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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쑤 좋다, 타이포잔치가 열렸다!

이토록 기발하고 아름다운 문자들이라니! 세계 유일의 타이포그래피 비엔날레가 지금 서울에서 열리고 있다.

프로필 by BAZAAR 2021.09.29
올해로 7회째를 맞은 <타이포잔치: 국제 타이포그래피 비엔날레(이하 타이포잔치>가 옛 서울역사인 문화역서울 284에서 막을 올렸다. 2001년 처음 개최된 <타이포잔치>는 2년마다 열리는 세계 유일의 타이포그래피 비엔날레다. 시각 디자인과 글자 디자인을 중심으로 일러스트레이션, 현대미술, 공예, 사진 등을 포함한 시각예술 전반을 다루는 전시다.

 <타이포잔치  2021: 국제  타이포그래피  비엔날레  ‘ 거북이와  두루미 ’ >  포스터

<타이포잔치 2021: 국제 타이포그래피 비엔날레 ‘ 거북이와 두루미 ’ > 포스터

 
타이포잔치 2021: 국제 타이포그래피 비엔날레 ‘거북이와 두루미’
<타이포잔치>는 매회 문학, 도시, 몸, 사물 등 하나의 주제를 선정해 전시를 진행하는데, 올해 주제는 바로 ‘문자와 생명’이다. 생명은 생성과 소멸을 반복하는 순환의 고리 안에 있다. 올해 <타이포잔치>에서는 이 순환을 인간의 근원적 욕망이 시작되는 지점으로 바라보고 문자를 근간으로 표현되는 인간의 욕망(원초적인 바람, 신념 등)을 세계 50여 팀의 작품으로 선보이는 것이다.
타이포잔치 공식 인스타그램 @typojanchi타이포잔치 공식 인스타그램 @typojanchi타이포잔치 공식 인스타그램 @typojanchi
전시장은 크게 4개의 파트로 구분된다. 파트 1의 ‘기원과 기복’에서는 생성과 호기심을 테마로 한 작품들을 만날 수 있으며, 파트 2는 ‘기록과 선언’에 대해 다룬다. 전시는 파트 3의 ‘계시와 상상’, 파트 4의 ‘존재와 지속’이라는 테마로 이어진다. 단순 글자 전시가 아닌 시각예술 전 분야를 다룬 전시로, ‘잔치’라는 이름처럼 누구나 흥미롭게 볼 수 있을 것이다. 게다가 문화역서울 284는 한국 근·현대사의 주요 무대였던 옛 서울역사를 복원해 복합문화공간으로 개관한 곳이다. 100년의 역사를 간직한 르네상스 양식의 건축물과 독특한 그래픽 작품들이 만들어내는 시너지가 무엇보다 좋다.

 타이포잔치  공식  인스타그램 @typojanchi

타이포잔치 공식 인스타그램 @typojanchi

‘문자와 생명’을 주제로 한 이번 <타이포잔치>의 또 다른 이름은 ‘거북이와 두루미’다. 십장생의 일원으로 건강과 장수를 기원하는 의미가 담겼으며, 우리에게는 옛 코미디 프로에서 자식의 장수를 기원하며 지어준 이름 ‘김수한무 거북이와 두루미 삼천갑자 동방삭…’으로 친숙한 그것 말이다. ‘장수’라는 욕망의 상징인 거북이와 두루미가 전시의 이름이 된 이유다. 한 번 보면 그냥 지나칠 수 없는 선명한 연두색의 포스터 또한 동양의 거북이와 두루미 이미지에서 착안한 것. 귀여운 인형으로 유명한 라이프스타일 브랜드 뚜까따와 콜라보레이션한 <타이포잔치> 한정판 ‘거북이와 두루미’ 굿즈도 놓칠 수 없다. 
뚜까따 공식 인스타그램 @tukata.kr뚜까따 공식 인스타그램 @tukata.kr뚜까따 공식 인스타그램 @tukata.kr
 
전시 장소 서울시 중구 통일로 1 문화역서울 284
전시 기간 2021년 10월 17일까지
사전 예약 네이버에 타이포잔치 검색 후 예약 (무료)
홈페이지typojanchi.org 

 
 

Credit

  • 프리랜스 에디터 / 어거스트
  • 사진 / @typojanchi_@tukata.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