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 RISING STARS

(왼쪽부터) 오라비가 입은 보머 재킷은 Navy by Beyond Closet. 집업은 Publicka. 팬츠는 Kizip. 스니커즈는 Rekken. 돌쇠가 입은 레더 재킷, 팬츠는 Navy by Beyond Closet. 체커보드 셔츠는 Levi’s. 스니커즈는 Rekken.
쇼핑몰 ‘비르 스타일’을 운영하는 ‘돌쇠’ 이준형과 ‘오라비’ 신화준은 재기발랄한 패션 콘텐츠를 만드는 패션 틱토커다. “재미로 시작했는데 점점 발전하는 모습에 자아도취하여 더 열심히 하고 있습니다.” 돌쇠는 음원과 풍부한 표정을 영상 안에 녹이다 보니 어느새 인기 크리에이터가 됐다고 말한다. 걸어가다 괜찮은 벽이 있으면 일단 기대고 본다는 ‘비르 형님들’의 2022년 포부는? “다양한 틱톡 크리에이터와 협업 콘텐츠를 만들어볼 생각입니다. ‘많관부’.”

글리터 카디건은 Prada.
“삶의 질을 높이기 위한 ‘꿀팁’을 활발히 공유하는 랜선 언니가 되고 싶어요.” 뷰티 루틴과 꿀템 그리고 건강한 라이프스타일을 공유하는 나예지는 중국어 공부를 하다가 우연히 틱톡을 시작하면서 1백30만 명의 팔로어를 거느린 크리에이터가 됐다. “저만의 이야기가 담긴 영상을 사랑해주는 것 같아요. ‘개인적인 것이 가장 창의적인 것이다’라는 봉준호 감독의 말처럼 자신만의 스토리가 있어야 한다고 생각해요.” 틱톡은 온 세상 사람들과 소통할 수 있는 기회이기 때문에 혼자 촬영, 편집하는 게 전혀 힘들지 않고 사람들의 반응이 늘 기대된다는 그. 촬영 내내 매끈한 무결점 피부를 자랑한 그에게 꿀팁을 알려달라고 요청했다. “참존 콘트롤크림을 얼굴에 도포하고 10분 뒤에 닦아내면 피지랑 블랙헤드가 제거되면서 ‘깐달걀’ 피부가 돼요. 몇 년 동안 이것만 쓰고 있어요. 하루에 최소 2리터의 물은 필수고요.”

레터링 티셔츠는 MICHAEL Michael Kors. 레터링 하이웨이스트 팬츠는 House of Sunny by Beaker. 스퀘어 토 앵클부츠는 Rekken. 레이어드한 프린트 저지 톱은 스타일리스트 소장품. 초커, 펜던트 목걸이는 개인 소장품.
현재 모델 겸 틱톡 쇼트폼 드라마 비주얼 디렉팅을 담당하고 있는 김스테파니헤리는 MZ세대의 전폭적인 사랑을 받고 있는 개성 강한 패션 틱톡 크리에이터다. 레진 아트와 패션을 사랑하는 그는 주로 옷을 입는 과정이나 반전을 활용한 패션 콘텐츠를 선보인다. 틱톡을 스마트하게 활용할 수 있는 팁이 있냐고 물어보자, 실질적인 노하우를 공개했다. “추천창을 계속 내리다 보면, 똑같은 음원이 3번 이상 반복될 때가 있어요. 무조건 그 음원을 활용해야 인기 콘텐츠가 될 수 있어요.”

마이크로 스터드 크롭트 톱, 스커트는 Miu Miu. 크리스털 드롭 귀고리는 스타일리스트 소장품.
“틱톡 노하우요? 무조건 제가 즐겁고 재미있어야 해요. 롱보드 위에서 춤췄던 ‘아무노래 챌린지’ 업로드 이후 조회 수와 팔로어가 급증했는데요. 그때도 그저 즐겁게 했을 뿐이에요.” ‘롱보드 타는 이 MOON’으로 활동하고 있는 문형경은 국내는 물론, 2018년 세계대회에서도 1등을 한 국보급 보더다. 현재 TV CF 광고 모델로도 얼굴을 알리고 있는 그는 “2022년에는 보드를 타러 나가는 과정을 찍어보고 싶어요. 옷이랑 화장법 등도 함께 소개하면서요.”라며 넥스트 레벨을 밝혔다.

타이다이 프린트 데님 재킷, 팬츠는 Sankuanz x Wrangler by Adekuver. 반지는 스타일리스트 소장품.
틱톡 팔로어가 우리나라 톱 걸그룹 공식 계정보다 많은 원정맨, 서원정. 촬영장에는 이미 그의 팬들로 가득했다. 평소 블랙 코미디를 좋아해 기발한 ‘밈’ 콘텐츠를 제작하는 그는 사실 틱톡 1년 차인 새내기다. 단기간 내 인기가 급상승한 인기 비결을 물었다. “친근한 채널을 만들기 위해 노력해요. 사람들이 좋아하는 반전 영상, 이어 찍기 등을 활용하고요.” 코로나 때문에 학교 생활이 무료하자 틱톡으로 대외 활동을 하면서 점차 ‘틱톡거인’이 됐다. “트렌드가 굉장히 빠르게 바뀌기 때문에 이를 빨리 캐치하고 적용하는 게 중요해요. 조회 수가 안 나오더라도 상심할 필요가 없어요. 또 만들면 되니까요.” 위험 상황에서 ‘마마’를 외치며, 명품 생활 연기를 선보인 그에게 얼마나 연습을 하냐고 물었더니 “연기의 피가 흐르고 있기 때문에 연습은 하지 않는다”고 쿨하게 대답한다. 내년엔 그의 바람대로 대한민국 인구와 같은 5천만 팔로어를 만들길!(현재는 3천6백만 팔로어다)

