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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킹덤'에서 '도차비'로...넷플릭스 K-사극 어때?

좀비·계급·오컬트 거쳐 국경지대로...글로벌 플랫폼이 픽한 사극

프로필 by 박현민 2026.08.21

글로벌 플랫폼 넷플릭스에서 'K-사극'은 언제나 매력적인 승부수였다. 도포와 갓, 궁궐과 한옥이 자아내는 고유의 미장센에 기존 방송사 사극의 한계를 뛰어넘는 수위와 장르적 실험을 더해왔기 때문이다. K-콘텐츠 열풍의 도화선이 된 <킹덤> 시리즈부터 최근 제작을 확정한 신작 영화 <도차비>에 이르기까지, 넷플릭스가 선보인 한국 오리지널 사극들의 면면을 짚어본다.



<킹덤> 김은희 작가×김성훈 감독, 글로벌 신드롬을 연 K-좀비 사극


넷플릭스 시리즈 <킹덤> 포스터

넷플릭스 시리즈 <킹덤> 포스터

넷플릭스 시리즈 <킹덤2> 스틸 넷플릭스 시리즈 <킹덤2> 스틸 넷플릭스 시리즈 <킹덤2> 스틸 넷플릭스 시리즈 <킹덤2> 스틸

넷플릭스 한국 오리지널의 성공적인 포문을 연 대표작은 단연 시리즈 <킹덤>이다. 김은희 작가의 탄탄한 극본과 김성훈 감독의 역동적 연출이 만나, 조선 시대라는 시공간에 '생사역(좀비)'이라는 서구 장르 요소를 정교하게 결합했다. 왕세자 '이창' 역의 주지훈과 의녀 '서비' 역의 배두나, 영의정 '조학주' 역의 류승룡 등이 극을 이끌며 굶주린 백성들의 처절한 생존기와 지배층의 탐욕을 날카롭게 엮어냈다. 전 세계적인 '갓' 열풍과 함께 K-사극의 글로벌 가능성을 증명한 기념비적 작품이다.



<전,란> 박찬욱 제작, 왜란 속 처절한 검술 액션의 정수


넷플릭스 영화 <전,란> 스틸

넷플릭스 영화 <전,란> 스틸

넷플릭스 영화 <전,란> 스틸

넷플릭스 영화 <전,란> 스틸

영화 <전,란>은 거장 박찬욱 감독이 제작과 각본에 참여하고, <공동경비구역 JSA> 미술감독 출신으로 감각적인 비주얼을 자랑하는 김상만 감독이 메가폰을 잡아 화제를 모았다. 왜란의 혼란기 속에서 조선 최고 무신 집안의 외아들 '종려'(박정민)와 그의 몸종 '천영'(강동원)이 양반과 의병이라는 적으로 맞서게 되는 비극적 서사를 다룬다. 강동원의 유려한 장검 액션과 박정민의 날 선 감정 연기, 여기에 차승원(선조 역)의 독보적인 존재감이 더해져 조선 시대의 계급 모순과 처절한 액션을 밀도 높게 그려냈다.



<동궁> 남주혁·노윤서·조승우, 궁궐 깊숙한 곳의 비밀을 쫓는 다크 오컬트


넷플릭스 시리즈 <동궁> 스틸

넷플릭스 시리즈 <동궁> 스틸

넷플릭스 시리즈 <동궁> 스틸

넷플릭스 시리즈 <동궁> 스틸

올해 7월 공개돼 화제를 모았던 시리즈 <동궁>은 궁궐 안에서 벌어지는 기이한 사건과 귀(⻤)의 세계를 다루며 사극의 외연을 한층 넓힌 작품이다. 귀신을 보거나 벨 수 있는 능력을 지닌 인물로 분한 남주혁과 귀신의 소리를 듣는 궁녀 역의 노윤서, 그리고 궁의 비밀을 쥐고 있는 왕 역의 조승우가 만들어내는 호흡이 극의 핵심이다. 기존 사극의 궁중 암투 구도에 퇴마와 다크 판타지 요소를 차용해 색다른 장르적 서스펜스를 선보였다.



<도차비> '올빼미' 안태진 감독×김도훈·전종서·이준기, 국경지대의 생존기


이준기 / SBS 드라마 <달의 연인 - 보보경심 려> 스틸

이준기 / SBS 드라마 <달의 연인 - 보보경심 려> 스틸

전종서 / 티빙 시리즈 <우씨왕후> 스틸

전종서 / 티빙 시리즈 <우씨왕후> 스틸

최근 새롭게 제작을 확정한 영화 <도차비>는 넷플릭스 사극의 또 다른 변주를 예고한다. 영화 <올빼미>로 연출력을 인정받은 안태진 감독과 <박열>의 황성구 작가가 손을 잡았다. 국경지대 산속에서 화전민을 사냥하는 무리에 맞서 '도차비(도깨비의 순우리말)'로 거듭나는 전직 군관 '태산' 역의 김도훈, 뛰어난 무예를 지닌 여진족 여인 '아하이' 역의 전종서, 권력을 향한 야망을 품은 지휘관 '이도관' 역의 이준기가 호흡을 맞춘다. 이상이, 배인혁까지 가세해 거친 산세를 배경으로 한 원초적 액션과 생존 서사를 기대하게 만든다.

사진 / 넷플릭스

사진 / 넷플릭스

넷플릭스가 선보이는 오리지널 사극은 역사적 배경을 단순한 시대적 무대로 소비하는 데 그치지 않는다. 크리처, 정통 검술 액션, 오컬트, 국경지대 생존극 등 다양한 장르적 문법을 이식하며 한국 사극의 영토를 끊임없이 넓혀가고 있다. <킹덤>이 쏘아 올린 신호탄에서 시작해 신작 <도차비>로 이어질 넷플릭스표 K-사극의 확장에 계속해서 이목이 쏠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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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redit

  • 사진 / 넷플릭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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