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니스의 프롬나드 데 장글레(Promenade des Anglais) 해변가에서 에디 슬리먼의 지휘 아래 촬영된 2022 S/S 영상. 벨에포크의 상징이자 프랑스 리비에라에서 펼쳐진 신고전주의 운동의 중심지였던 호텔 네그레스코, 샤를 가르니에와 귀스타브 에펠이 설계한 니스 천문대가 배경이 되었다. 네오 부르주아, 프레피 칼리지, 아메리칸 톰보이, 미니멀 쿠튀르 등 셀린의 아이코닉한 스타일들이 그림처럼 펼쳐지며 여심을 지극했다.
파리의 샤틀레 극장에서 시작된 2022 S/S 발렌시아가 컬렉션. 뎀나 바잘리아는 자신의 친구들인 배우 이자벨 위페르, 엘리엇 페이지, 가수 카디 비, 모델 나오미 캠벨, 포토그래퍼 유르겐 텔러 등을 레드 카펫으로 초대했다. 그들은 극장의 스크린을 통해 라이브 스트리밍되는 레드 카펫 포토콜(그것이 컬렉션 쇼였다)을 관람했다. 지나치게 큰 재킷, 구겨진 코트, 페인트가 묻은 트렌치코트, 몸보다 열 배는 큰 드레스, 찢어진 니트 등 발렌시아가가 지향하는 스트리트 럭셔리 룩 그 자체! 컬렉션은 〈심슨 발렌시아가〉 영상으로 유쾌하게 끝을 맺었다.
리처드 퀸이 무대로 돌아왔다. 더욱 화려한 모습으로! 런웨이 중심에는 마거리트 꽃으로 장식한 거대한 지구본이 놓여 있었고, 주름을 잡아 완성한 시폰 룩을 입은 무지개 군단이 등장했다. 이어 디자이너를 대표하는 플라워 프린트 누빔 코트와 레깅스 부츠에 러플 장식 보닛을 쓴 모델들이 존재감을 드러냈다. “아름다움과 긴장감, 이 모든 것이 함께할 수 있는 방법에 대한 아이디어입니다.” 피날레에 등장한 웨딩드레스까지, 그 모든 것이 드라마틱했던 쇼.
뉴욕에서 첫 런웨이 컬렉션을 진행한 피터 도는 베트남의 전통 의상 아오자이에서 영감을 받은 모던한 컬렉션을 제안했다. 아오자이의 긴 상의와 슬릿, 칼라 등의 요소를 응용해 정교한 테일러링과 군더더기 없는 실루엣의 포멀한 룩을 선보인 것. 장미를 들고 있는 어머니의 스냅 사진에서 영감받은 장미 모티프 프린트와 자수 디테일의 다양한 재킷과 수트 스타일링도 눈여겨보길.
뉴욕 허드슨강 위에 지어진 새로운 인공 섬, 리틀아일랜드 공원이 프로엔자 스쿨러의 다채로운 컬러로 물들었다. “다시 세상에 발을 내딛는 즐거운 옷입니다.” 듀오는 길고 긴 팬데믹 시대에 찾아온 새로운 자유를 긍정적인 컬러로 축하했고, 그들의 성역이라 부르는 카우아이섬을 낭만적으로 탐험했다. 핸드메이드 기법으로 만든 구슬 장식과 니트 프린지, 스쿠버와 서핑 모티프가 바로 그것. 특히 마우이섬의 전통적인 화관 제작자 한나 패티와 협업한 수제 깃털 화환은 쇼를 한층 업그레이드해주는 요소로 작용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