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6월 5일, ‘제56회 백상예술대상’ 시상식이 열렸다. 코로나 바이러스의 여파로 인해 무관중으로 치러졌지만, 시상식의 꽃이라 불리는 여배우들의 레드카펫 드레스 열기는 뜨거웠다. 특히 3년 연속 백상예술대상 시상식의 MC를 맡은 신동엽과 박보검, 그리고 수지가 화제를 모았는데, 백상의 호스트 수지의 드레스가 단연 하이라이트였다.

바로 디올 2020 S/S 오트 쿠튀르 컬렉션을 착용했기 때문. 국내 시상식에서 디올 오트 쿠튀르 피스를 착용한 건 수지가 처음으로 매우 이례적인 일이다.

하우스 브랜드에서 오트 쿠튀르 피스를 공수해 오는 건 쉽지 않다. 할리우드 스타들이 대거 참석하는 칸 영화제나 권위 있는 국제 시상식이 아닌, 국내 시상식에선 더더욱 보기 드문 일! (그 어려운 걸 수지가 해냅니다!)

파리에서부터 공수해 온 디올 2020 S/S 쿠튀르 컬렉션은 아테네의 대담하고 용기 있는 고대 그리스 여성의 아름다움을 재해석한 의상들이 주를 이루었다. 그중 수지가 선택한 드레스는 마리아 그라치아 치우리의 섬세한 터치가 더해진 드레이핑과 플리츠 디테일로 완성돼 그야말로 그리스 여신의 재탄생을 보는 듯 했다. 수지는 이를 위해 시상식 며칠 전부터 피팅과 착장을 맞춰 보았고 시상식 당일, 디올 하이 주얼리까지 착용하며 디올 레이디 다운 면모를 보여줬다.

디올 2020 S/S 오트 쿠튀르 피날레
어려운 시기에도, 백상예술대상 시상식에서 컬렉션의 꽃이자 하이라이트인 오트 쿠튀르 피스를 볼 수 있었다는 사실만으로 한국 패션과 국내 시상식에 대한 글로벌의 높은 관심을 다시 한번 느낄 수 있었다.

2부에서는 디올 2020 Fall 컬렉션과 '라 디 드 디올' 워치를 착용한 수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