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RT

지나간 여름이 여기에 있네! 주말 전시 추천

보기만 해도 힐링이 되는 그림 전시

프로필 by BAZAAR 2021.08.26
여름 바람 (Summer Breeze), 1995 © Alice Dalton Brown

여름 바람 (Summer Breeze), 1995 © Alice Dalton Brown

 
창문 너머로 보이는 호수, 방 안으로 들어온 햇살, 바람에 흔들리는 커튼. 나른한 여름 오후의 평화로운 풍경이 캔버스 안에 담겼다. 얼핏 사진으로 착각할 만큼 세심한 붓터치가 인상적인 이 작품을 그린 주인공은 앨리스 달튼 브라운이다. 자연과 인공적인 소재의 대비를 섬세하게 그려내는 화가, 앨리스 달튼 브라운의 인생 최초의 회고전 <앨리스 달튼 브라운, 빛이 머무는 자리>가 지금 마이아트뮤지엄에서 열리고 있다. 
 
어룽거리는 분홍빛 (My Dappled Pink), 1992 © Alice Dalton Brown

어룽거리는 분홍빛 (My Dappled Pink), 1992 © Alice Dalton Brown

나무 그림자와 계단 (Tree Shadow with Stairs), 1977 © Alice Dalton Brown

나무 그림자와 계단 (Tree Shadow with Stairs), 1977 © Alice Dalton Brown

황혼에 물든 날 (Long Golden Day), 2000 © Alice Dalton Brown

황혼에 물든 날 (Long Golden Day), 2000 © Alice Dalton Brown

 
앨리스 달튼 브라운의 첫 회고전답게 전시에서는 작가의 지난 50여 년간의 작품 활동을 총망라하는 작품 80여 점이 선보여진다. 현재까지 왕성히 활동하고 있는 그는 마이아트뮤지엄에서의 첫 회고전을 위해 세 점의 대작을 완성하기도! 이번 전시는 총 4개의 섹션으로 구성되었으며, 세 번째 섹션에서 앨리스 달튼 브라운이 2000년대부터 그려온 대표작 여름 바람 시리즈를 만날 수 있다. 
 
느지막이 부는 바람 (Late Breeze), 2012 © Alice Dalton Brown

느지막이 부는 바람 (Late Breeze), 2012 © Alice Dalton Brown

 
여름의 빛과 물, 바람이 어우러진 작품 속 풍경은 관람객으로 하여금 휴식을 취하는 것 같은 기분이 들게 한다. 끝나가는 여름이 아쉽다면, 이 전시를 보러 가자. 
 
정적인 순간 (In the Quiet Moment), 2021 © Alice Dalton Brown

정적인 순간 (In the Quiet Moment), 2021 © Alice Dalton Brown

한편 앨리스 달튼 브라운은 1939년 미국 동부 펜실베니아 댄빌에서 태어났다. 뉴욕 주 이타카에서 청소년기를 보내며 그곳의 햇빛과 그림자 등에 예술적 영감을 받았다. 가정을 꾸리고 세 아이를 양육하며 아크릴 물감으로 작업을 이어오던 중 1970년 뉴욕 중심부로 거주지를 옮기게 되면서 소호의 여러 갤러리에 전시된 포토리얼리즘 작품을 접하고 지금의 극사실주의 화풍을 확립했다. 국내에서는 드라마 <부부의 세계>, <비밀의 숲> 등에 ‘황혼에 물든 날(Long Golden Day)’의 아트 프린트가 소개되며 더욱 유명해졌다.
 
 
앨리스 달튼 브라운, 빛이 머무는 자리,
전시 기간 2021년 10월 24일까지

홈페이지 www.myartmuseum.co.kr, 마이아트뮤지엄
 
 

Credit

  • 프리랜서 에디터/어거스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