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rt&Culture

가구와 예술 작품의 차이는 무엇일까?

작품과 작품이 아닌 것에 대한 어느 예술가의 시적인 물음.

BYBAZAAR2021.06.13
 
작품과 가구의 차이에 대해 생각해본 적 있는지. 갤러리 벽에 걸리면 예술이고 우리 집 거실 에 놓이면 가구인가? 쓰임이 없으면 예술이고 쓰임이 있으면 가구인가? 작가 구현모는 지난 몇 년간 ‘가구와 예술작품의 경계’에 대해 탐구해왔다. 나무 조각을 퍼즐처럼 재결합하여 만든 기하학적 무늬의 커피 테이블, 잘린 나무 기둥을 틀로 떠 황동으로 주조한 스툴, 버려진 나뭇가지와 나뭇가지 모양의 금속 조각으로 이루어진 모빌이 하나의 개념을 지향하거나 집착하지 않는 ‘리셈블(resemble)’의 상태로 놓여 있다. 자연에 가미한 인공 혹은 인공에 가미한 자연 오브제, 집 같은 갤러리 혹은 갤러리 같은 집, 사적 기억과 공적 기억, 정신과 물질, 원리와 현상, 안과 밖 아니면 당신이 품고 있는 의문이 어떤 이분법이든 관계없다. 질문을 기다리는 시적인 오브제가 지금 여기에 엄연히 ‘존재’하므로.
 
※ «구현모: 리셈블»전은 PKM+에서 5월 22일까지 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