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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콤한 디저트와 술을 페어링할 땐 이것 하나만 기억하면 된다. 술과 디저트의 '체급'을 맞춰야 한다는 것. 주류의 무게감이 디저트에 비해 눈에 띄게 가볍다면, 풍미가 묻혀버려 아무런 맛을 못느끼게 될 수도 있다.
와인과 디저트 페어링에서도 와인의 존재감을 유지하기 위해 디저트보다 당도가 높은 와인을 선택하는 편이 좋다. 디저트가 너무 쓰거나 풍미가 지나치게 강하다면 페어링이 까다로워질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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샴페인이나 스파클링 와인에는 상큼한 라임이나 레몬 등 시트러스 향을 지닌 소르베가 좋다. 실제 서양에서는 모스카토 와인에 레몬 마카롱을 조합해 먹는다. 가벼운 식감의 쉬폰 케이크도 어울린다.
달달하면서 도수가 높은 포트 와인에는 초콜릿케이크도 어울리지만, 숙성이 오래된 경우 견과류 맛이 나기 때문에 너티한 디저트류, 건과일 종류도 잘 어울린다고.
위스키 중에는 바닐라, 캐러멜 향을 지닌 '버번'이 디저트와 찰떡궁합. 너트류 풍미가 매혹적인 버번은 피칸 파이와도 잘 어울리지만, 밀크 아이스크림 한 스쿱에 버번을 붓기만 해도 꽤 근사한 버번 아포가토(?)가 된다고. 버번의 달달한 맛과 바닐라 향이 밀크 아이스크림과 어우러져 고급스럽고 밀키한 피니시를 보여준다.
마지막으로 '빵맥'이라는 말이 있을 정도로 라거와 짭쪼름한 세이버리(savory) 빵의 만남은 이미 검증된 조합. 소세지나 올리브, 치즈, 햄 등을 주재료로 만든 빵은 맥주와 천생연분이다. 흑맥주는 의외로 달콤쌉싸름한 생초콜릿과 잘 어울린다. 최근 한 프랜차이즈 카페에서는 흑맥주와 컬래버한 케이크를 신제품으로 내놓기도 했으니, 믿고 먹는 조합일 듯.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