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 첫 단독 주연을 맡은 채종협의 성장 || 하퍼스 바자 코리아 (Harper's BAZAAR 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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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 첫 단독 주연을 맡은 채종협의 성장

BAZAAR BY BAZAAR 2022.03.30
 
 
베스트는 Songzio. 티셔츠는 Rockabilia by Sloppyseconds. 목걸이는 Bottega Veneta.

베스트는 Songzio. 티셔츠는 Rockabilia by Sloppyseconds. 목걸이는 Bottega Veneta.

드라마 〈스토브리그〉에서 전도유망한 야구선수 역할을 맡아 슈퍼 루키로 떠올랐었죠. 몇 년이 지나 〈너에게 가는 속도 493km〉의 운동이 직업일 뿐인 배드민턴 선수로 돌아왔어요.
〈스토브리그〉의 유민호는 굉장히 노력하는 캐릭터였어요. 〈너에게 가는 속도 493km〉(이하 ‘너가속’)의 박태준은 그렇지 않아요. 하지만 준비하는 과정은 후자가 더 열심히였어요. 어떻게 보면 흉내 내는 거지만 최대한 근접하게 흉내 내고 싶어서 라켓 잡는 법부터 제대로 연습했어요. 〈스토브리그〉 때 선배님들이 어떻게 준비하는지를 보고, 그때 부족했던 점을 이번에 보완했거든요.
너무 잘해서 크게 노력하지 않아도 되는 그 ‘쿨함’을 연기하려면 정말 잘해야 했을 텐데. 
배드민턴은 진짜 어려워요. 평소 잘 쓰지 않는 근육을 써야 되고요. 반복된 자세를 취해야 하고, 그냥 치는 것처럼 보일 수도 있지만 스텝이 있습니다. 그 스텝을 반복적으로 연습해야 했어요. 착지하는 발이 따로 있어서 부상을 당하기도 했고요. 그래도 쾌감이 있었어요. 〈스토브리그〉에서 마운드에 오를 때 진짜 야구선수가 된 것 같았던 것처럼 지금도 경기 장면을 찍을 때는 엔도르핀이 돌아요.
배우는 곧 맡은 역할이 되어야 해요. 
박태준이 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나요? 처음 대본을 봤을 때 저랑 비슷한 부분이 있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제가 표현한다면 잘 그릴 수 있지 않을까? 그런데 본격적으로 보기 시작하니까 저랑 좀 다른 인물이더라고요. 그래서 그 갭을 좁히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웃음) 
 
셔츠는 Sefr by Matachesfashion. 팬츠는 Berluti. 목걸이는 스타일리스트 소장품.

셔츠는 Sefr by Matachesfashion. 팬츠는 Berluti. 목걸이는 스타일리스트 소장품.

처음에 비슷하다고 느꼈던 건 어떤 지점이었어요?
조금은 짓궂고요. 뭔가 능글맞으면서도 진지하고. 여기까지만 하겠습니다.(웃음) ‘스포’거든요.
반듯한 인물을 주로 연기했어요. 이번에는 조금 삐딱한가요?
얘기하신 것처럼 지금까지 반듯한 이미지의 역할을 자주 맡았어요. 사실 태준이도 삐딱한 편은 아닌데 지난 역할에 비해 상대적으로 장난기가 많다 보니 색다른 모습이 될 수도 있을 것 같아요. 이미지 변신이라고 하면 변신이기도 하네요.
이미지 변신이나 연기 변신에 대해 부담이나 초조함을 느낄 때도 있나요?
‘나 변신해야지!’ 이건 아닌 것 같아요. 대본을 읽었을 때 재미있는지 내가 잘 할 수 있을 것 같은지를 봐요. 그러다가 제가 한 번도 해보지 않았던 캐릭터를 맡으면 이미지 변신이 되는 거고요. 일부러 찾아서 생각하지는 않아요.
장르가 굉장히 다양해지고 있어요. 사극이나 SF 같은 특정 장르에서 연기하는 모습을 떠올려보기도 하나요?
할 수 있죠. 네, 할 수 있습니다. 제 이미지가 너무 반듯해서(웃음) 아직 다양한 모습이나 큰 변신을 보여드리지는 못했지만 할 수 있습니다.
 
