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지, 카이와 나눈 인사? 파리 패션위크에서 생긴 일
앤 드뮐미스터부터 아미, 로에베 등 쇼와 프레젠테이션, 셀럽, 북스토어를 따라간 파리 패션위크 출장 기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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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직접 뛰어다니며 기록한 2026 F/W 파리 패션위크의 생생한 순간들!
- 카이, 수지 등 다양한 셀럽들과 나눈 인사 영상 공개!
- 북 스토어, 독특한 스토어 등 다양한 추천 공간들 총정리
아미 프레스 블렉퍼스트 현장
낭만적인 도시라는 말만으로는 파리를 다 설명할 수 없다. 특히 패션위크 기간의 파리는 더 그렇다. 도시 전체가 한층 더 예민하고, 더 화려하고, 더 빠르게 움직인다. 쇼장 안에서는 다음 시즌의 트렌드가 펼쳐지고, 쇼장 밖에서는 각자의 방식으로 패션위크를 즐기는 사람들이 또 다른 장면을 만든다. 바자 디지털 막내 에디터가 직접 다녀온 이번 파리 패션위크에서는 그렇게 눈길을 사로잡는 순간들이 끊임없이 이어졌다. 현장에서 마주한 다채로운 볼거리와 생생한 분위기를 다이어리처럼 따라가보자.
내 마음속 1위 런웨이 앤 드뮐미스터 'Dear Night Thoughts'
앤 드뮐미스터 'Dear Night Thoughts' 피날레
앤 드뮐미스터 'Dear Night Thoughts'
앤 드뮐미스터 'Dear Night Thoughts'
닳아 해진 데님, 빛이 바랜 벨벳, 찢긴 듯한 교복의 잔상, 거칠게 걸친 바이커 재킷, 낮게 내려앉은 허리선, 그리고 시어한 소재 위로 번진 플로럴 자수까지. 스테파노 갈리치는 이번 컬렉션에 청춘의 불안과 반항, 기억의 파편, 그리고 한때 가장 뜨겁게 타올랐다가 천천히 바래가는 감정의 결을 겹쳐 놓았다. 흐트러진 옷차림과 섬세한 장식 사이를 오가는 룩들은 어둡고도 아름다운 청춘의 한 장면을 그려냈다. 쇼의 분위기를 완성한 것은 라이브 퍼포먼스였다. 인디 듀오 비귈링 주니어의 음악이 공간을 느리게 감쌌고, 프런트로에는 지미 페이지가 앉아 있었다. 여기에 런웨이에 오른 빌리 아이돌의 존재까지 더해지며, 나에게 이번 앤 드뮐미스터 쇼는 단순한 패션쇼를 넘어 한밤중의 기억과 록 스피릿, 퇴색한 낭만이 뒤섞인 한 편의 영화처럼 남았다.
"수지씨!" "카이씨!" 인사 한 번만 해주세요
패션위크에서 막내 에디터가 맡는 역할은 여러 가지지만, 그중에서도 가장 막중한 임무는 단연 셀럽 코멘트 취재다.(사실 나 혼자 막중한 임무다.) 셀럽들의 동선을 따라 부지런히 움직이며 수없이 이름을 외치는 일. 이번 파리에서는 유독 더 진심을 담아, 더 큰 목소리로 그 이름들을 불러야 했다. 그중에서도 셀린느 쇼의 수지와 라코스테 쇼에 등장한 카이는 특히 기억에 남았다. 수지는 직접 <바자>를 언급해주기까지 했다. 호텔로 돌아가 잠들기 전까지도 몇 번이고 떠올랐던 기억! (수지씨 고마워요)
AMI PARIS press breakfast
에디터의 빈티지 카메라를 보고 웃는 아미의 모델들
파리지앵의 아침을 나타낸 아미의 프레스 블렉퍼스트 현장
아미는 이번 프레젠테이션을 조금 특별한 방식으로 풀어냈다. 아침부터 이어진 프레스 브렉퍼스트 현장에는 모델들이 전 세계에서 모인 관계자들 사이에 자연스럽게 어우러져 대화를 나누고, 에스프레소를 마시며 여유로운 파리의 아침을 완성하고 있었다. 그래서인지 알렉상드르 마티우시가 말하는 파리지앵의 일상이 한층 더 또렷하게 다가왔다. 그때 찍은 모델들의 사진은 이번 패션위크 출장 중 가장 아끼는 사진으로 남았다.
