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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티세리 아모니 @patisserie_armoni
파티세리 아모니의 인스타그램 소개글에는 이렇게 적혀있다. “한국적인 식재료로 만드는 구움과자 브랜드.” 그렇다. 파티세리 아모니에서는 우리의 식재료들이 주인공이 된다. ‘볶음된장 샌드쿠키’, ‘당귀쌍화 샌드쿠키’, ‘늙은호박 휘낭시에’, ‘대추 휘낭시에’, ‘흑임자콩떡 휘낭시에’, 시그니처 메뉴들의 이름만 들어도 범상치 않다. 각각의 식재료가 은은하게 존재감을 드러내는 파티세리 아모니의 구움과자를 먹고 있으면 ‘우리 식재료가 이런 맛을 낼 수 있구나’하는 생각이 든다. 한국적인 식재료의 새로운 발견이다. 의외의 조합은 또 있다. 파티세리 아모니의 디저트는 와인과도 잘 어울린다. 매장에서 내가 고른 디저트와 잘 어울리는 와인을 추천받을 수 있다.
물방울 모양의 초콜릿이 시그니처인 아도르에서는 재래식 간장과 초콜릿의 단짠 하모니를 즐길 수 있다. 클래식 라인의 ‘감칠맛’은 장가영 쇼콜라티에가 집에서 대대로 만들던 간장에 베네수엘라산 카카오를 조합했다. (간장은 메주를 띄워서 직접 담그고 있다고.) 우리 전통 간장의 구수하고 깊은 맛과 향이 초콜릿에 어떻게 녹아내렸는지 그 미묘한 차이는 직접 먹어봐야 한다. 물방울 모양의 봉봉인 시그니처 라인과 사격형의 클래식 라인, 판 형태로 만들어진 태블릿 초콜릿을 구매할 수 있다.
지난 2월 휴식기를 끝내고 새로운 자리에서 재오픈한 합정의 도넛 맛집, 어썸도넛서울이 반가운 이유. 어썸도넛서울만의 실험적이고 독특한, 그렇지만 맛도 놓치지 않는 도넛들을 다시 맛볼 수 있게 됐기 때문이다. 참고로 민초단을 위한 ‘민트초코 도넛’이 있으며 시그니처인 ‘어썸’ 도넛은 아보카도 크림이 든 도넛이다. 그중 그리웠던 도넛은 ‘우마미 도넛’이다. 베이컨 조각이 토핑된 이 도넛에서는 의외의 재료가 감칠맛을 내고 있는데, 바로 고추장이다. 고추장과 베이컨이 어울릴까? 수많은 팬을 보유한 도넛 메뉴이니 일단 걱정은 넣어두어도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