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가을, 입술에 에스프레소를 바르세요
부드러운 누드 립은 잠시 넣어두자. 이번 시즌에는 에스프레소처럼 진한 브라운 립 메이크업이 트렌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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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올가을, 누드와 버건디 대신 에스프레소처럼 깊고 진한 브라운 립이 대세.
- 입술선을 부드럽게 풀어낸 블러 립, 촉촉한 텍스처를 더한 글로우 립 등 다양하게 즐겨보자.
- 취향에 맞는 브라운 컬러만으로 손쉽게 가을 무드 완성하는 방법.
브라운의 계절, 가을의 시작
라테도, 밀크티도 아니다. 올가을 우리가 입술에 올려야 할 컬러는 우유 한 방울 섞이지 않은 진한 에스프레소 브라운 컬러니까. 한동안 누드 베이지와 로지 핑크가 점령했던 립 컬러 팔레트에 완전히 짙은 브라운이 다시 등장하기 시작한 것. 물론 브라운 립의 유행이 처음은 아니다. 1990년대 슈퍼모델들의 도톰하게 그린 다크 브라운 립부터, 2010년대 매트 립 열풍까지, 브라운은 몇 번이고 우리 입술 위를 물들였으니까.
하지만 올가을 브라운은 조금 다르다. 입술 윤곽을 선명하게, 그리고 빈틈없이 채우는 대신, 경계를 손가락으로 톡톡 풀어주거나 본래 입술 색이 살짝 비칠 정도로 가볍게 바르는 게 포인트다. 짙은 컬러 특유의 분위기는 남기면서 힘은 슬쩍 빼는 것. 이번 가을 브라운 립은 블러 필터를 낀 듯 부드럽게 번진 듯 즐겨보자.
브라운 컬러, 어떻게 고를까?
@mari.aranaa
컬러를 고를 때는 우리가 매일 주문하는 커피 메뉴를 떠올리면 된다. 붉은 기가 섞인 시나몬 브라운, 차분한 모카 브라운, 노란 기가 적은 쿨 초콜릿 브라운, 그리고 매우 진한 브라운을 즐길 수 있는 더블 에스프레소 브라운까지. 브라운 안에서도 명도와 채도에 따라 분위기는 천차만별, 평소 브라운 립이 부담스러웠다면 입술 색과 자연스럽게 섞이는 로지 브라운부터 시작해보자. 반대로 이번 가을 제대로 분위기를 내보고 싶다면 진한 에스프레소 컬러를 선택할 것.
@leach_v
브라운 립 라이너로 입술 산과 아랫입술 중앙을 가볍게 표시한 뒤 립스틱을 입술 안쪽에서부터 펴 바르면 되니 연출법도 어렵지 않다. 마지막 단계에서 경계를 손끝으로 살짝 문질러 흐려주면 끝. 조금 더 요즘 스타일로 연출하고 싶다면 입술 위에 투명하거나 브라운 컬러가 감도는 립글로스를 한 겹 얹어보자. 매트하고 묵직했던 과거의 브라운 립과 달리, 촉촉하고 볼륨감 있는 질감을 더하면 훨씬 가볍고 캐주얼한 스타일로 즐길 수 있으니까.
@romanameijerr
특히, 브라운 립을 바른 날에는 나머지 메이크업을 덜어내는 것도 한 방법이다. 깨끗하게 정돈한 피부에 눈썹과 속눈썹 정도만 가볍게 터치하고, 입술에 짙은 브라운 컬러를 바르는 것이다. 니트와 가죽 재킷, 짙어진 헤어 컬러 사이로 서늘한 바람이 불기 시작하는 지금 이 계절, 매년 반복되는 버건디, 플럼 컬러의 입술이 지겨워졌다면 이번에는 브라운 컬러와 함께 해보자. 달콤한 초콜릿보다 조금 더 씁쓸하고, 누드 립보다 확실한 분위기를 전달해주는 컬러, 올가을에는 에스프레소를 입술에 발라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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