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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호의 가장 좋은 때, 민호시절

"틀을 두되 작게 두지 않아요. 그 안에 있다가도 가끔 깨고 나가고 선을 타고 숨어 들기도 하고." 연기가 가장 재미있는 민호의 좋은때.

BYBAZAAR2021.10.29

민호시절

니트는 Unused by 10 Corso Como. 레더 팬츠는 8 by Yoo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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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정말 바빠 보여요.
드라마 〈유미의 세포들〉에 특별 출연해 방영한 상태고, 올해 안에 나올 카카오 TV 드라마 시리즈 〈소름〉도 이미 촬영을 마쳤어요. 네이버 나우에서 하는 라이브 오디오쇼 〈Best Choice〉에서 호스트도 맡고 있고, 〈골프왕〉이라는 예능에서 고정으로 활동하고 있어요. 이렇게 말하고 보니 저 정말 바쁘네요.(웃음)
혼자 보내는 시간은요?
스케줄 외에는 체력 관리를 위해 운동을 해요. 코로나 때문에 축구랑 농구는 못해서 가끔 골프로 스트레스를 풀어요. 영화관에서 영화 보는 것도 좋아하는데 예전만큼 가기 어려워졌잖아요. 집에서 영화 보는 일이 늘었어요.
 
니트는 Acne Studios. 데님은 Badinbad. 더비 슈즈는 Prada. 벨트는 스타일리스트 소장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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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미의 세포들〉에서 특별 출연의 정석을 보여줬어요. 2화만으로 인상을 제대로 남겼으니까요. 특별 출연이라는 게 이목이 집중돼도, 안 돼도 신경 쓰이는 일이잖아요.
어떻게 보면 드라마 초반을 이끌어가는 주요 인물이거든요. 극을 여는 역할이라 부담도 있었지만 대본을 봤을 때 그냥 너무 해보고 싶더라고요. 원작 웹툰도 귀엽고 오피스물을 하고 싶던 차라 열심히 준비해서 열심히 촬영했어요.
웹툰과 드라마 속 ‘채우기’의 싱크로율이 높아요.
옷차림이나 머리 모양처럼 외형적인 건 원작과 최대한 비슷하게 가려고 했어요. 팬층이 두터운 작품이라 원작의 매력을 잘 살려 전달하고 싶었거든요. 거기에 제가 해석한 우기의 모습을 더했어요. 유미에게 하는 행동의 상냥함과 젠틀함이 제 눈엔 참 귀여워 보였어요.
패찰을 단 모습이 잘 어울렸어요. 회사원으로 일하는 상상을 해본 적이 있나요?
어떤 회사에 있든 할 일을 열심히 하는 성실한 직원, 애사심이 강한 직원일 것 같아요.(웃음)
세포들이 본능대로 폭주하고 서로 견제하고 격려도 하는 모습을 보는 게 이 드라마의 재미예요. 민호 씨 안에서는 어떤 세포가 주도권을 쥐고 있나요?
이성 세포가 가장 바쁠 것 같아요. 이상과 현실 사이에서 선택을 해야 할 때가 많으니까요. 그리고 긍정적인 생각을 많이 하니까 긍정 세포?
세포를 하나하나 깨우는 것들은 뭔가요?
좋은 작품을 봤을 때 세포들이 깨어나는 것 같아요. ‘와 이런 거 나도 해보고 싶다’든지, ‘와 이렇게도 표현할 수 있구나!’ 그리고 전시회에서 작품을 볼 때나 운동 경기를 볼 때 에너지를 얻는 것 같아요. 힘을 얻는 거죠. ‘나도 더 열심히 해서 좋은 걸 해봐야겠다’라는.
 
