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르크 샤갈의 뮤즈는 그의 첫사랑 벨라가 아닌, 성서(Bible)? || 하퍼스 바자 코리아 (Harper's BAZAAR Korea)
Art&Culture

마르크 샤갈의 뮤즈는 그의 첫사랑 벨라가 아닌, 성서(Bible)?

‘성알못’들도 환영! «샤갈 특별전: Chagall and the Bible»에서 꿈, 삶의 의미, 그리고 인류애를 발견하다.

BAZAAR BY BAZAAR 2022.02.24
20세기 미술사의 주요 인물인 마르크 샤갈의 대표작들을 떠올려보면 그의 첫사랑이자 아내인 벨라 로젠필드의 존재가 빠질 수 없다. 많은 사람들에게 가장 사랑받는 샤갈의 작업은 단연코 둘의 키스 장면인 〈생일 (1915)〉. (한국에서는 믿음사 세계문화전집 프랑수아즈 사강의 〈브람스를 좋아하세요…〉 겉표지로 차용되어 사람들에게 더욱 익숙한 그림이기도 하다.) 이렇듯, 벨라는 자신이 사망하기 직전까지 약 30년이 넘는 세월 동안 그에게 정신적 지주가 되었다. 하지만 샤갈의 75년 커리어를 통틀어 봤을 때 벨라를 뛰어넘는 최고의 영감의 요소가 있는데, 그것은 바로 ‘성서(Bible)’라는 것. “나는 성서를 보는 것이 아니라 상상하며 꿈꾼다. 나의 예술에 있어서 완성은 성서적 원천에서 비롯된다.” 샤갈이 성경에 빠진 순간은 1930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성서 작업을 의뢰받게 되어 처음으로 예루살렘을 방문한 그는 그곳에서 감명을 받아 성서에 대한 주제로 작업을 이어나갔다. 이 계기로 유대인의 운명과 고난에 대한 주제로 작품을 남기기 시작했고, 그 후 자신의 성당을 위해 스태인드 글래스, 태피스트리, 그리고 석판화 작업에 매진하며 말년을 보냈다. 성경에 대한 순애보적 사랑은 그의 평생의 꿈인 프랑스 니스에 국립샤갈 미술관 건립을 실현하면서 비로소 종지부를 찍었다. 
랭스 시립 미술관 〈메츠 대성당을 위한 스테인드글라스〉 전시 포스터, Musee des Beaux-Arts de Reims Vitraux pour la cathedrale de Metz (Exhibition Poster for Stained Glass for Metz Cathedral at Reims Museum of Fine Arts)모세 Moise (Moses) 1956, S.29, Edition Verve, Paris, 다색 석판화 Color lithograph, 63x42 cm, KONA Collection 강기슭에서의 부활 La Resurrection au bord du ?euve (Resurrection on the Riverbank), 1947, 캔버스에 유채 Huile sur toile originale, 98x73.5 cm, Private Collection
회고전인 «샤갈 특별전: Chagall and the Bible»은 이런 샤갈의 두터운 신앙심을 엿볼 수 있는 자리다. 샤갈의 유족이 소장하고 있는 〈강기슭에서의 부활〉, 〈푸른 다윗 왕〉을 비롯해 유화, 과슈화, 석판화, 그리고 4m에 육박하는 대형 태피스트리까지 총 220여 점의 명작들이 공개된다. 그가 일생을 바쳐 작품을 통해 표현한 꿈과 삶의 의미, 평화와 사랑, 그리고 인류애가 무엇인지를 살펴볼 유일무이한 기회이니 놓치지 않을 것.  
≪샤갈 특별전: Chagall and the Bible≫ 포스터전시 내부전시 내부
※ «샤갈 특별전: Chagall and the Bible»은 마이아트뮤지엄에서 4월 10일까지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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