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ashion

40주년 맞은 마이클 코어스가 시도한 이벤트는?

뉴욕의 낙천주의자 마이클 코어스가 브랜드 40주년을 기념한다.

BYBAZAAR2021.08.20
 

Starry Night

 
40주년 기념 쇼의 오프닝을 맡은 샬롬 할로

40주년 기념 쇼의 오프닝을 맡은 샬롬 할로

 
지난 4월 20일, 마이클 코어스가 자신의 40주년을 기념하는 2021 F/W 디지털 쇼를 공개했다. 가장 미국적인 디자이너답게 쇼는 뉴욕 그 자체였다. 휘황찬란한 브로드웨이 거리를 배경으로 선보인 런웨이는 코로나19로 인해 타격을 입은 극장가에 대한 위로이기도 했다. “슈베르트 극장은 뉴욕의 심장이며 제게는 끝없는 영감의 원천입니다. 브로드웨이의 셧다운은 정말 가슴 아픈 일이죠. 이 곳에서 브랜드의 40주년을 기념하게 되어 영광입니다.” 테마는 오프닝 나이트. 
“‘옷을 입고 밖으로 나가게 된 기쁨’에 대해 이야기했습니다. 사무실 출근부터 동네에서의 가벼운 저녁식사, 화려한 파티까지 모든 순간을 특별하게 만들고 싶었습니다. 자신감 있고, 매력적이고, 활기찬 기분을 느낄 수 있도록 말이죠. 또 초기부터 브랜드의 아이덴티티가 되어온 시대적 감각과 대도시에 대한 낙관주의를 담았습니다.”
 
Michael KorsMichael KorsMichael KorsMichael KorsMichael KorsMichael Kors
싱어송라이터이자 작곡가인 루퍼스 웨인라이트의 감미로운 라이브 공연 ‘City Lights’로 시작된 컬렉션의 이름은 ‘MK40’. 마이클 코어스의 지난 40년을 재해석했다. 테일러드 재킷과 단추를 풀어헤친 셔츠, 슬릿한 팬츠의 조합, 광택이 도는 트렌치코트와 포인티드 토 힐 그리고 미니 드레스와 팔에 걸친 재킷 등 ‘세련된 도시 여자의, 도시 여자에 의한, 도시 여자를 위한’ 룩으로 가득했다. 특히 캐시미어 니트, 테일러드 재킷과 코트는 가을과 겨울 옷장을 위한 현실적인 선택이 되어줄 듯! 여기에 강렬한 레드 컬러와 허벅지를 드러내는 슬릿 디테일, 오버사이즈 퍼 코트 등 그의 전매특허인 글래머러스함을 융합하는 명민함도 여전했다. 쇼 말미에 이르자 반짝이는 이브닝웨어 군단이 등장했다. 마치 근사하게 차려입고 극장에 놀러온 파티 퀸들의 모습이랄까? 특히 오프닝을 맡은 샬롬 할로와 피날레를 장식한 나오미 캠벨을 비롯한 전설적인 슈퍼모델들은 러닝타임 내내 독보적인 존재감을 뿜어내며 쇼를 한층 풍성하게 만들었다.  
 
8분 20초짜리 필름도 함께 공개했다. 이 역시 ‘브로드웨이 사랑’에 대한 연장선. 타임스퀘어를 배경으로 한 마이클 코어스의 인사로 시작되는 영상은 1927년 문을 연 브로드웨이의 터줏대감 사르디 레스토랑으로 이어진다. 메가폰은 배우이자 감독, 프로듀서인 에리히버겐이 잡았다. 빌리 포터, 베트 밀들런 등 브로드웨이 최고의 스타들이 대거 등장해 마이클 코어스의 40주년과 ‘더 액터스 펀드(극단계를 지원하기 위해 공연예술 및 연예계 종사자들에게 안정망을 제공하는 기관)’의 중요성에 대해 이야기한다. 브로드웨이, 나아가 뉴욕이 예전과 같은 일상으로 흘러가길 바라는 마음이 느껴진다.  
 
곧 만날 수 있는 ‘MK40’ 컬렉션에서 주목할 점은 아이템들이 각각 고유의 QR 코드를 지니고 있다는 점이다. 이를 스캔하면 과거 어떤 제품에서 재탄생하였는지 숨은 이야기를 발견할 수 있다고. 이 모든 것은 마이클 코어스 공식 홈페이지(Michaelkors-collection.com)와 소셜미디어 채널(유튜브, 인스타그램, 페이스북, 트위터, 카카오톡, 위챗, 웨이보, 라인 등)에서 만나볼 수 있다.
 
 

Timeline of Michael Kors

40주년을 맞은 마이클 코어스의 찬란한 발자취를 훑어본다.
 
생일 파티를 즐기고 있는 어린 마이클 코어스.〈보그〉에 처음 등장한 젊은 시절의 마이클 코어스. 그의 첫 컬렉션을 입은 모델과 함께했다.
 