티셔츠는 Uncategorized by Sloppyseconds. 팬츠는 The Museum Visitor. 목걸이는 Dana Burton.

티셔츠는 Uncategorized by Sloppyseconds. 팬츠는 The Museum Visitor. 목걸이는 Dana Burton.

그 전에 우선 〈너가속〉이 4월에 방송을 앞두고 있고요.
다 한마음 한 뜻 같아요. 드라마가 잘되든, 안되든 그냥 하나의 좋은 스토리를 시청자에게 선물해드리자는 마음으로 저희들도 재미있게 찍고 있어서. 4월이 기대되면서도 한편으로는 좀 걱정이 되죠. 지금까지 중 가장 비중이 큰 역할을 맡았으니까요. 생각이 참 많습니다.
얘기한 것처럼 여자 주인공과 둘이서 이야기를 끌고나가는 역할은 처음이에요.
연기에 항상 책임감이 따랐지만 이번엔 좀 다른 결의 책임감이 생겼어요. 어떻게 보면 큰 그림을 보게 된 거죠. 이전까지는 제가 나오는 장면에서 어떤 역할을 해야 될까 생각했다면 지금은 모든 것을 열어놓고 그림을 그려가는 느낌이에요. 지금까지와는 다른 경험을 정말 많이 하고 있어요. 그래서 사실 지금 말을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습니다.(웃음) 무슨 말을 하고 있는지도 잘 모르겠습니다.
차근차근 있어야 할 곳에서 최선을 보여주는 배우라는 생각이 들어요. 이제 한 드라마를 책임진다는 마음이 드는 자리에 왔잖아요. 이쯤에서 지난 활동을 되짚어본다면요?
지름길로 오진 않았는데 빠른 걸음으로 걸어온 느낌이 들어요. 뒤돌아보면 ‘어? 생각보다 빨리 왔네. 출발점과 왜 이렇게 멀어져 있지?’라는 생각이 드는데 또 막상 뛰지는 않아서 생각보다 가까운 그런 느낌. 만족스럽고 좋으면서도 여전히 부담과 두려움도 공존해요.
 
니트 베스트는 Acne Studios. 재킷, 팬츠는 Sandro Homme. 부츠는 Sonshinbal.

니트 베스트는 Acne Studios. 재킷, 팬츠는 Sandro Homme. 부츠는 Sonshinbal.

브라운관 데뷔작인 〈스토브리그〉 오디션 합격 소식을 듣고 눈물을 쏟았다는 일화가 생각나는데요. 이제는 작품을 하는 기쁨을 어떻게 표현하게 됐나요?
일단 그 벅찬 감정은 계속 와요. 계속 오는데, 눈물은 나지 않습니다.(웃음) 지금은 또 다른 감정이 생겨났죠. 걱정이라는 감정.
걱정이 쌓일 때는 어떻게 풀어요?
예전에는 그냥 뛰었어요. 아니면 사진 찍는 걸 좋아해서 근처 어디든 가서 휴대폰이나 필름카메라로 사진을 찍었어요. 요즘에는 외출도 여행도 어려우니 최대한 멍 때리고 있어요.
인스타그램에 필름카메라가 자주 등장하긴 했어요.
여전히 잘 찍고 있습니다. 촬영 현장에서 주로 찍는데 사람은 안 찍고 풍경만 좀. 제 눈으로 바라보는 공간이 필름카메라를 거치면 어떤 느낌이 될까 궁금해서 찍게 돼요. 사람도 찍어봤는데 결과물들을 보면 좀 죄송하기도 하고.(웃음) 그래서 진작에 포기했습니다.
 