스트라이프 롱 카디건, 프린지 디테일 머플러는 Tod’s.
‘미세먼지 한 톨도 안 마셔본 목소리’ ‘천사의 음색’ ‘제발 풀 버전 주세요.’ 혜다로 활동하는 김혜수의 노래 콘텐츠에 달린 댓글들이다. 주로 짧은 영상만을 올리는 틱톡에서 활동하기 때문에 유저들이 풀 버전을 요청하기도 한다. “커버송을 불러보니 3분 이상 듣는 사람이 많이 없더라고요. 그래서 쇼트폼 동영상 플랫폼인 틱톡을 하게 됐죠.” 최근에는 그가 커버한 디핵과 파테코의 ‘오햐요 마이 나이트’가 2만 2천9백여 개의 영상으로 퍼지면서 음원 역주행을 일으켰다. 각종 배경 음악에 쓰이는 것은 물론, 유저들이 혜다의 목소리를 립싱크했다. 이런 여세를 몰아 유저들의 고막을 녹일 노래를 찾아보고 열심히 듣는 중이다. 틱톡 덕분에 인생이 달라졌다는 그가 또 어떤 노래를 심폐소생할지 다음 커버송이 기대된다.

멀티 컬러 프린트 패딩 점퍼는 2 Moncler 1952. 로고 디테일 레더 팬츠는 51Percent. 앵클부츠는 Dolce&Gabbana. 터틀넥, 슬리브리스 톱은 스타일리스트 소장품.
〈오징어 게임〉의 정호연, 이정재, 오영수 할아버지 등 다양한 커버 메이크업으로 폭발적인 반응을 얻은 구철민. 재기발랄한 활동가인 ENFP 성향의 그는 제1회 틱톡 뷰티 크리에이터 콘테스트에서 1등을 한 금손이지만 사실 헤어 디자이너 출신이다. 우연히 조커 분장을 한 콘텐츠가 반응이 뜨거워 헤어는 물론, 커버 메이크업으로까지 확장했다. 현재 작곡과 믹싱을 배우고 있으며, 자신이 만든 음원으로 콘텐츠를 만드는 게 새로운 목표다.

퍼 집업 재킷은 Msgm by hanstyle.com. 지브러 패턴 원 숄더 드레스는 & Other Stories. 니하이 부츠는 개인 소장품. 헤어밴드와 귀고리 모두 Fendi. 더블 F 로고 프린트 드레스, 벨트는 FendixSkims. 그래픽 시스루 톱은 스타일리트 소장품.
하고 싶은 메이크업에 도전하다 보니 어느새 드래그 아티스트가 되어 있었다고 하는 지반. 오랫동안 오프라인 공연을 했지만 코로나19로 활동이 힘들어지자 틱톡으로 무대를 옮겼다. “드래그는 환상의 동물처럼 멀게 느껴지잖아요. 하지만 틱톡을 통해서 친근하게 다가갈 수 있어서 뿌듯해요.” 모방이 아닌 자기 가치에 집중하고 당당하고 신선한 애티튜드가 매력이 되는 디지털 세상은 지반이 오랫동안 기다린 편견 없는 세상이 아니었을까? 자신의 이야기에 귀 기울이고 주체적인아티스트로 바라봐주는 것. 2022년에는 더욱 자유로운 지반이 되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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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 버킷 리스트였던 〈틱톡으로 돈 벌기〉 란 서적을 발간한 이지은은 5개 국어가 가능한 언어 능력자다. (바자 유튜브 영상에서 확인할 수 있다.) 유년 시절을 스페인과 중국에서 보냈기에, 다양한 외국어를 활용한 영상을 업로드하면서 글로벌한 인기를 얻고 있는 중. 특히 ‘따라잡기’ 시리즈와 생활 표현을 다양한 언어로 알려주는 ‘틱톡교실’이 히트 콘텐츠. “평창동계올림픽 한국어와 영어 MC로 활동하다가 아이를 낳고 코로나19가 터지면서 경력이 단절됐어요. 집콕 생활로 틱톡을 즐기다가 제 인생이 달라졌죠.” 틱톡은 제2의 인생을 살게 해준 직장과도 다름없다. 현재, 1호 틱톡 출신 쇼호스트로 성공한 그는 내년에는 또 다른 버킷 리스트를 이뤄나가며 전방위적인 활동을 할 예정이라고.

레오퍼드 프린트 터틀넥 톱, 팬츠, 로고 펜던트 목걸이, 숄더백은 모두 Dolce & Gabbana.
댄서 겸 틱토커로 활동하고 있는 틱톡 2년 차 ‘동주쓰’의 박동주는 넘치는 끼를 알아본 친구의 소개로 우연히 틱톡을 하게 됐다. 틱톡 플랫폼에 맞는 영상 문법을 분석하며, 춤에 자신의 아이디어, 연기, 반전 매력 등을 접목시켜 연출한 결과 현재 1천6백70만 명의 팬을 거느린 ‘춤신춤왕’이 됐다. 조회 수 1억 뷰는 물론, 그가 만든 춤이 챌린지 열풍을 일으킬 정도로 틱톡 공략에 성공한 것. “이제는 영상 만들 때 퀄리티에 신경을 써요. 멋진 날씨를 배경 삼아 춤을 추거나 조명을 활용하는 등 시간이 오래 걸리더라도 맘에 들 때까지 만들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