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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해, 꼭 가봐야하는 완벽하고 아름다운 은둔의 시간

도시 여행자를 위한 럭셔리, 천국보다 황홀한 두바이 ‘주메이라 버즈 알 아랍’에서 즐기는 완벽한 휴식.

프로필 by 조윤서 2025.02.26



두바이에 한 번이라도 가본 사람이라면 주메이라 버즈 알 아랍을 일생일대의 최고 여행지로 꼽기를 주저하지 않는다. 아라비아 풍경과 문화에서 영감을 받은 궁전 같은 인테리어가 눈을 사로잡으며, 손잡이 하나에도 수천 가지 이야기가 서려 있을 정도이고, 남다른 웅장함과 경이로움을 선사한다. 1999년 오픈과 동시에 두바이의 상징으로 자리매김한 주메이라 버즈 알 아랍은 25주년을 맞은 지금까지도 럭셔리의 기준을 새롭게 정의하고 있다.




항해하는 아라비아의 돛단배에서 영감을 받아 레스토랑 냅킨에 초기 디자인을 스케치했다는 일화로 잘 알려져 있는 건축 디자인은 세계적인 건축가 톰 라이트의 작품이다. 180m 높이의 아트리움 구조로 이루어져 있으며, 두바이의 랜드마크를 원했던 두바이 국왕 셰이크 모하메드 빈 라시드 알 막툼의 바람처럼 위용 있는 모습을 자랑한다.




두바이 국제공항에서 차로 25분 정도 이동해 당도한 주메이라 버즈 알 아랍의 첫인상은 ‘평화로움’이었다. 호텔 객실에 들어서자마자 가장 먼저 반기는 건 공간 곳곳을 비추는 태양 빛이었다. 천장부터 바닥까지 이어지는 창문을 통해 보이는 아라비아만의 환상적인 전망은 정말 내가 다른 세상에 와 있음을 실감케 한다. 198개의 스위트룸으로 이루어진 주메이라 버즈 알 아랍의 모든 객실에는 프라이버시를 완벽히 보장하는 자쿠지와 함께 최상의 오리털로 만든 아이더 다운 이불, 독일의 명성 높은 브랜드인 뮐도르퍼(Muhldorfer) 베개, 에르메스 어메니티까지 모든 것이 최상의 제품으로 구비되어 있다. 럭셔리한 휴양을 바라는 이들에게 더할 나위 없이 완벽한 공간인 것. 또한 모든 스위트 룸에는 개인 버틀러 서비스를 받을 수 있어 언제든 원한다면 휴가 내내 최고의 호사를 누릴 수 있다.




편안하고 느긋하게 여독을 푼 후 리조트를 천천히 둘러보면 크고 작은 시설이 눈길을 끈다. 리조트 중심부에 자리한, 2개 층으로 이루어진 탈리스 스파에서는 진정한 웰니스 경험이 가능하며, 환한 햇빛으로 채워진 평온한 공간에는 14개의 테라피 룸을 비롯해 실내 인피니티 풀, 사우나가 자리 잡고 있다. 장장313m² 규모에 최첨단 운동 기구를 갖춘 피트니스 시설에는 퍼스널 트레이너가 상주해 전문적인 운동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아름답고 감각적인 건축 디테일이 돋보이는 ‘주메이라 버즈 알 아랍’ 아름답고 감각적인 건축 디테일이 돋보이는 ‘주메이라 버즈 알 아랍’ 아름답고 감각적인 건축 디테일이 돋보이는 ‘주메이라 버즈 알 아랍’ 아름답고 감각적인 건축 디테일이 돋보이는 ‘주메이라 버즈 알 아랍’


호텔은 휴식뿐 아니라 소셜 라이프의 중심이 될 수 있을까? 주메이라 버즈 알 아랍에 방문한 후 이 화두가 떠올랐다. 25주년이라는 세월이 믿기지 않을 만큼 감각적인 디테일은 호텔 곳곳에 숨어있었다. 두바이의 항해를 넉넉하게 품는 198개의 스위트로 이루어진 객실 뿐 아니라, 호텔 곳곳에서 만나는 갤러리 같은 공간들, 감각적인 음식과 칵테일을 선보이는 수 많은 레스토랑과 바, 하물며 무심코 스치는 꽃 장식까지도 훌륭하지만, 이곳에서 주목해야 할 것은 그보다 내면에 있다. 마치 마음을 수양하듯 갤러리에 속 그림을 보는 것 처럼 알맞게 짜여진 구조물들은 보는이의 마음을 편안하게 했다.




휴식과 더불어 완벽한 은둔을 완성해준건 미식 경험이었다. 끝없이 펼쳐진 지평선과 시야를 탁 트이게 하는 광대한 바다를 보며 먹을 수 있는 곳에서 조식을 먹을 수 있고 수정처럼 맑은 하늘을 보고 있노라면 두바이의 시간이 하루가 다르게 빠르게 흘러간다. 이 밖에도 보는 것만으로 아득한 바다 속 세계가 느껴지는 리스토란테 롤리보 앳 알 마하라(Ristorante L’Olivo at Al Mahara) 레스토랑, 두바이 전망이 보이는 27층에 위치한 알 문타하(Al Muntaha), 끝없이 펼쳐진 하늘과 인피니티 풀을 감상하며 해산물 요리를 즐길 수 있는 살(Sal), 이 밖에도 산 에다르(Sahn Eddar), 알 이완(Al Iwan), 밥 알 얌(Bab Al Yam) 독특하고 창의적인 칵테일을 최고의 0000 에게 경험할 수 있는 바 길트(Gilt)까지, 수많은 곳이 감각과 미각을 만족시키는 공감각적 미식 경험을 선사했다.




랜드마크 이상의 존재인 주메이라 버즈 알 아랍에서 또 하나 인상적인 장소는 역사적인 순간들을 함께했던, 주메이라 버즈 알 아랍 상공에 위치한 헬리패드 헬기장. 2005년 안드레 애거시와 로저 페더러의 테니스 경기부터, 2013년 스카이다이버 나사르 알 네야디(Nasser Al Neyadi)가 세계 최초로 헬리패드 착지에 성공한 사건, 2021년 하이 주얼리 브랜드 까르띠에의 컬렉션 공개 등25년 동안 수많은 브랜드와 스타들의 글로벌 무대가 펼쳐진 상징적인 곳이다. 2024 모던 럭셔리 트래블 어워즈에서 중동 최고의 랜드마크 호텔로 선정되는 등 명성을 이어가고 있는 주메이라 버즈 알 아랍은 경험하는 모든 것이 최초이고, 눈에 담는 모든 풍경이 그림 같은 두바이 속 낙원임에 분명하다. 그러니 주메이라 버즈 알 아랍을 너무 오랫동안 버킷 리스트에서 묵히지 말고, 한 번쯤 용기 있게 꺼내보는 호기를 부려보는 것도 좋으리라.



Credit

  • 에디터/ 조윤서(미디어랩)
  • 사진/ 주메이라 그룹 한국 홍보 마케팅 해시 컴퍼니(Hash Compan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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