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IFESTYLE

‘발레·오페라엔 아무도 관심 없다?’ 티모시 샬라메 한마디에 뭉친 클래식 예술계

“아무도 관심 없는 발레나 오페라 같은 분야에서 일하고 싶지 않다”라는 티모시 샬라메의 발언이후 똘똘 뭉친 발레와 오페라 그리고 예술계의 반응 이모저모

프로필 by 남미영 2026.03.11
10초 안에 보는 요약 기사
  • 티모시 샬라메의 “아무도 신경 쓰지 않는 발레나 오페라 같은 분야에서 일하고 싶지 않다”라는 실언이 최근 화제가 되었다.
  • 그의 발언에 유머러스하게 대응한 티켓 프로모션부터, 재치와 날카로운 시선을 담은 문화예술 기관과 저명인사들의 반응까지 모았다.



티모시 샬라메가 쏘아 올린 공


“아무도 관심 없는 발레나 오페라단에서 일하고 싶지 않다”

사진 출처 / 유튜브 ‘Variety’

사진 출처 / 유튜브 ‘Variety’

영화 <마티 슈프림>의 흥행과 연기력에 대한 호평과 더불어 배우 커리어로서의 정점을 달리고 있는 티모시 샬라메가 최근 한 실언으로 곤혹을 치르고 있다. 지난달 25일 공개된 미국 텍사스 오스틴 텍사스 대학교에서 열린 타운홀 행사 영상에서 매튜 매커너히와 진행한 공개 토크 행사에서 발언한 “아무도 신경 쓰지 않는 발레나 오페라 같은 분야에서 일하고 싶지 않다”가 화제가 되며 도마 위에 오른 것이다. 이를 두고 문화 예술 기관은 물론 저명인사들까지 그의 발언을 언급하며 재치있거나 날카롭게 응수하며 사태는 점점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다.




티모시 특수? 재치 있는 티켓 프로모션!


사진/ @seattleopera

사진/ @seattleopera

사진/ @englishnationalopera

사진/ @englishnationalopera

티모시 샬라메의 발언에 응수하는 발레 오페라단의 반응도 재미있다. 시애틀 오페라단은 그가 해당 발언 후 “이 발언으로 시청률이 14% 떨어질 것 같다”고 한 것을 겨냥해 티켓 예매 시 티모시의 이름인 ‘TIMOTHEE’를 할인코드로 넣으면 티켓 값을 14% 할인해주겠다는 공지를 올렸다. 그와 동시에 “아무도 관심이 없다면, 극장 좌석이 텅 비어 있었어야 할 텐데요”라는 시니컬한 멘트를 덧붙였다. 영국 내셔널 오페라단은 해당 발언을 업로드 하며 ‘마음을 바꿔 오페라를 보러 오면 공짜 티켓을 주겠다’고 응수했다. 두 기관은 갑작스러운 모욕에 대한 재치가 돋보이는 대응으로 화제가 되었다.




아무도 관심 없다고? 우리가 알려줄게!


사진/ @englishnationalballet

티모시 샬라메가 문화 예술을 잘 모른다면 우리가 알려주겠다는 날카로운 재치로 응수하는 곳도 있다. 영국 내셔널 발레단은 “발레와 오페라에 아무도 관심 없다고 생각하시는 친애하는 유명인분께” 라는 썸네일과 함께 발레와 오페라가 얼마나 긴 역사를 통해 사랑받고 살아남았는지를 여러 장의 포스팅을 통해 설명했다. 뉴욕 메트 오페라는 틱톡과 인스타그램을 통해 영상을 올리며 대응했다. 틱톡에서는 “티모시, 당신을 위한 영상입니다”라고 직접 이름을 언급한 메트 오페라는 인스타그램에서는 티모시가 해당 발언 후 수습하듯 장난스럽게 “발레와 오페라를 위해 일하는 분들 존경합니다”라고 한 멘트를 그대로 응용한 뒤 무대를 만들어가는 사람들의 영상을 업로드 했다.