데님 재킷, 데님 팬츠는 Marni by G.Street 494. 더비 슈즈는 Humant. 벨트는 스타일리스트 소장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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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개를 앞둔 〈소름〉 역시 옴니버스 서스펜스물로 처음 도전하는 장르이죠.
대본이 많이 안 들어왔어요.(웃음) 정범식 감독님이 워낙 이 장르에 조예가 깊고 경험이 풍부한 분이시라 배울 점이 많았어요. 이야기도 자주 나눴는데 오히려 처음인 제가 접근하는 시선을 새롭게 보시더라고요. 제 표현을 인정해주시고 용기도 많이 주셨어요.
벌써 10년 가까이 연기를 했어요.
여러 작품을 했지만 항상 아쉬워요. 더 많이 했으면 좋았겠다는 생각을 하지만 물리적으로 스케줄이 안 됐으니까. 다양한 연기를 하고 싶다는 마음은 변함없어요.
그래서 올해 이렇게 다양한 활동을 하나 봐요.
군대 공백으로 활동을 하지 않는 동안 스스로를 돌아보면서 반성도 하고 용기도 가지게 되고. 정말 많은 감정이 교차했던 것 같아요. 전역한 다음에는 이런저런 거 다 해봐야지 하면서 에너지를 모았어요. 지금 응축된 에너지를 폭발시키는 시기인 거죠.
 
샤이니의 민호와 연기자 민호는 어떻게 같고 어떻게 다른가요?
같다고 하면 같고, 다르다고 하면 또 달라요. 샤이니로 활동할 때는 더 저다운 색깔을 보여주고 제가 제일 잘할 수 있는 걸 중점적으로 한다면, 연기를 할 때는 잘할 수 있는 역할을 선택해 최선의 연기를 하지만 역할 속에 더 잘 녹아들기 위해 저의 모습을 뛰어넘으려 하거든요. 그래서 훨씬 어려운 것 같아요. 또 팀 활동할 때는 예능이나 여러 홍보 무대를 통해서 자연스러운 제 모습을 많이 표현하고, 작품을 할 때는 평소 저도 몰랐던 모습이 나오는 거라 재미있어요.
샤이니로 정점을 찍고 꾸준히 활동하면서도 연기라는 영역의 곁을 넓히는 건 바로 그 재미 때문이겠죠.
연기는 피드백이 느려요. 긴 호흡으로 작품을 다 끝내놓고 어느 순간 열어놨을 때 느낄 수 있는 희열이 매력적이에요. 음악과는 또 달라요.
‘열심히’ ‘한결같이’라는 말을 자주 했어요. 많은 것이 익숙해진 지금도 목표는 열심히인가요?
그럼요. 열심히 하는 건 언제든 당연하다고 생각해요. 항상 처음과 똑같은 마음가짐으로 하는 거. 상황은 계속 바뀔 수밖에 없지만 ‘처음의 마음은 잃지 말자’라는 게 제 신념이기도 해요. 그래서 스스로를 자주 꾸짖고 끊임없이 동기부여를 하는 편이에요.
 
카디건은 Beslow. 티셔츠는 Markatory. 레더 팬츠는 8 by Yoox. 비즈 목걸이는 LeeennoirxAmondz. 열쇠 펜던트 목걸이는 Mamacasar. 더비 슈즈는 Humant.

카디건은 Beslow. 티셔츠는 Markatory. 레더 팬츠는 8 by Yoox. 비즈 목걸이는 LeeennoirxAmondz. 열쇠 펜던트 목걸이는 Mamacasar. 더비 슈즈는 Humant.

요즘 가장 새로운 관심사는 뭔가요?
골프에 완전히 빠져 있어요. 〈골프왕〉이라는 프로그램에 들어가기 한두 달 전부터 골프를 자주 치기 시작했는데 ‘이게 왜 내 맘대로 되지 않을까?’ 참 신기해요. 공은 그대로 있는데 왜 이걸 제대로 못 치는 거지?
얘는 가만히 있고 나만 잘하면 되는데 왜? 이런 마음요?(웃음)
네!(웃음) 왜 내 몸은 매일매일 바뀌지? 같은 감각요. 컨디션 따라 몸이 바뀌는 걸 세세하게 느낄 수 있어요. 연기할 때나 무대에 설 때랑 비슷하다는 생각도 많이 들고요. 골프를 칠 때 한 샷을 위해서 집중을 하잖아요. 연기를 할 때도 한 신, 한 테이크를 위해 집중하는 것처럼요. 그런 면에서 접점이 있더라고요. 집중력 높이는 데 많은 도움이 됐어요.
일상에서 연기를 위한 촉을 계속 세워두는 편인가요?
항상 거의 그래요. 쉴 때 빼고 몸으로 움직일 때는 항상 접점을 찾아요.
그렇게 찾아낸 민호 씨만의 방법이 있나요?
대화에서 가장 많은 힌트를 얻어요. 사람마다 누구를 만나느냐에 따라 말투나 행동이 다르잖아요. 일상에서 그 생각을 좀 많이 해요. 어떤 상황에서 어떻게 표현할 수 있겠구나 생각하는 게 이제는 아주 익숙해요. 대본을 보고 분석할 때 그런 경험을 많이 투영하려고 하고요.
 
