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별 구분 없는 '모두의 화장실' 국내 대학에 처음 설치됐다 || 하퍼스 바자 코리아 (Harper's BAZAAR 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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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별 구분 없는 '모두의 화장실' 국내 대학에 처음 설치됐다

5년 논의 끝에 등장했지만…

BAZAAR BY BAZAAR 2022.04.11
사진 / gettyimag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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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여곡절 많았던 '성 중립 화장실'이 서울 한 대학에 설치됐다. 장애 유무나 성별, 성 정체성에 구애받지 않고 누구나 이용할 수 있도록 설계돼 '모두의 화장실'이라고 불린다.  
 
성공회대의 성 중립 화장실은 국내 대학 중 최초다. 앞서 몇몇 시민단체에서 설치를 하긴 했으나, 학교에 설치된 건 처음이다. 트랜스젠더와 같은 성소수자를 비롯해 장애인, 보호자가 필요한 어린이 등 평소 공중화장실 이용에 어려움을 겪는 이들이 차별 없이 편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설치 위치는 서울 구로구에 위치한 성공회대 새천년관 지하 1층. 안내판에는 '모두를 위한 화장실'이라고 적혀 있으며, 성 중립 화장실인만큼 픽토그램도 간단하지 않다. 안내판에는 무려 사람 여섯이 그려져 있다. 기저귀를 가는 사람, 휠체어를 탄 장애인, 치마를 입은 여성과 바지를 입은 남성, 그리고 바지와 치마를 반반씩 입은 사람으로 채워져 있다.
 
어렵게 설치됐지만 여전히 찬반은 뜨겁다. 모두의 화장실은 5년 전 학생회를 중심으로 추진을 시작했으나 당시에도 학내에서 반응이 갈렸으며, 기독교 및 보수단체의 반발이 이어지면서 '모두의 화장실' 설치까지는 5년의 시간이 걸렸다. 그러나 5년 만에 합의에도 불구, 여전히 잡음은 계속되는 상황. 한 보수단체 회원들은 성공회대에서 '모두가 위험한 화장실'이라며 반대 기자회견을 열기도 했다.  
 
모두의 화장실이 현행법과도 맞지 않는다는 지적도 있다. '공중화장실에 관한 법률' 7조 1항에 따르면 공중 화장실은 남녀를 구분해야 하고, 연면적 660㎡ 미만인 공공 건물 등만 예외를 인정한다는 것. 혹자는 이를 바탕으로 모두의 화장실이 공중화장실법을 위반했다는 주장을 이어가고 있기도 하다.
 
'불법촬영 위험성'도 제기되는 가운데, 일각에서는 '장소'의 문제가 아닌 여성을 성적 대상화 또는 상품화 하는 인식이 바뀌어야 한다는 근본적인 문제점을 지적하는 목소리 또한 높다.
 
헤일리

헤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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