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irgil Territory, 버질 아블로 | 하퍼스 바자 코리아 (Harper's BAZAAR Korea)

오프-화이트의 버질 아블로는 패션계에 새로운 길을 연 박식가다. 그가 파괴, 스트리트웨어 그리고 친구 카니예 웨스트에 대해 이야기한다. | 디자이너,버질 아블로,오프 화이트,off white

저는 항상 ‘나는 서로 다른 두 곳에 있어야 한다’고 농담을해요.”다양한 직업을 가지고 있는 버질 아블로가 말한다. 그는 패션계에서 가장 바쁜 남자 중 하나다. 2014년 밀라노에 거점을 둔 컬트 브랜드 오프-화이트를 설립한 그는 파리에서 쇼를 한 뒤 단 두 시즌만에 명망 있는 LVMH 프라이즈의 유일한 미국인 우승 후보가 되었다. 발렌시아가의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로 새롭게 임명된 뎀나 바잘리아를 상대로 말이다. 버질 아블로는 자신이 이끄는 브랜드의 크리에이티브 디렉터이자 토목공학 학사 학위와 건축학 석사 학위를 자랑한다. 그리고 고향 시카고에 부티크를 갖고 있으며, 아트 공동체 #빈트릴(BeenTrill), 국제적인 명성의 DJ, 그리고 10년 이상 카니예 웨스트와 함께 크리에이티브 콜라보레이터로 활약하고 있다. 또 카니예 웨스트의 에이전시인 돈다(Donda)의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역할도 맡고 있다.버질 아블로는 끊임없이 움직이고 있는데, 그의 인스타그램은 그가 ‘세계를 지그재그처럼 돌아다닌다’는 것을 보여준다. 페스티벌에서 DJ로 활약하기 위해 뉴욕으로 날아갔다가 파리의 콜레트에서 한정판 사진 프로젝트인 의 책 사인회를 하기 위해 잠시 머문 다음 밀라노의 오프-화이트 스튜디오로 날아가는데 이 모든 게 며칠 안에 일어난다. 버질 아블로의 명민함은 지금 가장 세련된 하이패션을 통해 자신의 스트리트 감성을 독특하게 강화하고 있다는 것이다.하퍼스 바자(이하 HB): 오늘날 사람들은 고급과 하위문화의 교차에 많은 관심을 갖고 있어요.버질 아블로(이하 VA): 맞아요. 텀블러 이후의 세대에서 시작된 것으로 우리 부모들이 그랬듯 하루에 8시간씩 일해야 한다고 말하죠. 제 생각에 그 모든 것이 일어나는 와중에 패션도 변했다고 생각해요. 이건 젊은이들이 우리에게 주어진 삶을 어떻게 해석하는가에 따른 것인데, 단순히 고급과 저급은 그리 새롭지 않아요.HB: 왜 양극의 사람들이 모두 오프-화이트에 대해 좋게 반응한다고 생각하나요?VA: ‘지금’을 근거로 하기 때문이죠. 제 역할은 젊은이들의 문화를 해석하는 거예요. 그리고 주된 목적은 스트리트웨어를 우먼스 웨어로 확장시키는 거예요. 스트리트웨어의 영향을 여성복으로 정의하는 것. 이건 “여기 남자친구 옷장에서 가지고 온 재킷이 있으니까 입어봐”라고 말하는 것과 달라요. 유니섹스는 별 노력 없이 성취할 수 있는 거죠. 제 여성복은 창의적인 탐험을 해요. 오프-화이트는 스트리트웨어 브랜드가 아니고, 저는 단순히 스트리트웨어 브랜드를 갖는 것만으로 만족하지 않을 거예요.HB: 하지만 사람들은 이미 스트리트웨어로 부르기로 한 것 같은데요. 당신은 어떻게 표현할 건가요?VA: 초반에는 그 단어에 대해 약간 혐오감을 느꼈어요. 하지만 다른 한편으로 저는 ‘그 용어는 사용하되 새로운 무언가로 낙인찍자’라고 생각했고, 2016 S/S 컬렉션 바로 전에 감을 잡았죠. 사람들이 내 브랜드를 스트리트웨어나 럭셔리 스트리트웨어로 정의했다면, 그다음은 내가 명확하게 정의 내릴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 거죠.HB: 파괴는 당신에게 중요한가요?VA: 네. 파괴, 아이러니, ‘시스템 따위는 필요 없어(Fuck the system)’ 같은 거요. 그 모든 게 1990년대 세대이고 옷으로 표현되고 있죠. 베트멍의 DHL 셔츠는 우리 시대 최고의 티셔츠라고 생각해요. 그게 진정한 스트리트웨어죠.HB: 여전히 카니예 웨스트와 돈다에서 일하고 있나요?VA: 네, 아직도 함께 일하고 있어요. 13년 됐어요. 그는 이 시대에 살아 있는 가장 중요한 아티스트예요. 패션이나 음악 혹은 팝 문화 같은 것은 깨어나 숨 쉬는 누군가를 캡슐화할 수 있는 범위가 아니에요. 분명 미켈란젤로도 그랬을 거예요. 카니예는 저 너머의 것들을 볼 수 있고, 그게 제가 그에게 배운 방식이에요. 이건 뎀나 바잘리아가 마틴 마르지엘라 옆에 서있는 것과 같은 거예요. 마르지엘라의 모든 개념이 패션의 전체적인 기둥이라면 카니예의 경우 유스 컬처를 위한 보편적인 것이라 생각해요.HB: 당신의 크리에이티브한 접근 방식은 무엇인가요? 모두 한곳에서 나오나요? 아니면 직업 중간중간 뇌를 향해 스위치를 마구 누르나요?VA: 흥미를 끄는 것과 재미있다고 생각되는 것의 중점이에요. 그건 핵과 같은 것으로 오프-화이트에 쏟아붓거나 아티스트나 무대 디자인 혹은 앨범 패키징을 필요로 하는 누군가를 위한 창조적인 방향에 쏟아부을 수도 있어요. 대화나 미팅, 혹은 어딘가에서 온 무명 밴드의 노래에서 영향을 받아요. 그게 저의 패션쇼 음악은 물론 다음에 선보일 캡슐 컬렉션을 위한 뮤즈가 되죠. 저는 컬렉션 모두를 친구와 함께 마신 로제 와인 한잔부터 브런치 혹은 뉴욕에 위치한카페 셀렉트에서 바라본 사람들을 근거로 해요. 그게 저의 창조 스타일이에요. 모든 걸 포함시키죠. 마치 거울 같은 거예요. 눈을 항상 뜨고 있으면 많은 것을 볼 수 있는 것처럼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