스웨트셔츠는 Polo Ralph Lauren by Soobaak Vintage. 이너 티셔츠는 Cos. 데님 쇼츠는 Beaker. 스니커즈는 Converse. 양말은 스타일리스트 소장품.

스웨트셔츠는 Polo Ralph Lauren by Soobaak Vintage. 이너 티셔츠는 Cos. 데님 쇼츠는 Beaker. 스니커즈는 Converse. 양말은 스타일리스트 소장품.

인스타그램에 가장 마지막에 올린 게 ‘국군의 날’을 기념하는 게시물이었어요. 
전역할 때가 딱 이맘때쯤이었어요. 훈련 나가기 전에 찍은 사진인데 갑자기 생각나더라고요. 군대에 갔다 오고 나서 우리가 보이지 않는 곳에서 노력하는 분들이 정말 많다는 걸 알았거든요. 잊고 싶지 않은 마음에 올린 것도 있고 반쯤 유머도 섞여 있었어요.(웃음)
반응이 재미있더라고요. 
그러게요. 다시 가면 안 된다는 반응이 제일 많았죠. 저도 물론 그럴 마음은 없어요.(웃음) 한 번으로 충분하지만 평생 기억에 자리 잡을 경험이었어요.
이런 게 민호 씨의 유머 포인트였군요.
의도치 않게 웃길 때도 있는 것 같고. 웃기려고 하면 또 안 웃기고. 그래서 웃기려고 하지 않습니다. 웃기려고 하면 망하더라고요.
 
니트 후디는 Jw Anderson.

니트 후디는 Jw Anderson.

나를 가장 잘 돌보기 위해 하는 특별한 일이 있다면요?
열심히 운동해서 체력을 기르고 여러 가지를 배우려고 시도해요. 경제적으로는 제가 정말 물욕이 하나도 없거든요. 물건이 생겨서 얻는 기쁨을 잘 몰라요. 그런데 요즘 골프채를 사고 있어요. 이런 적이 처음이라서 좀 놀라고 있어요.
그 귀하다는 물욕 없는 사람을 여기서 만나네요.(웃음)
20대 초반에 면허 땄을 때 딱 한 번 좋은 차를 사려다가 일이 바쁘다 보니 차를 사면 뭐하나 시간이 없는데 하면서 포기했어요. 전시회를 가서 좋은 작품을 보면 갖고 싶다가도 집에 걸면 뭐하나 잠만 자는데.(웃음) 그런 생각이 들더라고요. 다른 사람들을 위해 선물하고 돈을 쓰는 건 좋아해요. 다른 사람들은 기뻐하니까요.
 
티셔츠는 Camielfortgens by Eli’den. 해달 목걸이는 AphrosexAmondz. 치노팬츠는 Nohant. 스니커즈는 Converse. 담수 목걸이는 스타일리스트 소장품.

티셔츠는 Camielfortgens by Eli’den. 해달 목걸이는 AphrosexAmondz. 치노팬츠는 Nohant. 스니커즈는 Converse. 담수 목걸이는 스타일리스트 소장품.

이제 곧 연말이네요. 누구와 기쁨을 나누고 싶나요?
연말은 가족과 함께 있어 야죠. 최근에 가족과 가장 많이 시간을 보냈는데 정말 좋았어요. 올해가 끝날 때도 역시 가족과 함께 따뜻한 시간을 보내는 게 제일 좋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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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redit

  • 에디터/ 박의령
  • 사진/ 장덕화
  • 헤어/ 임정호
  • 메이크업/ 시진
  • 스타일리스트/ 최진영
  • 어시스턴트/ 백세리
  • 웹디자이너/ 민현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