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켄달 제너의 쿨한 슬로프 패션

켄달 제너 인스타그램 캡처
안아름(모델 겸 비주얼디렉터) 비키니와 미우미우 털부츠의 조화라니... 말이 안 되는 룩을 멋스럽게 소화한 켄달 제너의 애티튜드에 박수를 보내고 싶어요. 게다가 작은 비키니와 풍성한 털부츠의 실루엣 대비도 재미있는 요소죠.
추 춥지도 않나? 환한 미소를 지으며 눈을 제대로 즐기고 있는 모습을 보고 진짜 패션을 즐기고 있구나 싶었어요. 여름에 입을 법한 비키니와 겨울 슈즈인 털부츠를 매치해 계절이 혼재된 느낌도 신선했고요.
안 맞아요. 어느 순간부터 SS와 FW의 경계가 모호해지는 룩들을 보면서 계절의 경계를 두지 않는 것이 하이패션의 트렌드이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어요.
추 공감해요. 뻔한 고글 대신에 매트릭스를 연상시키는 선글라스 선택한 센스에 감탄을 금치 못했어요. 만약 아름씨라면 이렇게 입고 외출 가능?
안 음... 좋아하고 인정하는 룩이지만 일상보다는 화보에서 가능한 룩이지 않을까요? 누군가가 비키니에 털부츠 차림으로 압구정 로데오를 걷는다면 상상만 해도 소름. 사실 당당한 켄달 제너의 쿨한 애티튜드가 멋있는 거죠.
추 역시 패션의 8할은 ‘자신감’이라는 걸 느끼게 하는 사진이었어요. 자신감 하면 빼놓을 수 없는 인물이 있죠. 요즘 가장 핫한 칸예 웨스트의 새 여자친구 줄리아 폭스요.
뉴 스타일 아이콘 줄리아 폭스의 패션위크 탐방기

파리 패션 위크에 참석한 줄리아 폭스 밖에 보이지 않아 '예'의 병풍설이 돈 화제의 사진.
추 맞아요. 가슴 쪽에 자꾸만 시선이 가는 데님 재킷이 꽤나 재미있던데요?
안 확실히 예는 ‘정도’를 지나쳐야 패션 이미지가 확립된다는 것을 아는 것 같아요. 그래서 정도를 넘어선 파격적인 스타일로 줄리아 폭스를 패션 아이콘으로 만들어가고 있죠. 예 옆 줄리아 폭스가 더욱더 예뻐 보이는 이유기도 하고요.
추 그렇죠. 줄리아 폭스의 청청룩을 더욱 빛나게 하는 건 눈두덩이 전부를 덮은 아이 라인인 것 같아요. 이 메이크업을 보고 ‘블랙 스완’이 떠올랐어요. 아이 메이크업으로 펑크스러운 무드를 더욱 더한 것도 센스 있었다고 생각해요.
안 한 가지 아쉬운 점은 실버 주얼리를 매치했다면 더 좋았을 거 같아요. 데님 특유한 캐주얼하면서도 힙한 무드를 실버 주얼리가 완성해주는 느낌이랄까요? 저라면 작은 실버 귀고리와 검정 글러브에 실버 포인트를 더했을 것 같네요.
추 저도요! 골드는 고급스럽지만 무거운 느낌이 들잖아요. 실버 주얼리는 캐주얼하면서도 쿨한 느낌이라 데님과는 실버가 더 잘 어울린다고 생각해요. 그리고 모든 아이템이 투머치인 느낌이 있어서 슈즈는 화이트 스니커즈로 강약을 조절해도 좋은 방법이죠. 줄리아 폭스가 이 기사를 보면 좋겠네요.
‘전날런’을 준비하세요.

뮬과 샌들 타입으로 출시된 dior x 버켄스탁 컬렉션

국내 출시, 가격 모두 미정.
추 주변 남사친들은 벌써 사고싶어서 안달이던데요?
안 완전 '핫'해요. 요즘. 디올과 버켄스탁이 브랜드 역사상 ‘최초’로 협업한 아이템이죠.
추 ‘최초’라는 단어는 항상 설레네요. 킴 존스가 디올 옴므의 아티스틱 디렉터가 되고 난 후, 나이키와 버켄스탁 등 대중들에게 익숙한 브랜드와 컬래버레이션 하면서 영해지고 있어요. 킴 존스의 의도대로 실제로 쇼가 공개된 직후, SNS에서는 이 슈즈에 대한 얘기가 가장 많았고요.
안 코르크 라텍스 풋베드가 돋보이는 토키오 뮬과 밀라노 샌들이 디올 그레이 컬러를 입어 더욱 세련되어졌죠. 가격은 귀엽지 않겠지만 그냥 넘기기엔 발등 위에 섬세하게 수놓은 플라워 자수에 자꾸만 시선이 가네요.
추 볼 수록 갖고 싶은건..왜죠? 최근에는 아름씨는 비오의 스타일링을 담당하고 있잖아요. 비오와 잘 어울릴 것 같은데요?
안 맞아요. 비오씨가 소년답고 동화 같은 룩을 좋아해요. 무드가잘 맞는 귀여운 디자인이라 신겨보고 싶어요. 플라워 디테일이 은근히 보이는 길이의 데님 팬츠와 매치해도 좋고 커트 코베인처럼 그런지 룩으로 연출해도 예쁠 거 같아요.
추 그런데 말입니다. 가격이...?
안 국내 출시 일정과 가격 모두 미정이라고 합니다. 만약 한국에서 판매하면 오픈런을 준비해야겠어요.
추 요즘은 오픈런해도 못사요. ‘전날런’해야해요. 요즘엔 당일날 가면 늦어서 '전날런'이 대세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