흐름, 침투, 중첩과 같은 통제 불능의 특성을 바탕으로 그린다. 다양한 도구와 기법을 사용하여 ‘혼란스러운 확실성’을 구성한다.
현재 베이징에서 떠오르는 동네는 어디인가?
베이징 798 아트 존과 차오창디 아트 디스트릭트.
베이징 아트 커뮤니티는 어떻게 형성되어 있는지 궁금하다.
아티스트들 간의 긴밀한 관계와 소통이 있어 예술가들의 발전이 더욱 촉진되고 있다. 관객들 또한 예술가들의 생활환경을 알게 되어 매우 기뻐한다. 예술은 삶에서 비롯되며, 또한 그것이 작품의 스타일을 형성시키곤 한다.
 
Liu Weijian, 〈Night of The Poet〉, 2019, Acrylic on canvas, 240x180cm.

Liu Weijian, 〈Night of The Poet〉, 2019, Acrylic on canvas, 240x180cm.

Lorenz Helbling 상아트 설립자

상하이 미술계에서 가장 화제인 주제는 무엇인가?
오늘날 인간이 되는 법.
주목해야 할 신진 아티스트를 소개한다면?
류웨이젠(Liu Weijian). 전통적인 붓질로 캔버스에 아크릴을 칠한다. 강하고 선명한 색채로 집과 주변 풍경을 그린다. 그 속에서 ‘우리는 어떻게 살 것인가’라는 메시지를 담고 있다. 현재 선전시 광명아트센터에서 전시를 진행 중이다. 또 다른 작가는 한멩윈(Han Mengyun). 상아트는 올여름 아트바젤 스위스에서 처음으로 그의 작품을 선보였다. 중국과 미국에서 교육받은 받은 작가는 서양 회화 미적 전통의 회화성과 동양 철학에 뿌리를 둔 영성과 신비주의를 뒤섞으며 강력한 이미지를 만들어낸다.
아트 피플 사이에서 요즘 가장 핫한 지역이 어딘지 궁금하다.
상하이 웨스트 번드와 M50 예술단지.
상하이 아트 커뮤니티는 어떻게 형성되어 있나?
상하이는 인디 작가를 포함한 작가들의 활동 등 예술에 전반적으로 관심을 두고 있다. 다양한 세대의 작가들은 다양한 길로 향하고 있다. 상하이는 여전히 개발 중인 도시다. 2천5백만 명의 인구로 이뤄진 이 빽빽한 도시에서 산다는 것은 무슨 의미이며 어떤 문화를 가질 것인가? 이것은 아티스트와 대중에게 달려 있는 문제라고 생각한다.
당신이 꼽는 세계 3대 예술 여행지는 어디인가?
서구에서는 뉴욕, 런던, 파리. 아시아로는 상하이와 베이징이다. 이곳의 예술가들은 오늘날 세계적으로 중심적인 문제에 직면해 있으며 매우 풍부하고 복잡한 문화유산을 가지고 있다.
 
Jack Kabangu, 〈Lion heart Brothers〉, 2022, Acrylic, oil stick and lacquer on canvas. 200x150 cm. Oak framed

Jack Kabangu, 〈Lion heart Brothers〉, 2022, Acrylic, oil stick and lacquer on canvas. 200x150 cm. Oak framed

Christoffer Egelund 크리스토퍼 에겔룬트 설립자  

갤러리 크리스토퍼 에겔룬트 Galleri Christoffer Egelund
2005년에 오픈했으며 스칸디나비아, 북유럽 및 국제 현대미술에 초점을 맞춘 최첨단 갤러리다. 코펜하겐 시내의 역사적인 옛 지역에 위치해 있으며, 고전적인 코펜하겐 건축 양식을 품고 있다. 실험적이고 혁신적인 접근이 중요한 의제다.    
 
현재, 덴마크 미술계에서 가장 화제인 주제는 무엇인가?
새로운 맥락에서 역사적 사건을 재해석한다는 것. 팬데믹 이후, 나는 아티스트들 사이에서 새로운 트렌드를 발견했다. "인생은 깨지기 쉬우며, 우리는 긍정적으로 지내야 한다"는 힌트와 함께 인테리어 오브제, 파스텔 색상과 긍정적인 메시지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연분홍은 현대미술에서 자주 보이는 색이 되었다.
주목해야 할 신진 아티스트는?
잭 카반구(Jack Kabangu). 1996년생 콩고민주공화국 출신이며 코펜하겐에 기반을 두고 활동하고 있다. 그의 작품은 활기찬 색상과 에너제틱한 선으로 가득 차 있다. 현대미술과 아프리카 유산을 혼합시킨다. 힙합, 영화, 그리고 도시 생활 모두 카반구의 작품에 영향을 미치는데, 밀레니얼 세대의 일원으로서 그가 속한 세대를 반영하고 있다. 그래피티 아트에 대한 가시적인 언급이 있기도 하다.
아트 피플 사이에서 요즘 가장 핫한 지역은?
바로 우리 갤러리가 있는 곳. 예술과 디자인 구역인 코펜하겐의 중심부에 있다. 이 거리에는 다수의 현대미술관, 디자인박물관, 클래식 가구 디자이너 상점, 덴마크 왕립미술아카데미가 있다. 이곳은 덴마크에서 가장 중요한 아트 스트리트 중 하나이기도 하다.
코펜하겐 아트 커뮤니티는 어떻게 형성되어 있는지 궁금하다.
예술계 인재들이 모이는 왕립미술아카데미가 핵심적인역할을 한다. 아트위크, 미술의 밤 등의 행사를 통해 현지인들을 예술에 반복적으로 참여시키는 갤러리들의 노력이 크다.
당신이 꼽는 세계 3대 예술 여행지는 어디인가?
뉴욕은 늘 새로운 트렌드를 알기에 좋은 장소다. 그리고 올해의 하이라이트는 단연 6월에 열린 아트바젤이다. 또 독일의 베를린. 미테, 아우구스스트라세, 크로이츠베르크, 샬로텐부르크는 실험적인 전시를 하는 흥미로운 곳이라고 생각한다.  
 
백세리는 〈바자〉의 어시스턴트 에디터다. 로컬 갤러리에서 선보이는 신진 작가들의 작품들이 미래를 엿볼 수 있는 창구임을 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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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redit

    글/ 백세리
    사진/ Xavier Hufkens, Galerie Fons Welters
    사진/ ShanghART, Galleri Christoffer Egelund 제공
    디지털 디자인/ GRAFIKS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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