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드 에디터의 책장 대방출. 국내외 서점을 샅샅이 뒤져 모아 온, 보석 같은 쿡북을 공개한다.
INSIDE CHEF’S FRIDGES, EUROPE (Taschen)
요탐 오톨렝기(Yotam Ottolenghi), 호안 로카(Joan Roca), 피에르 에르메(Pierre Herme), 맷 올란도(Matt Orlando)…. 세계에서 손꼽히는 셰프들의 냉장고를 구경한다는 것은 상상만 해도 짜릿한 일이다. 레스토랑이 아닌 아주 사적인 집 냉장고라면 더더욱 그렇다.
『INSIDE CHEF’S FRIDGES, EUROPE』의 공동 저자 캐리 솔로몬과 아드리안 무어는 전 세계 팬들을 대신해 유럽 셰프들의 냉장고를 샅샅이 뒤졌다. 셰프가 즐겨 쓰는 재료, 셰프가 성장했던 고향의 로컬 식품들을 제대로 구경시켜준다. 심지어 어떤 냉장고를 쓰는지 모델명까지 꼼꼼히 기록해 두었다. 대중들의 소소한 관음증을 꽤 통쾌하게 해소해준다.
셰프들의 냉장고에는 구경할 거리가 많다. 유럽에서만 잡힌다는 블루 랍스터, 유럽에서도 꽤 보편적인 재료로 자리 잡은 미소, 미린 등 일본 식재료와 태국 식재료를 찾아보는 재미가 쏠쏠하다. 책장을 한 장 더 넘기면 냉장고 재료로 만든 셰프의 음식이 등장한다. 생각보다 만드는 방법이 간단하다. 이런 게 셰프의 집밥인 걸까. 너무 쉬운 나머지 따라 만들어도 실패할 것 같지가 않은 자신감이 생긴다. 유럽 여행 중 들렀던 미쉐린 레스토랑, 콧대 높았던 미쉐린 셰프들의 사적 냉장고가 궁금하지 않은가? 그렇다면 이 책이 사이다가 되어 줄 것이다.
구입처 애술린
주소 서울 강남구 도산대로45길 11
문의 02-517-0316
가격 4만원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