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ASHION

피엘파올로 피춀리가 발렌시아가의 새 챕터를 이끈다

쿠튀르 장인이 이끌어갈 발렌시아가의 미래는?

프로필 by 김형욱 2025.05.20

연초부터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들의 이직 소식이 끊임 없다. 반항적이면서도, 실험적인 패션 코드로 발렌시아가를 '힙한' 브랜드로 성장시킨 뎀나도 갑작스레 구찌로 자리를 옮긴 후 그 공석에 어떤 인물로 채워질지 많은 이들의 관심이 모아졌다. 드디어, 그 주인공이 정해졌다. 바로 25년이라는 오랜 세월을 발렌티노에서 함께했던 피엘파올로 피춀리! 최근 발렌시아가 계정을 팔로우하며 유력 인물로 급부상했던 그였다.

발렌시아가의 새로운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피엘파올로 피춀리

발렌시아가의 새로운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피엘파올로 피춀리

오뜨 쿠튀르의 거장이자, 풍부한 예술적 감성을 기반으로한 룩을 선보였던 피춀리는 패션계 대표적인 로맨티스트로 꼽힌다. 또 발렌티노에서 ‘핑크 PP(Pink PP)’ 컬러를 통해 하우스의 아이덴티티를 다시 써내려간 색채의 마법사이기도 하다. 그렇기에 그가 써내려 갈 발렌시아가의 새 챕터가 기대되는 바.

피춀리는 “오늘날의 발렌시아가는 이 길을 닦아온 수많은 이들의 노력과 헌신 덕분입니다. 지속적인 변화와 진화를 거듭해 온 여정 속에서도 하우스의 미적 정체성은 한결같이 유지되어 왔습니다."라고 소감을 밝히며 이전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들에 대한 존경심을 표하기도. 앞으로 하우스를 완전히 뜯어 고친다기 보다는 앞서 거친 이들의 발자취를 따르고 존중하며, 변화를 이끌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피춀리가 써 내려갈 발렌시아가의 새로운 아름다움은, 다가오는 10월 첫 선을 보이게 될 예정. 이번 파리 패션위크가 기대되는 이유가 또 하나 생겼다.

Credit

  • 사진 / 발렌시아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