SANDRO 'Winter of Love' 프리뷰
SANDRO 'Winter of Love' 프리뷰 현장
산드로의 이번 프리뷰는 파리 오페라 코미크에서 열렸다. 컬렉션 피스만큼이나 인상 깊었던 것은 라이브 퍼포먼스였다. 오페라 코미크의 살롱과 백스테이지를 따라 펼쳐진 라이브 댄스 퍼포먼스는 옷의 움직임을 한층 더 선명하게 드러내며, 패션과 퍼포밍 아트의 경계를 자연스럽게 흐렸다.
Bienvenue CASA LOEWE!
파리 생토노레 거리에 두 번째 까사 로에베가 문을 열었다. 몽테뉴가 부티크에 이은 두 번째 콘셉트 스토어로, 마침 파리 패션위크 기간과 맞물려 직접 방문할 수 있었다. 실버와 그린 톤의 핸드메이드 글레이즈 타일, 콘크리트 모르타리노, 컬러풀한 울 카펫이 어우러진 내부는 매장이라기보다 작은 갤러리에 가까웠다. 공간의 중심을 이루는 조형적인 계단과 유리 엘리베이터는 층 사이로 스며드는 자연광과 어우러져 공간의 존재감을 더욱 선명하게 드러냈다. 메리 스티븐슨, 조던 벨슨, 이안 펠리스의 작품은 17세기 네덜란드·앵글로-플레미시 초상화, 폴 테크의 에칭, 존 앨런의 패턴을 바탕으로 한 러그와 함께 놓이며 로에베 특유의 집 같은 매장이라는 개념을 완성했다.
굿바이 해리스 리드!
블러의 노래에 맞춰 워킹하는 니나 리치 모델들
블러의 노래에 맞춰 워킹하는 니나 리치 모델
니나 리치의 이번 시즌 런웨이에는 1994년 발표된 블러(Blur)의 ‘Girls & Boys’가 흘러나왔다. 음악과 함께 즐긴 쇼는 어린 시절 막연히 상상하던, 멋진 모델 언니들의 파워 워킹이란 바로 이런 것이겠구나 싶게 만들었다. 마지막에는 가장 멋진 언니 같은 해리스 리드가 긴 머리를 휘날리며 위풍당당하게 런웨이에 등장해 피날레를 장식했다. 최근 그가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자리에서 물러난다는 소식을 전한 만큼, 그의 마지막 니나 리치 쇼를 직접 볼 수 있었다는 사실은 나에게 더욱 특별하게 남았다.
이외에도 해외에 나갈 때마다 북 디깅을 즐기는 에디터가, 이번 파리에서 특히 인상 깊었던 북스토어 두 곳을 소개한다.
팔레 드 도쿄 건물 안에 위치한 서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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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코 오노의 『Grapefruit: A Book of Instruction and Drawings』
파리에서 손꼽히는 대형 아트북 공간답게, 책을 고르는 시간마저 하나의 전시처럼 느끼게 만든다. 공식 소개에 따르면 이곳은 약 450㎡ 규모로, 독일의 아트북 서점 Walther König와 프랑스의 출판사 Cahiers d’Art가 함께 만든 공간이다. 국제적인 아트북과 매거진 셀렉션은 물론, 문구와 기프트, 팔레 드 도쿄 전시와 연결된 오브제까지 폭넓게 갖추고 있어 전시의 여운을 자연스럽게 다음 페이지로 이어가기 좋다. 에디터는 요코 오노의 『Grapefruit: A Book of Instruction and Drawings』가 특히 좋았다.
Yvon Lamber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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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von Lambert에서 포착한 다양한 서적들
이봉 랑베르는 조금 다른 결의 매력을 지닌다. 단순한 서점이 아니라 북숍, 출판사, 갤러리가 함께 있는 복합 공간으로 운영되고 있으며, 14 rue des Filles du Calvaire에 자리하고 있다. 공식 소개에 따르면 이곳은 20년 넘게 동시대 미술 서적, 전시 카탈로그, 절판본과 희귀본, 멀티플과 포스터를 폭넓게 다뤄온 곳이다. 2014년 기존 갤러리를 닫은 뒤 책과 출판에 더 집중했고, 2017년에는 딸 Ève Lambert와 함께 지금의 공간을 열었다. 그래서인지 이곳은 팔레 드 도쿄보다 조금 더 사적이고, 조금 더 컬렉터의 취향에 가까운 공기를 풍긴다. 에디터는 한국에서는 쉽게 만날 수 없는 아트북과 포토북 앞에서 한참을 망설였지만, 초과 수화물의 무게를 견딜 수 없어 결국 내려놓고 돌아섰다는 후문.
Credit
- 사진/에디터 촬영
2026 봄 패션 트렌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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