1981 뉴욕 버그도프 굿맨 백화점 건너편의 작은 의상 부티크 로타스(Lothar’s)에서 일하던 마이클 코어스는 버그도프 굿맨의 패션 디렉터 던 멜로(Dawn Mello)의 제안으로 자신의 레이블을 론칭한다. 첫 트렁크쇼와 윈도 디스플레이가 사람들의 이목을 집중시키며 성공적인 데뷔를 한다. 첫 매거진 촬영은 당시 〈뉴욕 매거진〉의 패션 에디터였던 안나 윈투어와 함께 했다. 또 〈보그〉 화보에는 마이클 코어스가 직접 등장하기도. 그의 첫 번째 컬렉션을 입은 두 모델이 함께했으며, 크리스토프 폰 호엔베르크(Christophe von Hohenberg)가 카메라를 잡았다.
1982 첫 커버는 〈WWD〉였다. 슈퍼모델 재니스 디킨슨이 함께했고, 신문 가판대에서 불티나게 팔려나갔다.
1984 뉴욕 타워 갤러리에서 첫 런웨이 쇼를 진행했다. 전설적인 슈퍼모델 이만이 오프닝을 맡았다.
1990 뉴욕 그랜드 센트럴 역에서 첫 남성 쇼를 열었다.
1991 가을 런웨이 쇼에서 수지 멘키스의 머리 위로 천장 일부가 떨어졌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신디 크로포드는 쇼를 완벽하게 마무리했다.
 
 
1997 셀린의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로  임명된다.
1998 F/W 시즌, 첫 번째 셀린 컬렉션이 공개되었다. 또 고전 영화 〈토마스 크라운 어페어〉의 리메이크 작품(1999)에 출연한 여배우 르네 루소의 의상을 제작했고, 셀린 디온은 오스카 시상식에서 'My Heart Will Go On'을 공연할 때 셀린 가운을 입었다.
1999 CFDA 올해의 여성복 디자이너상을 수상한다. 〈보그〉 8월호에는 ‘King Kors’라는 제목의 특집 칼럼이 실렸다.
2000 뉴욕 매디슨 애비뉴에 마이클 코어스 첫 플래그십 스토어 오픈.
2001 액세서리 라인을 론칭한 뒤, CFDA 올해의 액세서리 디자이너상 후보에 올랐다. 2년 후, 2003 CFDA 올해의 남성복 디자이너상을 수상한다.
2004 에미상 수상작인 리얼리티 TV 쇼 〈프로젝트 런웨이〉에 심사위원으로 합류. 세컨 라인인 마이클 마이클 코어스를 발표했다.
2009 당시 영부인인 미셸 오바마의 백악관 공식 초상화를 위한 옷을 책임졌다.
2010 CFDA 평생 공로상 최연소 수상자가 된다. 콘데나스트의 아티스틱 디렉터이자 〈보그〉 US의 편집장, 그리고 오랜 친구인 안나 윈투어가 시상을 맡았다.
 
즐거움이 가득했던 30주년 기념 행사.
 
2011 설립 30주년을 기념하며 파리 부티크 매장 오픈. 뉴욕의 매디슨 애비뉴에도 새로운 플래그십 스토어를 열었다. 마이클 코어스 홀딩스 리미티드(Michael Kors Holdings Limited)가 뉴욕 주식 시장 상장에 성공한다. 이는 미국 패션 IPO 사상 가장 성공적인 사례로 꼽힌다.
2013 전 세계 기아 퇴치를 위해 유엔식량계획(WFP)과 손잡고 ‘워치 헝거 스톱(Watch Hunger Stop)’ 캠페인을 시작한다. 또 기금 조성을 위해 ‘100 시리즈’ 워치 컬렉션을 론칭한다. 한편 〈타임〉지가 꼽은 ‘2013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100인’에 선정되며 그 영향력을 입증했다.
 
할리 베리와 함께한 착한 행보. WFP을 지원을 위한 프로그램을 론칭했다.스튜디오 54와 협업한 2019 F/W 시즌.뉴욕 브로드웨이 거리에 위치한 슈베르트 극장. 이곳에서 40주년을 기념하는 쇼가 진행되었다.
 
2014 중국 상하이에 첫 번째 플래그십 스토어를 오픈하고 런웨이 쇼를 함께 진행했다.
2015 비영리 단체(God’s Love We Deliver)를 지원하기 위해 마이클 코어스 빌딩을 헌정했다. 또 유엔식량계획(WFP)으로부터 기아 퇴치를 위한 글로벌 홍보대사로 임명, 다음 해에는 ‘McGovern-Dole’ 리더십 어워드를 수상한다.
2017 마이클 코어스 홀딩스 리미티드가 지미 추를 인수한다.
2018 카프리 홀딩스 리미티드로 회사명을 변경한 후 베르사체를 인수한다.
2021 부통령 카멀라 해리스는 〈보그〉 2월호 디지털 커버에서 마이클 코어스 컬렉션을 입었다. 창립 40주년을 맞아 ‘MK40’이란 이름의 디지털 쇼를 공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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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redit

  • 에디터/ 윤혜영
  • 사진/ 마이클 코어스
  • 웹디자이너/ 한다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