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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시기 선악 연기? 손석구·정해인→김정진이 바통 받았다!

한 배우가 선과 악의 극단적인 얼굴을 동시에 연기한다면?

프로필 by 박현민 2024.11.11
한 배우가 선과 악의 극단적인 얼굴을 동시에 연기한다면, 그 매력은 배가될 수 있다. 물론 그만큼 탄탄한 연기력이 뒷받침되어야 가능한 이야기다. 각각의 작품에서 상반된 캐릭터를 소화하며 강렬한 인상을 남긴 손석구, 정해인, 그리고 김정진이 보여준 다채로운 연기 스펙트럼에 대한 기록들.


<나의 해방일지>와 <범죄도시2> 손석구


JTBC <나의 해방일지> 스틸

JTBC <나의 해방일지> 스틸

영화 <범죄도시2> 스틸

영화 <범죄도시2> 스틸

손석구는 JTBC 드라마 <나의 해방일지>(2022년 4월~5월 방영)에서 무뚝뚝하지만 내면에 따뜻함을 간직한 ‘구씨’로 깊은 인상을 남겼다. 그는 과묵한 태도 속에 아련한 감정을 담아내며, 시청자들의 마음을 천천히 움직였다. 반면, 동시기 개봉한 영화 <범죄도시2>(2022년 5월)에서는 잔혹한 빌런 ‘강해상’으로 180도 다른 얼굴을 보여줬다. 그는 폭력성과 냉혹함을 극대화하며 스크린을 장악, 관객들에게 강렬한 공포를 안겼다. 같은 시기에 극과 극의 캐릭터를 오가며 손석구는 독보적인 연기력을 입증했고, 두 작품 모두 흥행에 성공하며 그의 존재감을 각인시켰다.


<엄마친구아들>과 <베테랑2> 정해인


인스타그램 @tvn_drama

인스타그램 @tvn_drama

박선우 역 정해인 / 영화 <베테랑2> 스틸

박선우 역 정해인 / 영화 <베테랑2> 스틸

정해인은 tvN 드라마 <엄마친구아들>(2024년 8월~10월)에서 따뜻하고 이성적인 건축사 ‘최승효’로 분했다. 현실적이고 다정한 매력으로 시청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은 그는 배석류(정소민)와의 로맨틱 케미로 대세 로코남의 입지를 굳혔다. 하지만 영화 <베테랑2>(2024년 9월 개봉)에서는 완전히 다른 얼굴을 보여준다. 열혈 순경 ‘박선우’로 등장한 그는 정의감 넘치는 모습을 보이지만, 그의 진짜 정체는 사적 제재를 일삼는 ‘해치’였다. 선과 악의 경계를 넘나들며 두 작품에서 상반된 캐릭터를 소화한 정해인은 폭넓은 연기 스펙트럼을 유감없이 발휘했다는 호평을 이끌어냈다.


<정숙한 세일즈>와 <이토록 친밀한 배신자> 김정진


엄대근(좌) 역 김정진 / JTBC 드라마 <정숙한 세일즈> 스틸

엄대근(좌) 역 김정진 / JTBC 드라마 <정숙한 세일즈> 스틸

최영민(우) 역 김정진 / MBC 드라마 <이토록 친밀한 배신자> 스틸

최영민(우) 역 김정진 / MBC 드라마 <이토록 친밀한 배신자> 스틸

김정진은 현재 방영중인 JTBC 드라마 <정숙한 세일즈>와 KBS 드라마 <이토록 친밀한 배신자>에서 전혀 다른 캐릭터를 연기하며 주목받고 있다. <정숙한 세일즈>에서는 엉뚱한 약국 알바생 ‘엄대근’으로 등장해 어리바리한 매력과 코믹한 연기로 웃음을 선사하며 풋풋한 로맨스를 그려냈다. 반면 <이토록 친밀한 배신자>에서는 폭력적인 가출팸 리더 ‘최영민’으로 변신해 잔혹하고 충동적인 행동으로 극의 긴장감을 주도한다. 김정진은 동시기에 방영된 두 작품에서 완전히 다른 결의 연기를 선보이며 그의 연기 스펙트럼을 확실히 각인시켰다.

Credit

  • 사진 / JTBC·tvN·MBC