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arry Night

40주년 기념 쇼의 오프닝을 맡은 샬롬 할로
지난 4월 20일, 마이클 코어스가 자신의 40주년을 기념하는 2021 F/W 디지털 쇼를 공개했다. 가장 미국적인 디자이너답게 쇼는 뉴욕 그 자체였다. 휘황찬란한 브로드웨이 거리를 배경으로 선보인 런웨이는 코로나19로 인해 타격을 입은 극장가에 대한 위로이기도 했다. “슈베르트 극장은 뉴욕의 심장이며 제게는 끝없는 영감의 원천입니다. 브로드웨이의 셧다운은 정말 가슴 아픈 일이죠. 이 곳에서 브랜드의 40주년을 기념하게 되어 영광입니다.” 테마는 오프닝 나이트.






8분 20초짜리 필름도 함께 공개했다. 이 역시 ‘브로드웨이 사랑’에 대한 연장선. 타임스퀘어를 배경으로 한 마이클 코어스의 인사로 시작되는 영상은 1927년 문을 연 브로드웨이의 터줏대감 사르디 레스토랑으로 이어진다. 메가폰은 배우이자 감독, 프로듀서인 에리히버겐이 잡았다. 빌리 포터, 베트 밀들런 등 브로드웨이 최고의 스타들이 대거 등장해 마이클 코어스의 40주년과 ‘더 액터스 펀드(극단계를 지원하기 위해 공연예술 및 연예계 종사자들에게 안정망을 제공하는 기관)’의 중요성에 대해 이야기한다. 브로드웨이, 나아가 뉴욕이 예전과 같은 일상으로 흘러가길 바라는 마음이 느껴진다.
곧 만날 수 있는 ‘MK40’ 컬렉션에서 주목할 점은 아이템들이 각각 고유의 QR 코드를 지니고 있다는 점이다. 이를 스캔하면 과거 어떤 제품에서 재탄생하였는지 숨은 이야기를 발견할 수 있다고. 이 모든 것은 마이클 코어스 공식 홈페이지(Michaelkors-collection.com)와 소셜미디어 채널(유튜브, 인스타그램, 페이스북, 트위터, 카카오톡, 위챗, 웨이보, 라인 등)에서 만나볼 수 있다.

Timeline of Michael Kors



1981 뉴욕 버그도프 굿맨 백화점 건너편의 작은 의상 부티크 로타스(Lothar’s)에서 일하던 마이클 코어스는 버그도프 굿맨의 패션 디렉터 던 멜로(Dawn Mello)의 제안으로 자신의 레이블을 론칭한다. 첫 트렁크쇼와 윈도 디스플레이가 사람들의 이목을 집중시키며 성공적인 데뷔를 한다. 첫 매거진 촬영은 당시 〈뉴욕 매거진〉의 패션 에디터였던 안나 윈투어와 함께 했다. 또 〈보그〉 화보에는 마이클 코어스가 직접 등장하기도. 그의 첫 번째 컬렉션을 입은 두 모델이 함께했으며, 크리스토프 폰 호엔베르크(Christophe von Hohenberg)가 카메라를 잡았다.
1982 첫 커버는 〈WWD〉였다. 슈퍼모델 재니스 디킨슨이 함께했고, 신문 가판대에서 불티나게 팔려나갔다.
1984 뉴욕 타워 갤러리에서 첫 런웨이 쇼를 진행했다. 전설적인 슈퍼모델 이만이 오프닝을 맡았다.
1990 뉴욕 그랜드 센트럴 역에서 첫 남성 쇼를 열었다.
1991 가을 런웨이 쇼에서 수지 멘키스의 머리 위로 천장 일부가 떨어졌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신디 크로포드는 쇼를 완벽하게 마무리했다.


1997 셀린의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로 임명된다.
1998 F/W 시즌, 첫 번째 셀린 컬렉션이 공개되었다. 또 고전 영화 〈토마스 크라운 어페어〉의 리메이크 작품(1999)에 출연한 여배우 르네 루소의 의상을 제작했고, 셀린 디온은 오스카 시상식에서 'My Heart Will Go On'을 공연할 때 셀린 가운을 입었다.
1999 CFDA 올해의 여성복 디자이너상을 수상한다. 〈보그〉 8월호에는 ‘King Kors’라는 제목의 특집 칼럼이 실렸다.
2000 뉴욕 매디슨 애비뉴에 마이클 코어스 첫 플래그십 스토어 오픈.
2001 액세서리 라인을 론칭한 뒤, CFDA 올해의 액세서리 디자이너상 후보에 올랐다. 2년 후, 2003 CFDA 올해의 남성복 디자이너상을 수상한다.
2004 에미상 수상작인 리얼리티 TV 쇼 〈프로젝트 런웨이〉에 심사위원으로 합류. 세컨 라인인 마이클 마이클 코어스를 발표했다.
2009 당시 영부인인 미셸 오바마의 백악관 공식 초상화를 위한 옷을 책임졌다.
2010 CFDA 평생 공로상 최연소 수상자가 된다. 콘데나스트의 아티스틱 디렉터이자 〈보그〉 US의 편집장, 그리고 오랜 친구인 안나 윈투어가 시상을 맡았다.


2011 설립 30주년을 기념하며 파리 부티크 매장 오픈. 뉴욕의 매디슨 애비뉴에도 새로운 플래그십 스토어를 열었다. 마이클 코어스 홀딩스 리미티드(Michael Kors Holdings Limited)가 뉴욕 주식 시장 상장에 성공한다. 이는 미국 패션 IPO 사상 가장 성공적인 사례로 꼽힌다.
2013 전 세계 기아 퇴치를 위해 유엔식량계획(WFP)과 손잡고 ‘워치 헝거 스톱(Watch Hunger Stop)’ 캠페인을 시작한다. 또 기금 조성을 위해 ‘100 시리즈’ 워치 컬렉션을 론칭한다. 한편 〈타임〉지가 꼽은 ‘2013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100인’에 선정되며 그 영향력을 입증했다.



2014 중국 상하이에 첫 번째 플래그십 스토어를 오픈하고 런웨이 쇼를 함께 진행했다.
2015 비영리 단체(God’s Love We Deliver)를 지원하기 위해 마이클 코어스 빌딩을 헌정했다. 또 유엔식량계획(WFP)으로부터 기아 퇴치를 위한 글로벌 홍보대사로 임명, 다음 해에는 ‘McGovern-Dole’ 리더십 어워드를 수상한다.
2017 마이클 코어스 홀딩스 리미티드가 지미 추를 인수한다.
2018 카프리 홀딩스 리미티드로 회사명을 변경한 후 베르사체를 인수한다.
2021 부통령 카멀라 해리스는 〈보그〉 2월호 디지털 커버에서 마이클 코어스 컬렉션을 입었다. 창립 40주년을 맞아 ‘MK40’이란 이름의 디지털 쇼를 공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