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극장 가이드 || 하퍼스 바자 코리아 (Harper's BAZAAR Korea)
Art&Culture

11월 극장 가이드

위드코로나 시대의 극장전. 길고 긴 팬데믹 시대에 극장 가는 즐거움을 찾아줄 다채로운 개봉 예정작을 소개한다.

BAZAAR BY BAZAAR 2021.11.02
ⓒMarvel Entertainment

ⓒMarvel Entertainment

〈이터널스〉 11월 3일 개봉
마블 스튜디오가 쏘아 올린 거대한 불꽃놀이 〈어벤져스: 엔드게임〉 이후로 캡틴 아메리카도, 아이언맨도 퇴장한 MCU는 새로운 반석을 다지고 있다. 새로운 캐릭터가 대거 등장하는 또 한 번의 시작점 〈이터널스〉는 전우주의 질서에 관여하는 절재적 존재 셀레스티얼이 지적 생명체를 먹이로 삼는 데비안츠로부터 지구의 인류를 지키고자 파견한 초인적인 존재 이터널스를 알리는 시작점이자 신비로운 세계관과 액션의 쾌감이 맞물린 마블의 새로운 야심작이다. 마블리 마동석이 진짜 마블 유니버스에 입성한 동시에 극 중 대사로 언급되는 BTS의 ‘친구’까지 영화음악에 삽입돼 K컬처의 저력을 느낄 수 있다는 건 덤.  
 
ⓒUniversal Pictures UK

ⓒUniversal Pictures UK

 〈세버그〉 10월 4일 개봉
누가 여배우의 삶을 망쳤는가. 〈세버그〉는 1960년대 세계적인 스타 배우였던 진 세버그의 실화를 바탕으로 만든 영화다. 장 뤽 고다르가 연출한 영화 〈내 멋대로 해라〉로 누벨바그의 아이콘이 된 배우 진 세버그 패셔너블한 스타일로도 유명했지만 급진적인 가치관으로 차별에 맞선 운동가이기도 했다. 〈세버그〉는 미국 진출 이후 흑인 인권 투쟁을 지지한 진 세버그의 죽음에 FBI가 연루됐다는 음모론을 바탕에 둔 전기적 영화다. 도청 감시를 통해 일거수일투족을 수집하며 경력까지 깡그리 망치려 드는 FBI의 음모에 휘말린 진 세버그의 비극적인 삶이 크리스틴 스튜어트의 열연을 통해 흥미롭게 재현된다.
 
ⓒHulu

ⓒHulu

 〈빌리 홀리데이〉 10월 4일 개봉
카네기홀에서 공연한 흑인이자 세기적인 재즈 보컬로 꼽히는 빌리 홀리데이의 인생은 비극으로 점철된 것이었다. 유년시절 성폭력을 당하고 되레 감호소에 갇히는 충격으로 일찍이 삶의 의욕을 잃은 채 10대 시절부터 할렘가에서 매춘을 하며 하루하루를 버티던 일리노어 페이건은 나이트클럽 댄서가 되기 위해 오른 무대에서 부른 노래 한 곡으로 청중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빌리 홀리데이가 태어나는 순간이었다. 〈빌리 홀리데이〉는 불세출의 목소리로 세상을 사로잡은 여성이 심각한 흑인 차별과 맞서며 서서히 무너져간 고통의 나날을 주목한다. 아름다운 음색을 선보이는 안드라 데이의 열연이 돋보인다.
 
ⓒUniFrance

ⓒUniFrance

 〈러브 어페어: 우리가 말하는 것, 우리가 하는 것〉 11월 11일 개봉
빼빼로 데이에 개봉하는 〈러브 어페어: 우리가 말하는 것, 우리가 하는 것〉은 실로 복잡한 사랑이야기다. 소설가 지망생 남자가 시골 별장에서 휴가를 보내는 사촌 형의 여자 친구와 만나 서로 마음속에 간직하고 있던 비밀스러운 연애사를 고백하듯 털어놓는다. 과거 사랑했던 여자를 마주친 뒤 다시 들끓게 마음을 진정시키기 어렵다는 남자의 고백에 여자 역시 자신의 비밀스러운 감정을 꺼내 고백하고 그렇게 솔직한 마음을 공유한 두 사람의 감정에 미묘한 기류가 스며들기 시작한다. 감정적 끌림과 이성적 관계 사이에서 고뇌하고 갈등하는 남녀를 통해 사랑이라는 감정에 관해 고찰하는 물음표 같은 영화다.
 
ⓒSearchlightPictures

ⓒSearchlightPictures

 〈프렌치 디스패치〉 11월 18일 개봉
한 컷 한 컷 떼다가 벽에 걸어두고 싶게 만드는 대칭 미장센의 장인 웨스 앤더슨의 신작 〈프렌치 디스패치〉는 20세기 초 프랑스를 배경에 둔 가상의 시대극이다. 실존하지 않는 영화 속 도시 블라제에서 발행된다는, 역시 실존하지 않는 영화 속 매거진 〈프렌치 디스패치〉는 갑작스러운 편집장의 죽음으로 마지막 발행본 준비에 돌입한다. 그리고 마지막에 걸맞은 최고의 특종을 선택하기 위한 기자들의 ‘썰전’이 펼쳐진다. 틸다 스윈튼, 빌 머레이, 애드리언 브로디, 베니치오 델 토로, 오웬 윌슨, 레아 세이두, 프란시스 맥도맨드, 티모시 살라메, 시얼샤 로넌 등 출연진 이름을 읊는 것만으로도 풍요로운 기대감이 샘솟는 기분.
 
ⓒWalt Disney Animation Studios

ⓒWalt Disney Animation Studios

 〈엔칸토: 마법의 세계〉 11월 24일 개봉
나이가 들어도 매혹적인 디즈니의 마법이 또 한 번 시작된다. 디즈니 신작 애니메이션 〈엔칸토: 마법의 세계〉는 초능력을 가진 특별한 가문이 대대로 살고 있는 남미 콜롬비아의 한 마을에서 유일하게 초능력을 갖지 못한 채 태어난 어린 소녀가 위험에 빠진 가족을 구하고자 홀로 모험에 떠나게 되는 여정을 그린 성장드라마다. 〈볼트〉 〈라푼젤〉 〈주토피아〉까지, 디즈니 동화의 전통에 다양성이라는 동시대적 가치관을 이입하는 데 성공했다고 평가받는 작품을 연출한 바이론 하워드가 감독을, 〈모아나〉의 린 마누엘 미란다가 음악감독을 맡은 작품이니 보고, 듣는 즐거움에 대한 기대감을 한층 더 높여도 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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