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리산

출처: 국립공원공단
삼국시대부터 지리산은 많은 이의 염원과 한이 쌓인 곳이고, 땅 덩어리는 가늠하기 어려울 만큼 어마어마하게 크다. 공식 면적 483㎢로 가장 넓은 국립공원인데다가 경남의 하동, 함양, 산청, 전남의 구례, 전북의 남원 등 3개 도, 5개 시군을 아우른다. 흥미롭게도 1963년 지리산 지역 개발조사 연구위원회 보고서에는 지리산 면적이 그 3배에 달하는 1,983㎢로 기록되어 있다. 지리산 봉우리에서 뻗어 나간 산줄기와 계곡까지 파고들면 지리산은 우리가 이해하고 있는 것보다 훨씬 거대한 몸으로 뿌리내리고 있다. 이쯤 하면 김은희 작가가 왜 그토록 지리산에 매료되었는지 알 것 같다. 그의 표현대로 ‘사람들에게 위로를 주는 어머니 같은 산이자 광활한 풍광을 간직한 산’에는 입말로 전해지는 비경이 있고, 사람들의 생동하는 이야기가 능선 사이에 깊숙이 박혀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