샤넬 2025/26 크루즈 컬렉션에서 펼쳐진 시네마틱 모먼트

이탈리아 코모 호수에 자리한 빌라 데스테(Villa d’Este)

빌라 데스테(Villa d’Este)에서 열린 샤넬 크루즈 컬렉션

빌라 데스테(Villa d’Este)에서 열린 샤넬 크루즈 컬렉션

오랜 시간에 거쳐 유럽의 상류층들의 사랑을 받아온 보석 같은 휴양지, 이탈리아 코모에서 샤넬 2025/26 크루즈 컬렉션이 열렸다. 알프스의 남쪽 기슭에 자리한 이 푸른 호수를 배경으로 펼쳐진 매혹적인 크루즈 쇼는 목가적인 풍경을 배경으로 삼아 신비로운 여유로움과 화려함을 컬렉션 룩을 통해 풀어냈다. 마치 한 편의 낭만적인 이탈리안 영화 같았던 이번 쇼에서는 “편안하지 않으면 럭셔리함이 아니다” 라고 했던 가브리엘 샤넬의 철학에 동의함과 동시에 자신을 가꾸며 ‘멋지게 차려입는 즐거움’을 즐기는 여성들이 등장했다.

사진/샤넬

사진/샤넬

사진/샤넬

사진/샤넬

사진/샤넬

따스한 햇살이 부서지는 코모 호수를 배경으로 펼쳐진 샤넬 2025/26 크루즈 컬렉션의 오프닝은 마치 고전 영화의 한 장면 같은 여인들의 등장으로 시작되었다. 고전적인 우아함을 지닌 빌라 데스테의 발코니에서 정원으로 걸어 나온 오프닝 모델을 시작으로 과거 빌라 데스테에서 프라이빗한 휴가를 즐긴 클래식 무비 스타들을 연상시키는 우아한 룩이 연이어 등장했다. 화이트와 뉴트럴 컬러를 통해 정제된 세련됨을 보여준 룩에는 편안한 실루엣과 다양한 소재의 변주로 궁극의 럭셔리함을 완성했다. 넉넉한 핏의 팬츠와 여유로우면서도 페미닌한 무드를 놓지 않은 미니 드레스들은 간결한 실루엣에 화려한 비즈와 주얼 디테일을 더하는가 하면, 볼드한 액세서리를 더하여 기품있는 화려함을 보여주었다.

사진/샤넬

사진/샤넬

사진/샤넬

사진/샤넬

사진/샤넬

이탈리아 코모 호수에서 휴가를 보내는 이들의 여유로움과 느긋함을 사랑스럽게 표현한 듯한 파스텔 컬러의 의상도 다수 등장했다. 피치, 핑크, 블루 등 은은하면서도 생기있는 컬러로 표현된 다양한 드레스는 러플 디테일과 화사한 색감이 어우러져 꿈 같은 주변의 경관과 어우러지며 로맨틱한 풍경을 연출했다. 이들은 빌라 데스테의 정원과 실내를 장식한 목련과 동백, 철쭉과 같은 자연과 어우러져 느긋하고 천진한 아름다움을 보여주었다.

사진/샤넬

사진/샤넬

사진/샤넬

사진/샤넬

화려한 휴가의 상징과도 같은 크루즈 여행을 떠올릴 때 빼놓을 수 없는 것 중 하나로 스트라이프를 꼽을 수 있다. 다양한 컬러의 스트라이프 룩을 선보인 샤넬 2025/26 컬렉션은 소재와 컬러를 통한 변주로 다채로움을 더했다. 편안한 테리 소재의 데일리 리조트 룩, 경쾌한 컬러 니트 스커트에 매치한 비치 룩, 시퀸으로 장식된 화려한 스트라이프 톱으로 캐주얼한 생기를 더한 나이트 룩도 동시에 소개되어 리조트 시즌의 설레임을 표현했다.

사진/샤넬

사진/샤넬

사진/샤넬

사진/샤넬

사진/샤넬

사진/샤넬

사진/샤넬

사진/샤넬

여성의 블랙에 대한 동경과 사랑을 가장 잘 이해하는 샤넬은 2025/26 크루즈 쇼에서도 이를 놓지 않았다. 빌라 데스테 선착장에 도착한 요트에서 내린 모델들이 정원으로 들어서며 우아함의 극치를 보여준 피날레 룩에서는 다양한 디자인과 소재의 블랙 룩이 등장했다. 케이프로 포인트를 준 짧은 블랙 테태피터 뷔스티에 드레스와 칵테일 드레스, 홀터넥 톱과 여유로운 핏의 팬츠에 롱 글로브를 더한 세련된 서머 룩, 레더 스커트에 이르기까지. 기품있는 카리스마로 시선을 모은 피날레 룩은 샤넬의 블랙 판타지에 빠진 이들을 사랑에 빠지게 하기에 충분했다.

사진/샤넬

백 년이 넘는 시간동안 유럽 상류층의 꾸준한 사랑을 받아온 럭셔리 휴양지에서 펼쳐진 샤넬 2025/26 크루즈 쇼는 럭셔리 브랜드가 가져다주는 꿈을 가장 아름다운 모습으로 그려낸 한 편의 짧은 영화 같았다. 드라마틱한 자연을 배경으로 시대를 초월한 우아함을 선사한 샤넬은 이번에도 새롭고 신비로운 패션에 관한 이야기로 전 세계 수많은 여성들에게 스타일에 대한 영감을 주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