사진/ @metopera

사진/ @metopera




같은 예술인끼리 너무한 거 아니야?


사진/ @mistyonpointe

사진/ @mistyonpointe

사진/ @classicfm

사진/ @classicfm

문화인들 역시 그의 발언에 실망의 기색을 역력히 드러냈다. 가장 직설적인 반응을 보인 인물은 도자 캣이다. 그녀는 틱톡에서 “사람들은 발레와 오페라에 무척 관심이 많다”는 발언과 동시에 “개인의 경험이 전체 문화의 관심도를 의미하지는 않는다”는 발언을 하며 티모시에게 정면으로 반박했다. 지난해 아메리칸 발레단을 은퇴하며 미국 <하퍼스 바자>와 화보를 촬영한 세계적인 발레리나 미스티 코플랜드 역시 “발레는 400년이 넘는 역사를 가지고 있다”며 “전 세계 수백만 명의 사람들이 매우 관심을 갖고 있는 문화”라고 덧붙였다. 세계적인 지휘자 구스타보 두다멜 역시 뉴욕 링컨센터 행사에서 해당 질문을 받자 “이런 말은 약간의 무지함에서 나오기도 합니다”라고 응수했다. 재미있는 것은 티모시 샬라메의 어머니와 여동생 역시 발레를 했다는 점이다. 그의 어머니는 뉴욕 시티 발레단에서 예술 교육가로 활동해 왔다. 그의 이 발언을 두고 안타깝거나 아이러니하게 생각하는 팬들이 많은 것도 이 때문이다.




재치 있게 응수한 예술계 콘텐츠들


티모시 샬라메의 발언 후 후폭풍은 거세지만, 자신들만의 방식으로 재치있게 응수한 발레단과 오페라단의 콘텐츠 역시 화제다. 파리 오페라단은 티모시의 얼굴을 섬네일로 업로드한 포스팅을 통해 개봉 중인 그의 영화 <마티 슈프림>의 주요 소재가 ‘탁구’임을 떠올리게 하며 오페라 속에서 탁구 씬이 등장하는 ‘Nixon in China’의 일부를 보여주기도 했다. 영국 로열 발레 오페라단은 전 세계 무용수들의 모습과 꽉 찬 극장을 짧게 편집하며 ‘We Care’이라는 짧은 문구로 응수하기도 했다. 빈 심포니 오케스트라단은 해당 발언 끝에 웃으며 가볍게 발언한 “발레와 오케스트라 하는 분들을 존중한다”는 그의 멘트 뒤에 공연 후 관객과 공연자들이 박수를 치며 존경을 표하는 영상을 덧붙이기도 했다.



파리 오페라단

사진/ @operadeparis

사진/ @operadeparis



로얄 발레 오페라단

사진/ @royalballetandopera

사진/ @royalballetandopera



빈 심포니 오케스트라

사진/ @viennasymphony

사진/ @viennasymphony




<마티 슈프림>과 티모시의 행보는?


사진/ @tchalamet

사진/ @tchalamet

영화 <마티 슈프림>으로 배우 커리어의 중요한 분기점을 맞고 있는 티모시 샬라메에게 이번 논란은 예상치 못했던 뜻밖의 사건이기도 하다. 제작사인 A24 사상 가장 큰 제작비 프로젝트 중 하나인 작품에 대한 호평과 함께 시상 시즌을 앞두고 있는 지금, 그의 발언은 발레와 오페라를 비롯한 클래식 예술계의 재치 있는 반응과 함께 하나의 문화적 사건으로 번졌다. 물론, 이 발언으로 그의 연기력과 커리어가 묻히리라는 전망까지 확산되지는 않지만 적어도 경솔하다는 인상을 남기며 스타에서 배우로 넘어가던 커리어 분기점에서 경고등이 켜진 것은 사실이다.



관련기사

Credit

  • 사진/ 각 이미지 하단 표기

MOST LIKED ARTICLE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