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p.22 태양을 피하는 강원도 여름 여행법
평창 백룡동굴의 서늘한 세계
영화 〈고스터 버스터즈〉의 유령 사냥꾼처럼 올인원 보호복을 입고 장화,안전모까지 착용하니 중요한 임무를 수행하는 탐사 요원처럼 느껴진다. 백룡동굴로 향하는 길 또한 비범하다.백룡호를 타고 동강을 거슬러 올라가는데, 거친 단면의 육중한 석회암 절벽을 따라 미끄러진다.바로 그 한가운데에 백룡동굴이 있다.

백룡동굴까지 백룡호를 타고 진입한다. (c)평창백룡동굴



인공조명을 사용하지 않고 자연 그대로 두었다 (c)평창백룡동굴

백룡동굴의 협소한 내부 (c)평창백룡동굴

포복 자세로 개구멍을 통과해야 하는 구간도 있다
비용 : 18,000원
예약 : pc.go.kr/cave
[TIP] 어름치 마을의 동강 래프팅


어름치 마을에서 동강 래프팅 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백룡동굴 앞에서 출발해 진탄나루까지 작은 여울 여섯 개를 통과하는 코스는 누구라도 안전하게 래프팅을 즐길 수 있는 구간이다.래프팅과 백룡동굴 탐험을 동시에 즐기는 패키지 프로그램도 신청할 수 있다.
비용 : 래프팅 25,000원, 백룡동굴과 래프팅 체험 패키지43,000원
예약 : mahari.kr
바람의 소리를 듣는 선자령 트레킹

선자령 정상으로 향하는 길

선자령 정상까지 거리는 약 5.5km다.



중간에 만나는 양떼목장 길은 입장료 없이 복슬거리는 양을 다정하게 볼 수 있는 보너스 구간.목장 울타리를 끼는 길이 한동안 이어진다. 평균 초속 6m의 강한 바람은 선자령 능선을 수풀이 너울거리는 평원으로 만들었다. 정상 너머에서 마주한 탁 트인 초원은 풍차의 무시무시한 소리에 맞춰 파도치고 시원한 바람은 지칠 줄 모른다.환상적인 전망과 쉬운 접근성 때문에 백패커들의 인기 야영지였지만, 현재 야영과 취사 모두 금지된 상태.연중 바람이 강하게 부는 곳이고 능선에서는 바람을 피할 길이 없으니 방풍 재킷을 꼭 챙기자.

선자령은 강아지들이 뛰놀기 좋은 곳이다

선자령의 칼바람을 맞고 있는 쿠루
찾아가는 법
해발 830m에 있는 대관령마을 휴게소에서 출발한다.완만한 능선을 따라 걷는 쉬운 길로 해발 1,157m의 선자령 정상까지 5.5km, 왕복 약 4시간 걸린다.
[TIP] 믿고 먹는 평창 송어 양식장 식당, 송어의집

송어의집이 운영하는 송어 양식장 (c)송어의집

송어회 한상 (c)송어의집
가격 : 송어회 180g 20,000원, 송어 튀김 15,000원
카누를 타고 춘천 의암호를 가로지르기

우든 카누를 타고 의암호 구석구석을 가보자
우든 카누를 타고 드넓은 춘천 의암호 물길을 따라 미끄러지는 시간은 개인적으로 가장 좋아하는 여름 여행법 중 하나.

누구나 쉽게 카누잉을 즐길 수 있는 잔잔한 호수다.
춘천 물레길은 송암스포츠타운에서 시작한다. 유경험자가 아니면 보통은 전문 가이드와 함께 삼악산을 따라 의암댐 골짜기로 이어지는‘스카이워크 길’로 노를 젓는 게 일반적.구간 대부분이 잔잔한 물결이라 긴장할 필요는 없다. 방향을 잃고 먼 곳으로 흘러갔더라도 어느새 보트 한 대가 나타나 구출(?)해주니 그저 풍경을 지긋하게 즐기기만 하면 된다.
비용 : 1인10,000원, 왕복 3.5km로 약 1시간 소요
예약 : mullegil.org
[TIP] 홍천 계곡에서 백숙 먹기

계곡이 흐르는 모곡계곡가든

백숙을 먹으며 물놀이하고, 낚시하기 좋은 게곡 식당이다

맛있는모곡계곡가든펜션의 등갈비 닭볶음탕. 출처 인스타그램 @mokokgardenpension
가격 : 등갈비 닭볶음탕 80,000원, 녹용홍삼백숙80,000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