셀카도 안 찍고요.
한 6년 전까지는 자주 찍었어요. 어느 순간부터 제가 제 사진을 찍고 그 사진을 들여다보는 모습이 어색하게 생각됐어요. 그냥 별로더라고요. 그래서 이제는 안 찍습니다.
채종협 하면 웃는 얼굴이 가장 먼저 떠올라요. 또 떠올려줬으면 하는 게 있다면요?
글쎄요….
굉장히 오랫동안 생각하시네요.(웃음)
생각을 많이 하는 성격이에요. 그래서 좀 재미가 없죠? 그냥 웃는 얼굴로만 남을게요.(웃음) 어떤 사람을 떠올렸을 때 웃는 얼굴이 제일 먼저 떠오른다면 그것도 좋을 것 같아서요.
 
베스트는 Songzio. 티셔츠는 Rockabilia by Sloppyseconds. 팬츠는 Off-WhiteTM. 목걸이는 Bottega Veneta. 슈즈는 Prada.

베스트는 Songzio. 티셔츠는 Rockabilia by Sloppyseconds. 팬츠는 Off-WhiteTM. 목걸이는 Bottega Veneta. 슈즈는 Prada.

좋아하는 것들을 표현하지 않는 편이죠? 지금 마음껏 표현해주세요.
저 운전하는 거 되게 좋아해요. 드라이브를 즐기고 조용히 집에서 낮술 하는 것도. 술을 잘 못하지만 좋아하는 음악 한 곡을 계속 틀어놓고 선물받은 와인 조금 마시고 자고 일어나는 걸 좋아해요.
질리지 않고 계속 들을 수 있는 음악이 뭐였는지 궁금해지네요.
제일 길게 들었던 노래가 JP 쿠퍼의 ‘Closer’라고, 한 달 동안 들었어요. 남아공에 있을 때 처음 들은 노래인데 생각날 때마다 적어도 일주일은 듣는 노래예요.
 
재킷은 Jacquemus by Yoox.com. 티셔츠는 Barrie. 모자는 Maison Kitsune by Beaker. 비즈 목걸이, 데이지 펜던트 목걸이는 Roaju. 데이지 브로치는 Peaceminusone.

재킷은 Jacquemus by Yoox.com. 티셔츠는 Barrie. 모자는 Maison Kitsune by Beaker. 비즈 목걸이, 데이지 펜던트 목걸이는 Roaju. 데이지 브로치는 Peaceminusone.

요즘 촬영으로 굉장히 바쁜 날을 보내고 있는데 그래도 하루를 마치고 잠들기 전에 꼭 하는 일이 있다면요?
일할 때는 쉬고 싶고 쉴 때는 또 일하고 싶잖아요. 요즘엔 우선 이 작품을 무사히 잘 마쳤으면 좋겠다는 생각뿐이에요. 그게 먼저고 나중에 생각해도 늦지 않을 것 같아요. 아! 일주일이든 한 달이든 휴대폰 없이 살고 싶긴 해요.
휴대폰 없이 그 긴 시간을 보낼 자신이 있는 거군요!
일단 휴대폰이 있으면 일이 생길 것 같아 편하게 못 쉬겠는 거예요. 야식을 좋아해서 자주 먹는 편인데 스케줄이 갑자기 생기면 먹다가도 다음 날 부을까봐 걱정이 생기는 거죠. 그러면 두세 시간 전에 일어나서 또 뛰어야 하고. 그래서 일종의 연락두절?(웃음) 게임도 안 하고 영상도 안 봐도 돼요. 노래만 들을 수 있으면.
오늘도 여전히 ‘다나까’ 말투로 이야기를 나눴어요.
그래도 예전보다는 조금 덜 쓰고 있습니다.(웃음) 사람은 쉽게 변하지 않으니까요. 부끄러움도 여전히 많아요. 부끄러움이 나쁜 건 아니지만 좀 덜 느낀다면 제 직업에 도움이 되지 않겠냐는 생각은 항상 하고 있습니다. 천천히 좋은 방향으로 가길 바라고 있어요.
그게 채종협의 속도인 거겠죠?
그렇다가도 엔진이 뜨거울 정도로 빠르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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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redit

    에디터/ 박의령
    사진 이세형
    스타일리스트/ 정혜진
    헤어/ 구예영
    메이크업/ 김윤정
    어시스턴트/ 백세리
    디지털 디자인/ GRAFIKS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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